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출시한 동영상 생성·공유 앱 '소라'(Sora)가 유명 애니메이션·게임 캐릭터를 무단으로 사용해 저작권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앱이 지난달 30일 출시된 이후 이용자들은 인기 브랜드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이용해 AI로 생성한 동영상 클립을 공유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펀지밥', '사우스파크', '슈퍼배드' 등의 주요 캐릭터들로 생성된 동영상들이 이 플랫폼상에 넘쳐나고 있다. 생성된 한 영상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여러 '포켓몬스터' 캐릭터와 함께 들판에 서서 "닌텐도가 우리를 고소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는 장면도 담겼다고 CNBC는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자체적으로 이 플랫폼에서 '심슨 가족' 캐릭터와 스타벅스 커피 컵 등 여러 유명 캐릭터와 로고가 포함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캐릭터는 저작권 보호 대상으로, 허가 없이 저작권이 있는 캐릭터를 이용할 경우 소송을 당할 수 있어 '소라'가 저작권 침해 분쟁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CNBC는 짚었다. 스탠퍼드대 로스쿨의 마크 렘리 교수는 "사람들이 생성할 만화
당대 '팝의 여제'로 불리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새 앨범이 각종 음원 스트리밍 차트를 휩쓸며 또 다시 '스위프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발매된 스위프트의 새 앨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에 수록된 9곡이 애플 뮤직의 스트리밍 순위 10위 안에 올랐다. 세계적인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이 앨범 발매 전부터 사전 저장 기능을 통해 500만여건의 저장 횟수를 기록하며 스위프트의 이전 앨범이 썼던 기록을 경신했다. 스포티파이는 스위프트의 이번 앨범이 역대 최고 일일 스트리밍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앨범 발매 직후 팬들의 감상평이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으며, 비평가들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뉴욕타임스 비평가 존 카라마니카는 이 앨범을 추천하면서 "지금까지 나온 스위프트 앨범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음악전문지 롤링스톤 비평가 마야 조르지는 "스위프트가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로 역대 가장 큰 무대를 점령했다"며 별점 5점 만점을 부여했다. 조르지는 스위프트가 약혼한 사실을 언급하며 "손가락의 반지에도 불구하고 스위프트는 여전히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3일(현지시간) 남은 인질 전원 석방과 가자지구에서의 권력 포기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평화구상 일부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AP·dpa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늦은 밤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라 공격 중단과 생존·사망 인질 전원 석방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국가적 합의에 기반하고 아랍과 이슬람권의 지지를 받는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기구에 가자지구 행정부를 이양하는 데 대한 승인을 재확인한다"고 했다. 그러나 평화구상의 20개 항목 중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는 "통합된 국가적 입장이 필요하며 관련 국제법과 결의에 기반해 논의돼야 한다"며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이 끝나기 전에는 무장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이런 부분 수용 방침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불분명하기에 인질 석방 등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현시점에서 속단키 어려워 보인다. 이날 하마스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대한 합의를 위한 최종 시한으로 미국 동부 시간 기준 5일 오후 6시(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현재 인공지능(AI) 산업 투자에 일부 거품(버블)이 있다고 보면서도 관련 산업의 발전이 사회 전체에 큰 혜택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AFP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탈리안 테크 위크' 행사에 참석해 '현재 AI 산업이 버블 상태라는 징후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일부 긍정하며 "일종의 산업적인 버블"이라고 답했다. 베이조스는 버블 현상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며 주가가 기업의 "펀더멘털과 동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로 발생하는 현상은 사람들이 오늘날 인공지능에 대해 그러하듯 매우 흥분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또 이런 시기에는 관련된 모든 실험이나 아이디어가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런 열기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와 나쁜 아이디어를 구분하기 어렵고, 아마 지금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AI는 실재하며 모든 산업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적인 버블은 그리 나쁜 게 아니라 오히려 긍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지원할 경우 긴장 상태가 새로운 차원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본회의에서 "이것이 터널의 끝에 빛이 나타난 우리의 관계를 훼손할까? 물론 그럴 것이다. 어찌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반응했다. 우크라이나가 토마호크를 공급받으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도 사정권에 들어오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군의 개입 없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러·미 관계를 포함해 완전히 새롭고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의 악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토마호크에 대해 "완전히 현대적이지는 않지만 여전히 강력한 무기"라면서도 현재 러시아가 우위를 점한 전장의 상황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도 러시아에 피해를 주기는 했지만 결국 러시아 방공망에 격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전
애플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스마트 안경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의 개편을 잠정 중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애플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N100'이라는 코드명으로 더 저렴하고 가벼운 헤드셋 모델을 준비해왔지만, 지난주 내부적으로 스마트 안경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헤드셋 프로젝트의 인력을 재배치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23년 6월 처음 공개한 혼합현실 헤드셋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흥행하지 못했다. 3천499달러(약 490만원)에 달하는 가격과 너무 무거운 디자인, 부족한 동영상 콘텐츠와 앱이 원인으로 꼽힌다. 애플은 이에 비전 프로 출시 직후 첫 버전과 같은 외관을 가진 저렴한 보급형 모델을 빠르게 출시할 계획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전 프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려는 애플의 시도는 실패했다며 애플은 점점 더 이 기기의 마케팅을 기업 대상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스마트 안경 개발에 집중하기로 한 것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이 스마트폰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가치가 5천억달러(약 702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이날 사상 최초로 5천억달러 자산 보유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4천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5천억달러를 넘어섰다. 포브스는 이날 오후 테슬라 주가가 약 4% 상승하며 머스크의 자산 가치를 약 93억 달러(약 13조원) 불어나게 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 12%의 가치는 현재 1천910억달러(약 268조원)에 달한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6일부터 나흘 연속 올라 이날 459.46달러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는 462.29달러(3.95%↑)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일부 줄여 종가 기준 3.31% 상승률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올해 연중 주가 상승률은 21%를 넘어섰고,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4월 초순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뛰었다. 머스크는 로보(무인)택시와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중점을 두면서
원로 배우 제인 폰다(87)를 주축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이 표현의 자유 수호를 목표로 하는 단체를 설립했다. 1940년대 매카시즘에 맞서 할리우드 스타들이 비슷한 단체를 창립해 활동한 이후 약 80년 만이다. 1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제인 폰다는 최근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Committee for the First Amendment)란 이름의 단체 출범을 알리는 성명에서 이 위원회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에 맞서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라고 밝혔다. 폰다는 "매카시 시대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초월한 미국인들이 마침내 단결해 억압 세력에 맞서 헌법의 원칙을 수호했을 때 끝났다"며 "그 세력이 돌아왔고, 이제 우리가 함께 맞설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로운 발언과 표현은 모든 정치적 배경과 정치적 신념을 가진 미국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며 "당신이 얼마나 진보적이든 보수적이든 상관없이 권력자를 비판하고 항의하고, 심지어 조롱할 수 있는 능력은 미국이 항상 지향해 온 것의 토대"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바로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를 재출범할 때"라며 "수많은 예술가들이 그들의 말과 작품으로 인
할리우드 업계 종사자들이 실제 인간과 구별이 불가능한 인공지능(AI) 배우 등장에 생계 위협과 예술성 훼손 등을 내세우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네덜란드 배우이자 프로듀서인 엘린 판데르 펠덴이 탄생시킨 틸리 노우드라는 AI 배우가 있다. 갈색 머리에 영국식 억양을 사용하는 노우드는 지난 5월부터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만들고 가상의 일상을 공유하며 대중과 소통해왔다. 노우드는 지난달 27일 스위스 취리히 영화제 부대행사에서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공식 소개됐다. 당시 펠덴은 노우드가 조만간 기획사와 정식 계약을 맺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노우드가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할리우드 업계는 즉각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이날 성명을 내고 "틸리 노우드는 배우가 아니다"며 "수없이 많은 전문 연기자의 작업 결과물을 습득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생산해낸 캐릭터"라고 힐난했다. SAG-AFTRA은 노우드가 삶의 경험도 감정도 없다며, AI 배우의 등장이 어떠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의 연기를
사우디아라비아 북부의 사막에서 낙타와 가젤 등 포유동물들을 실제 크기로 바위에 새긴 암각화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독일 막스플랑크지구인류학연구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사우트 지역에 있는 나푸드 사막에 있는 사암 절벽에서 지난 2023년 낙타, 가젤, 당나귀 등의 포유동물이 그려진 암각화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높은 지대에 있는 절벽의 평평한 바위에 새겨진 그림들에는 동물들이 약 1.8m의 실제 크기로 그려졌으며, 벽화의 아래 지형에선 암각화 제작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송곳 모양의 날카로운 바위 도구들이 함께 발굴됐다. 이 암각화들은 지금으로부터 약 1만2천800년 전에서 1만1천400년 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중동은 물론 세계에서도 가장 오래된 대형 야생동물 그림이라고 NYT는 전했다. 발굴 조사를 주도한 독일 막스플랑크지구인류학연구소의 고인류학자 마리아 구아그닌 박사는 암각화들이 매우 섬세하게 그려졌다면서 그림을 그린 사람들이 상당한 기술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암각화들이 아침에 해가 떠오를 때 특정한 빛의 각도에서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