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세계적으로 기업용 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CNBC는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래드 라이트캡의 역할이 사내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그가 맡은 주요 임무인 기업용 시장 공략 확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오픈AI는 지난 주에 현지 기업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해 브라질, 호주, 인도에 새로 사무실을 열며 이 분야에서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CNBC는 전했다. 기업용 시장에 진출하려면 전문 인력이 대거 필요하기 때문에 지난 18개월간 라이트캡 COO는 담당 팀을 약 50명에서 700명 이상으로 늘렸다. 여기에는 영업 담당자와 고객을 직접 지원하는 개발자 등이 포함된다. 라이트캡 COO는 오픈AI가 2023년 GPT-4와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한 뒤 기업들의 수요가 몰려드는 것을 체감했다고 최근 언론 간담회에서 밝혔다. 미국의 주요 기업들 중에서는 제약사 모더나와 차량 호출 플랫폼 우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등이 오픈AI의 AI 모델을 자사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 확대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픈AI의 전략은 전통적인 방식처럼 영업 사원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평화협상과 관련해 "이 전쟁이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ZDF방송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휴전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우리가 해낼 거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환상도 갖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능한 빨리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항복이라는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끝내려는 건 결코 아니다"라며 "우선순위 1번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자국을 지속적으로 방어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여러 나라 정상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찾아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논의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자 회담을 끝내고 나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만남이 2주 안에 이뤄질 거라는 데 동의했다"고 언론에 가장 먼저 알렸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조기 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하고 전장에서 공세를 강화하자 비관론으로 돌아섰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 2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전세계에서 올해 현재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아이슬란드라는 호주 연구소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 41위, 북한은 149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한 호주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의 '세계평화지수 2025'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아이슬란드는 올해 평가에서 1.095점으로 1위에 올랐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2008년 이후 줄곧 1위다. 2위 아일랜드(1.260점)로 전년과 순위가 동일했다. 한국은 조사 대상국 163개국 가운데 1.736점을 받아 전년보다 순위가 두계단 오르며 41위가 됐다. 올해로 19번째 평화 순위를 발표 중인 IEP는 23개의 지표를 토대로 사회 안전·안보 단계, 국내외 갈등 규모, 군사화 정도 등 세가지 영역에서 평화 수준을 측정해 나라별 순위를 매겼다. 점수는 1점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상태다. 뉴질랜드(1.282점), 호주(1.294점), 스위스(1.294점)는 3∼5위에 이름을 올려 최상위권에 속했다. 북한(2.911점)은 전년도와 동일한 149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미얀마 다음으로 낮은 순위로, 평화 상태를 6단계로 구분하는 척도에서 최하위 그룹인 '가장 낮음'에 속했다. 미국(2.443점
남성과 여성 간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젠더 격차와 생성형 AI에 대한 글로벌 증거'(Global Evidence on Gender Gaps and Generative AI) 논문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생성형 AI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논문은 렘브란트 코닝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와 솔레네 델레코트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교수, 스탠퍼드대와 버클리 경영대학원 박사과정 1명이 각각 참여했다. 저자들은 남성과 여성의 생성형 AI 사용 여부를 조사한 기존 18개 학술 및 실무 연구에 대한 논문을 분석했다. 이들 연구에는 전 세계 약 13만3천명이 참여했다. 챗GPT가 출시된 2022년 11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챗GPT 월평균 사용자 2억명 가운데 남성이 58%, 여성이 42%로 조사됐다. 퍼플렉시티 사용자는 여성이 42.4%, 앤스로픽의 클로드 사용자는 여성 31.2%였다. 성별 격차는 스마트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2023년 5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챗GPT 앱 다운로드는 여성이 단 27.2%에 그쳤다.
메타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약 20조원을 투자한 가운데 이미 파트너십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는 지난 6월 데이터 라벨링 업체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하면서 최고경영자(CEO) 알렉산드르 왕과 주요 임원들을 영입했다. 이들에게 인간을 능가하는 AI 개발을 위한 '메타 초지능 연구소'(MSL) 운영을 맡겼다. 그러나 왕 CEO가 MSL 운영을 돕기 위해 데려온 임원 가운데 중 최소한 한 명이 메타에 합류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회사를 떠났다. 스케일AI의 전 생성형 AI 제품·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이었던 이 임원은 메타에 합류해 AI 데이터 운영팀을 관리했지만, 오픈AI 출신 연구자들이 합류한 핵심 부서(TBD 랩스)의 일원은 아니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메타와 스케일AI의 관계는 실제 업무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소식통들은 TBD 랩스가 스케일AI 외에 머코르(Mercor), 서지(Surge) 등 경쟁 데이터 라벨링 업체와도 협력해 차세대 AI 모델을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AI 연구팀이 여러 업체와 협력하는 것은 흔하지만, 특정 업체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내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할 때 예외적으로 누려온 개별 허가 절차 면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내달 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관보 정식 게재를 앞두고 이날 사전 공개된 관보에 따르면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명단에서 중국 법인인 '인텔반도체 유한공사'(다롄 소재)와 '삼성 반도체 유한공사', 'SK하이닉스 반도체 유한공사' 등 3곳을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보에 적시된 중국 다롄 소재 '인텔반도체 유한공사'는 SK하이닉스가 인수했기 때문에 이 역시 한국 기업의 중국내 생산시설이다. VEU는 별도의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적 지위를 말한다. 미 관보는 이 같은 조치가 관보 정식 게시일(미 동부시간 9월2일)로부터 120일 후부터 실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낸드 공장,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D램 공장과 다롄 낸드 공장이 내년 1월부터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들여올 경우 미국 정부로부터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하게 됐다. 미 상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소수의 외국 기업이 중국에
미국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첨단 주행보조(감독형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Full Self-Driving)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슬링샷 스트래티지스가 이달 미국인 8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5%가 테슬라 차량 구매 여부를 고려하는 데 FSD가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14%만이 FSD가 테슬라 구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고, 나머지 51%는 FSD가 테슬라 구매 여부 결정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의 거의 절반은 FSD 기술을 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슬링샷 보고서는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율주행차 제조사에 사고 책임을 묻고 FSD 같은 기능에 대해 더 엄격한 규제 및 광고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고 결론 내렸다. 슬링샷 측은 이달 초 FSD보다 낮은 수준의 기술인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사고에 대해 테슬라 측의 책임을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나온 것도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소액 소포 면세'(de minimis exemption) 제도의 폐지가 영구적이며 어느 국가에도 예외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향후 이 정책을 바꿀 수도 있냐는 질문에 "이건 영구적인 변화다. 소액 면세 제도는 이 나라가 한 가장 어리석은 짓 중 하나다"라고 답했다. 그간 미국에서는 개인이 1일 수입하는 제품의 가치가 800달러를 넘지 않는 경우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제도를 운용해왔다. 그러나 이 제도를 중국 등의 나라들이 미국의 관세를 우회하거나 마약 등 금지된 품목을 몰래 들여오는 수단으로 남용한다는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전부터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발송된 소액 소포의 면세를 중단했으며, 이 조치가 오는 29일 0시1분부터는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 고위당국자는 특정 국가에 대해 예외적으로 소액 소포 면세를 허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 "세계 어느 국가도 어떤 예외도 받지 못할 것"이라며 "한 나라에 예외를 허용하면 그것의 유일한 효과는 그 나라를 소액 소포의 주요 환적지로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이날 미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논의에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판매 허가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중국용으로 블랙웰 칩의 저사양 버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이 칩의 성능을 일반 칩보다 30∼50%까지 낮춘다면 중국 수출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황 CEO는 "논의에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가 미국 기술 스택(특정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데이터베이스, 인프라 등 기술 요소의 집합을 일컫는 말)을 기반으로 AI를 개발하는 것이 AI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 달러가 세계 표준인 것처럼 미국 기술이 전 세계에 퍼지길 원하고 전 세계가 미국 기준 위에서 구축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 2분기 실적에서 중국에 H20 칩 판매가 전혀 없었던 점에 대해서도
미국 배우 겸 가수 윌 스미스가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한 공연 영상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조작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미스는 최근 영국 투어 공연의 모습을 담은 쇼츠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내가 투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여러분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은 열창하는 스미스를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환호하는 관객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이 영상이 AI로 보정된 것 같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관객의 얼굴이 일부 왜곡됐고 손 모습 등이 어색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한 주장이었다. 딥페이크 식별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인 '겟리얼 랩스'의 최고 조사책임자인 에마뉘엘 살리바도 이 같은 의혹에 힘을 실었다. 그는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장면은 실제 스미스의 콘서트 영상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영상에 어떤 조치가 가해진 듯했고 화면이 왜곡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얼굴이 거의 녹아내린 듯한 왜곡 현상은 생성형 AI 영상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더타임스는 스미스가 AI 영상의 발전 과정에서 일종의 상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