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현재 캐나다, 멕시코와 벌이고 있는 '관세 갈등'이 내년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이 공동개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더 흥미롭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자리한 가운데, 내년 6∼7월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백악관에 설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최근 고율 관세 압박으로 멕시코, 캐나다와의 관계가 긴장된 것이 내년 월드컵 공동개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취재진으로부터 질문받자 "긴장은 좋은 것"이라며 "나는 그것이 월드컵을 훨씬 더 흥미롭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월드컵이 관중 수백만명을 유치하고, 2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며, 이를 통해 지금부터 내년 대회때까지 400억 달러(약 58조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새긴 내년 월드컵 공인구를 선물하고, 우승팀에게 돌아갈 트로피를 보여줬다. 그는 내년 월드컵에서 미국이 우승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트럼프 대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음성 비서 '시리'(Siri)의 핵심 기능 일부 출시를 연기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더욱 개인화된'(more personalized) 시리의 기능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개인적인 맥락을 더 잘 인식하고 앱을 드나들며 이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더욱 개인화된 시리를 개발해 왔다"며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기능이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연기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더욱 개인화된' 시리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일상과 관계 등 개인적인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이용자를 위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애플의 핵심적인 AI 기능 중 하나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단순한 AI가 아닌 "개인 인텔리전스"라며 "애플의 다음 큰 도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챗GPT와 통합해 한층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시리는 지난해 출시한 바 있다. 이번 기능은 개인 맞춤형에 초점이 둔 더 똑똑한 시리였다. 이 기능은 작년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의 휴대전화 직접 연결 서비스 확대를 승인했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FCC의 승인 문서를 올리고 "FCC는 오늘 스타링크의 휴대전화 직접 연결 서비스를 더 높은 전력에서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허가하는 명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CC는 미국의 우주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FCC가 스타링크의 휴대전화 연결 서비스 초기 단계를 승인한 데 이어 기존의 규제를 완화해 통신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허가한 것이다. 정보기술(IT) 매체 PC맥에 따르면 스타링크 사업자인 스페이스X와 협력업체인 통신업체 티모바일(T-Mobile)은 기존의 무선 대역 배출 한도 규제로 인해 휴대전화에 문자서비스 정도만 제공할 수 있었으나, 이번 규제 완화로 실시간 통화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이스X의 위성 엔지니어링 책임자 벤 롱미어는 이날 FCC 규제 완화를 환영하는 글을 엑스에 올리고 "이것은 미국인들이 휴대전화로 최고의 품질과 가장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미국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두 번째 무인 달 탐사선이 달 표면에 착륙했지만, 계획대로 완벽하게 성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달 탐사선 '아테나(노바-C)'는 6일 낮 12시 31분(미 동부시간) 달 남극에서 약 160㎞ 떨어진 고원 '몬스 무턴(Mons Mouton)' 지역에 착륙을 시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온라인 중계 방송에서 달 착륙 과정을 시뮬레이션 이미지로 보여줬고, 달 표면을 향한 아테나의 하강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달에 착륙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 이후 아테나의 데이터 전송이 한동안 끊기면서 지상 관제팀이 기체의 상태를 파악하지 못했고, 인튜이티브 머신스 측은 20분이 지난 뒤 "아테나는 달 표면에 있다. 우리는 기체의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약 3시간이 지나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알테무스는 "아테나가 달 표면에서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아테나가 계획한 대로 표면에 똑바르게 직립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뜻이다. 알테무스 CEO는 기체의 상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미와 유럽의 외교·안보 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향해 "나토 국가들이 돈을 내지 않으면 나는 그들을 방어하지 않겠다"며 거듭 방위비 증액약속 이행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취재진과 문답을 주고 받으면서 "나는 이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부 나토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6월 나토 정상회의 때까지 방위비 증액 약속을 이행할 것을 독촉한 것과 같은 맥락의 압박으로 풀이된다. 그는 집권 1기 당시 유사한 방식으로 나토 회원국들을 압박한 결과 "수천억 달러가 들어왔다"고 소개한 뒤 "지금도 충분하지 않다. 더 많이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나토를 향해 GDP의 5% 수준으로 방위비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미국이 곤경에 처하면 그들이 우리를 보호하러 올 거라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하며 "그들은 그렇게 해야 하지만 그렇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 트럼프 정부가 정부 지출 감축을 이유로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해체한 데 이어 일부 해외공관을 폐쇄하고 현직 고용 인력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무부는 우선 올여름까지 서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모두 12개의 영사관을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국무부가 의회 관련 위원회에 공유한 목록에 따르면 이탈리아 피렌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독일 함부르크, 포르투갈 폰타 델가다 등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는 브라질 소재 영사관도 포함돼 있다. 국무부는 터키 가지안테프의 영사관도 폐쇄할 예정이라고 3일 의회에 보고했다. 국무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이 해외 공관 숫자 면에서 미국을 앞서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은 전 세계에 271개, 중국은 274개 공관을 갖고 있다. 다만 유럽에서는 아직은 미국의 공관 숫자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미국의 해외 파트너십 구축 및 정보 수집 노력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국무부는 이와 별개로 해외 공관에 고용된 다수의 현지인 인력을 해고할 계획이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해외의 공관장들에게 공관 내 인력은 필요한
미국과 러시아의 항공우주 기술력 각축전 속에서 독자적인 우주 접근 능력을 키우려는 유럽이 6일(현지시간) 신형 로켓 '아리안 6호'의 첫 상업용 발사에 성공했다. 프랑스 라디오 RTL,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은 이날 오후 1시24분(현지시각)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6호를 발사했다. 아리안 6호의 임무는 프랑스 국방부의 군사 정찰 위성 CSO-3을 싣고 날아올라 약 800㎞(500마일) 고도의 궤도에 진입시키는 것이다. CSO-3의 궤도 진입은 발사 시점으로부터 1시간여 뒤에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CSO-3은 프랑스 국방부의 지구 감시 소형 위성군을 완성하고 정보 수집 능력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리안 6호는 2023년까지 27년간 117회에 걸쳐 유럽의 대표 우주 발사체 역할을 한 아리안 5호를 대체하는 유럽의 차세대 로켓이다. 지난해 7월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이 로켓의 경쟁 상대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이다. 이번 아리안 6호 발사는 군사 위성을 탑재했으나, 발사 운영을 프랑스 기반의 민간 회사인 '아리안스페이스'가 담당해 첫 번째 상업용 발사로 여겨진다. 애초 지난해 1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북미에서 오는 7일(현지시간) 개봉을 앞둔 가운데, 이 영화의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수입이 약 2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가 5일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이번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를 전망하는 기사에서 "'기생충' 감독 봉준호와 로버트 패틴슨이 적막한 박스오피스에 약간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라고 쓰면서 이번 주말 기대작으로 '미키 17'을 꼽았다. 이 매체는 '미키 17'이 개봉 첫 주말 북미 지역의 3천770개 상영관에 걸릴 예정이며, 북미지역에서 첫주에 약 1천800만∼2천만달러(약 260억∼290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개봉 첫 주 전 세계 흥행 수입 예상치는 약 4천만∼4천500만달러(약 580억∼650억원) 수준이다. 이 영화가 이미 한국에서 흥행하면서 지난 주말 660만달러(약 96억원)를 벌어들였으며, 할리우드 마블 스튜디오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제쳤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현재 1위인 '캡틴 아메리카…'가 개봉한 지 거의 한 달이 지나가는 데다 이번 주말 새 개봉작으로는 '미키 17'이 유일하다는
취임 직후부터 강도 높은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펼쳐온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군용 수송기를 이용한 이민자 추방을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1일 이후로 군용기를 활용한 불법 이민자 강제 송환을 시행하지 않았다. 6일로 예정됐던 비행 일정도 취소됐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직후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펼쳐왔다. 미 연방당국은 쿠바 관타나모 해군 기지 구금시설을 추방을 위한 중간 기착지로 쓰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적 불법체류자 200여명이 관타나모로 이동했다가 최근 고국으로 송환된 바 있다. 미 당국은 관타나모 기지 또는 본국으로 이민자를 송환하는 과정에 군 수송기를 동원해왔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군용기 수송을 선택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이 비행추적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 당국은 C-17 수송기를 이용한 비행을 약 30회,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이용한 비행을 약 12회 실시했다. 목적지
아랍연맹(AL)이 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에 맞설 재건 계획을 채택했다고 로이터, AP,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주최자인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회의 후 자국이 내놓은 가자지구 재건 구상을 아랍 국가들이 수락했다고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 계획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국가를 재건할 권리를 지키고, 그들의 땅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협력해 가자지구를 통치할 독립적인 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달 가자지구 재건을 논의할 국제회의를 유엔과 협력해 이집트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집트가 이날 공유한 제안을 보면 가자지구 재건에는 5년간 총 530억달러(약 77조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첫 6개월 동안은 가자지구에 중장비를 들여 건물 잔해를 치우고 임시 주택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년간 주택 20만호를 건설하고, 마지막 단계 2년 반 동안에는 주택 추가 20만호와 공항까지 세운다는 구상이다. 재건 기간 아랍 국가가 참여하는 위원회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감독하는 등 가자지구 지역 문제를 관리하다가 팔레스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