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제주도는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11일 오전 6시 5분(프랑스 현지시간 10일 오후 11시 5분),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Revealing Truth : Jeju 4·3 Archives)'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2023년 11월 제출한 등재신청서는 유네스코 등재심사소위원회(RSC)와 국제자문위원회(IAC)의 등재권고를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집행이사회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이 7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제주4·3기록물은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1만4천673건의 역사적 기록을 담고 있다.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 4,601건),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42건),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포함됐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제주4·3기록물의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보편적 중요성을 인정했다. 국제자문위원회에서는 제주4·3기록물에 대해 "국가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
지난해 전 세계 가장 부유한 50대 도시 가운데 서울이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투자이민 컨설팅 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와 자산 정보업체 뉴월드웰스의 '가장 부유한 50대 도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서울에 사는 백만장자 수는 6만6천명으로 전년(8만2천500명)보다 감소했다. 순위는 24위로, 전년도 19위에서 5계단 내려갔다. 이는 50대 도시 중 가장 큰 낙폭이다. 이 통계에서 백만장자는 상장사 주식과 현금 보유액, 암호화폐 등 '투자 가능한 유동 자산'이 미화 100만달러(작년 말 환율로 약 14억7천만원) 이상인 사람을 가리킨다. 부동산은 제외된다. 서울에서 이같은 자산이 1억달러(작년 말 환율로 약 1천470억원) 이상인 억만장자는 148명으로, 역시 전년(195명)보다 줄었다. 백만장자 수를 10년 전과 비교한 증가율은 17%로, 전년도(2013∼2023년) 증가율 28%보다 크게 낮아졌다. 앤드루 어모일스 뉴월드웰스 연구총괄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먼저 원화 가치 하락을 꼽았다. 그는 "2024년 미 달러 대비 한국 원화는 꽤 큰 절하를 겪었다. 이는 미국 달러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 정책의 연장선으로 합법적인 비자를 받고 체류 중인 유학생까지 비자를 취소해 대거 쫓아내고 있다고 미 언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캠퍼스 내에 "미치광이들"이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비자 취소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CNN과 NBC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들어 뉴욕과 보스턴, 캘리포니아 등 미국 전역의 최소 22개 주에서 300명이 넘는 유학생 비자가 돌연 취소됐다. 유학생에 더해 방문교수와 연구원 등을 더하면 관련 비자가 취소된 인원은 340명 이상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에는 컬럼비아대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주도한 후 체포된 마흐무드 칼릴과 비슷한 사례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경범죄를 이유로 비자 취소와 함께 추방 위협을 받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으며 아무런 이유 없이 표적이 된 경우도 있다고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은 전했다. 하버드 의대에서 연구원으로 있던 러시아 국적의 케스니아 페트로바는 지난 2월 프랑스에 갔다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연구용으로 소지하고 있던 개구리 배아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자가 취소되고 구금됐다. 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대대적인 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한 사임 압박이 미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77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머스크가 특별 공무원은 1년에 130일까지만 근무할 수 있다는 관련법에 따라 오는 5월 30일까지 사임할 것이라는 사실을 공식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당신의 행정부로부터 머스크가 법에서 요구하는 대로 5월 30일까지 사임하고 모든 의사 결정 권한을 내려놓는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는 즉각적인 공식 성명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또 머스크가 물러난 뒤에도 1년간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포함한 그의 회사들을 처분하지 않는 한" 다시 정부 특별공무원으로 복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머스크의 법적 지위는 연방정부의 '특별 공무원'으로,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대신 공무원으로서 윤리 및 이해충돌 규정은 적용받지 않는다. 이 규정에 따라 머스크가 130일 기한이 끝나는 5월 말까지만 정부에서 일을 하고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의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체계 확립을 유도하기 위해 실태평가 제도 정비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중대한 금융사고 발생 시 기존 3년 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조기평가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이날 금감원은 서울 여의도 본원 대강당에서 약 87개 금융회사 소비자보호 전담임원(CCO) 및 관련 부서장 등 180여 명을 대상으로 ‘2025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우수·미흡 사례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금융사가 소비자보호 체계를 개선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업권별 우수·미흡 사례와 제도 개선 사항을 설명하고,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우선 금감원은 실태평가의 세부 평가 항목을 기존 167개에서 138개로 축소해 금융사의 평가 부담을 완화하고 내실 있는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중복되거나 유사한 항목은 통합하고, 실질적인 이행 여부를 중심으로 평가 항목을 재구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정을 통해 평가의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사의 자발적인 소비자보호 노력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부터는 중대한 금융사고나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경우 기존 3년
흥국생명은 자사 ‘(무)전이암진단생활비특약’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배타적사용권은 상품의 독창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아 일정 기간 독점 판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이달 초 출시된 전이암진단생활비특약은 전이암 진단 시 매달 100만원의 생활자금을 종신까지 지급하는 업계 최초의 담보다. 기존 암 보험이 초기 진단에 대한 일시금 보장에 그쳤다면, 이번 특약은 치료 이후의 단계인 ‘전이암’까지 생활비 형태로 보장을 확장해 독창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윤화경 흥국생명 상품기획팀장은 “이번 배타적 사용권 획득은 암의 가장 두려운 단계인 전이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고자 한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암 진단으로 인한 소득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이암 진단 시 종신까지 생활비를 지급하는 구조로 특약을 설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약은 흥국생명 ‘(무)다사랑통합보험’, ‘(무)다재다능1540보험, (무)다사랑3N5간편건강보험, (무)다사랑3.10.5간편건강보험, (무)다사랑암보험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7월 말까지 AI 플랫폼 구독료 이용금액 환급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0일 전했다. KB국민카드는 이 기간 주요 해외 AI 플랫폼(ChatGPT, Claude AI, Notion, Midjourney, Google ONE AI Premium)을 구독 결제하면 미화 5달러를 제공한다. 한 달 유료 구독 결제 합산 금액이 5달러 이상인 경우에 지급되며, 행사기간 4개월 동안 매월 5달러 이상 결제하는 경우 총 20달러(한화 약 2만9000원)를 KB Pay 외화머니로 받을 수 있다. KB Pay 외화머니는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사용해 해외 가맹점 결제 및 ATM 인출 시 수수료 없이 이용 가능하다. 이번 이벤트는 최근 AI 플랫폼 구독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KB국민카드는 10개 구독 서비스 유형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건수가 전년대비 무려 299% 급증했다고 전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기존 카드 이용 경험을 AI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으로 확장하기 위한 시도”라며, “AI 플랫폼을 이용하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IT 종사자 등 디지털 노마드에
LG전자가 국내 사업장에서 중증 응급환자를 닥터 헬기로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LG전자는 최근 아주대학병원과 '응급의료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전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LG전자 국내 사업장에서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치료가 가능한 시설까지 닥터 헬기로 이송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 측은 수도권 사업장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닥터 헬기가 즉시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환자를 이송한다고 설명했다. 또 경남 창원, 경북 구미 등 지역 소재 사업장의 경우 환자가 우선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헬기로 아주대학교병원에 이송,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와 핫라인도 구축했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아주대학교병원과 함께 사내에서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을 대상으로 응급의료 전문교육, 응급의료지원 비상 대응 합동 훈련 등도 진행하며 안전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권순일 LG전자 안전환경센터장은 “구성원들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치료를 통해
신한은행은 10일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한-일 해외송금 실증 실험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번 실증 실험 참여는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 송금을 실험하는 국내 첫 사례다. 신한은행은 기존 해외송금 대비 ▲비용 절감 ▲처리 시간 단축 ▲결제 안정성 확보 가능성 등 제도 및 기술적 과제들을 검증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최근 일본 프로그맷(Progmat)과 한국 페어스퀘어랩,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이 주최한 ‘팍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신한은행은 앞서 2021년과 2023년 특허 알고리즘 기반의 암호화폐인 '헤데라 해시그래프'를 활용한 해외송금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공공(CBDC)과 민간(스테이블 코인) 주도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들에 적극 참여해 금융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금융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새로운 고객가치로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현재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에 참여하고 있다. 또 국제결제은행(BIS)이 주도하는 ‘아고라 프로젝트’에 한국 대표 은행으로도 참여하는 등 국내 은행 중 디지털
한화생명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화법을 생성하고 가상 대화 훈련을 해주는 'AI 세일즈 트레이닝 솔루션(AI STS)'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AI STS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바 있다. 한화생명 보험 설계사(FP)는 AI STS를 활용, 고객 맞춤형 화법을 생성하고, 가상대화를 통해 실전 같은 상담 훈련을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예컨대 FP가 고객을 만나기 전 태블릿이나 휴대폰으로 AI STS를 실행하면 AI STS는 고객의 가입 현황과 보장 내역을 분석해 충분한 보장과 부족한 보장을 분석한다. FP는 이 데이터를 근거로 고객과 맞춤형 대화를 할 수 있다. 신충호 한화생명 보험부문장은 “FP는 AI STS를 통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고객은 본인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받아 보다 만족스러운 계약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시스템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금융권 최초로 금융보안원이 평가하는 AI 모델 보안성 제3자 검증을 받았다. 금융보안원이 AI를 활용하는 금융사의 보안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한 제도다. 금융사가 사용하는 AI 모델을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