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 필요성을 주장하는 가운데 J.D. 밴스 부통령이 28일 그린란드를 방문한다. 밴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과 동영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부인인 우샤와 미국 대표단의 그린란드 방문 계획을 언급하면서 "우샤의 방문을 둘러싸고 많은 기대(excitement)가 있다"라면서 "나는 그녀 혼자만 그 모든 재미(fun)를 보길 원하지 않는다. 그녀와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란드 소재 미군 우주기지 방문 방침을 밝히면서 "그린란드의 안보와 관련해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가가 미국과 캐나다, 그린란드 주민을 위협하기 위해 그린란드 영토와 수로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해왔다"면서 "우리는 그린란드 주민의 안보를 다시 강화하고 싶다. 왜냐하면 전 세계의 안보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미국과 덴마크의 지도자들은 그린란드를 너무 오랫동안 무시해왔다"라면서 "그것은 그린란드와 전 세계에 좋지 않은 일이며 우리는 상황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구글의 로보택시 웨이모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진출한다. 웨이모는 "승인 절차를 거쳐 2026년 워싱턴DC에서 상업용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웨이모는 운전자 없이 차량이 스스로 운전하며 승객을 목적지로 실어 나르는 완전자율주행 차량이다. 웨이모는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를 위해 지난해부터 워싱턴DC에서 로보택시 시험 주행을 해왔다. 웨이모는 "앞으로 몇 달간 지역 사회에 우리를 소개하고 무인 차량 운영에 필요한 규제를 마련하기 위해 정책 입안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모는 워싱턴DC에 앞서 올해 말에는 애틀랜타와 마이애미에서 먼저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미 동부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실리콘밸리, 피닉스에서 운영 중이며 우버와 협력을 통해 오스틴 등에서도 운행 중이다. 웨이모의 워싱턴DC 진출 발표는 최대 라이벌로 예상되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올해 출시를 앞둔 가운데 나왔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테슬라가 로보택시로 우버와 비슷한 영업을 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시
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25일 일반인에게 재공개됐다. 푸바오는 지난해 12월 초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을 보여 그간 경리돼 왔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는 이날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푸바오 관람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푸바오는 이날 판다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 유치원 2호관 203번 우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푸바오 일반인 관람 재개와 관련, 연구센터 측은 푸바오의 경련을 확인한 후 푸바오를 비전시 구역으로 옮겨 수의사와 사육사의 보살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센터 측은 이어 "혈액 검사와 기생충 검사, 전염병 검사 등 푸바오의 건강 검진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 푸바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연구센터 측은 베이징에서 전문가 그룹이 연구센터를 방문, 푸바오의 건강 상태를 재차 점검했다면서 발정기가 끝난 푸바오의 공개를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연구센터 측은 또 푸바오의 경련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력, 유전자 검사 및 병리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바오 경련과 관련, 연구센터 측은 "판다는 가끔 국소 부위의 근육이 떨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겉으로 비정상적으로 보여도 드문 일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이 중국에서 개봉한 데 이어 트와이스와 아이브 등 K팝 걸그룹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했다. 이에 중국 당국이 미국의 압박 속에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고자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두 이웃(중국과 한국)이 관계 개선 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중국이 K팝과 같은 문화 수입과 한국 관광객 수용 등으로 한국 정부를 향해 올리브 가지(화해의 손짓)를 내밀고 있다"고 25일 보도하며 최근 K팝 걸그룹들의 방중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20일 아이브가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 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인회를 열었고, 지난달 22일에는 트와이스가 역시 상하이에서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특히 트와이스의 경우 대만 출신 멤버 쯔위(周子瑜)가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만 국기를 든 장면이 공론화하며 2016년 초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공격당한 사건 이후 9년여만에 처음으로 중국 본토에서 행사를 열었다고 SCMP는 짚었다. 이 매체는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미키 17'이 지난 7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 것을 함께 언급하면서 "미국의 추가 관세 부
올해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작인 다큐멘터리 '노 아더 랜드'(No Other Land)를 만든 팔레스타인 감독 함단 발랄이 24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자택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집단 공격을 당한 뒤 이스라엘군에 끌려갔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 아더 랜드'의 제작자 유발 아브라함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 정착민 한 무리가 발랄을 공격했으며 이후 이스라엘 군인들이 그를 체포해갔다고 밝혔다. 아브라함은 "그들이 그(발랄)를 폭행했으며 그는 머리와 복부에 피를 흘리며 부상을 입었다"며 "그가 부른 구급차에 군인들이 난입했으며, 그를 끌고 갔다. 그 후로 그에 관한 소식은 없다"고 적었다. 발랄과 함께 '노 아더 랜드'를 만든 공동 감독 바젤 아드라는 CNN에 이날 발랄의 연락을 받고 서안 수샤 마을에 있는 그의 집에 도착했을 때 한 남성이 끌려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아드라는 당시 발랄의 집 밖에는 이스라엘 정착민들 한 무리가 있었으며 일부는 돌을 던지고 있었다고 했다. 이스라엘 경찰과 군대도 근처에 있었으며, 군인들은 총을 쏘며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고 아드라는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대표단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휴전 방안을 두고 '마라톤 회담'을 벌였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양국 회담이 12시간 넘게 진행된 끝에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시작한 회담은 오후 10시 30분께에 이르러서야 종료됐다. 이는 올해 러시아와 미국이 진행한 대화 중 최장 기록이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3차례 휴식하며 장시간 대화에 임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회담 결과에 대한 양국 공동성명이 25일 크렘린궁과 백악관을 통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회담을 마친 뒤 현장의 기자들에게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고 이동했다. 한 소식통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회담이 '긍정적 분위기'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로는 마이클 앤톤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키스 켈로그,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에선 그리고리 카라신 상원 국제문제위원장, 세르게이 베세다 연방보안국(FSB) 국장고문 등이 나왔다. 소련 시절인 1972년부터 외교관 경력을 쌓은 카라신 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하기 전에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먼저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상호 관세 발표에서 다수 국가가 일단 포함되지 않거나 해당 국가보다 관세율이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발표 행사에서 상호 관세 부과 때 일부 국가나 부문이 면제(break)될 수 있느냐 아니면 완전히 상호적이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많은 국가(a lot of)에 면제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상호적이지만 우리는 그것(상대국의 관세)보다 더 친절(nice)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향후 며칠 내에 추가로 관세를 발표할 것이며 이는 자동차, 목재, 반도체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호관세 발표 때 부문별 관세도 같이 부과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모든 것이 될 것"이라면서도 "모든 관세가 그날 (발표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이미 부과돼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자동차도 할 것이다. 우리는 아마도 향후 며칠 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이 된 일론 머스크가 큰 돈벌이가 될만한 계약 등 사업 기회를 미국 정부로부터 최근 잇따라 따냈다. 특히 머스크가 경영하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최근 연방항공청(FAA), 상무부, 국방부, 항공우주국(NASA),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정부 기관들에서 수익성 높은 사업 기회를 차례로 따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수십억 달러 단위의 새 정부 계약들로 이득을 보는 입장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로 이런 상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머스크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 스페이스X 등의 전현직 임원 등이 정부 곳곳에서 일하면서 계약 체결이나 사업 기회 마련을 도와준 사례들을 지적했다. 상무부는 유선망 위주로 진행되던 420억 달러(62조 원) 규모의 농촌 인터넷망 보급사업에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스타링크'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최근 열어줬다. 위성인터넷은 유선망 기반 인터넷 서비스보다 사용료가 비싸며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지난 1월 취임 전 인사청문회 당시 이 사업에 위성 인터넷을 포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미 볼리비아에서 원주민 부족들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국가'와 토지 임대차 계약을 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볼리비아원주민연합(CIDOB) 페이스북과 볼리비아 일간 엘데베르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거주하는 바우레·카유바바·에세 에하 등 3개 원주민 그룹은 지난해 9∼11월께 서울 면적의 6.5배에 이르는 3천900㎢ 규모 토지를 1천년 간 쓸 수 있도록 하는 임대차 계약을 했다. 지상과 지하에서 접근할 수 있는 자원에 대한 모든 권리를 넘기는 것과 동시에 해당 영토 내 완전한 자율성까지 보장하는 내용이 계약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원주민 부족은 그 대가로 매년 최대 10만8천 달러(1억5천800만원 상당)를 받게 돼 있다고 엘데베르는 전했다. 현지 언론에서 공개한 계약서상 거래 상대방은 '카일라사 합중국'으로 표기돼 있다. 언뜻 보면 나라 이름 같은 '카일라사 합중국'은 그러나 정식 국가이기는커녕 어디에서도 국가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조직이다. 이 집단의 지도자로 추정되는 사람은 자칭 힌두교 고위 사제인 니트야난다 파라마시밤이라는 이름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방송 BBC는 2023년 3월 보도에서 "(파라마시밤은
톰 호먼 미국 국경 담당 차르는 2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기반 국제적 갱단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TdA)와의 연관성을 이유로 불법체류자 200여명을 지난 15일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것과 관련, 일부가 갱단원이 아닌 데도 추방당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추방 작전을 이끄는 호먼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추방 대상자를 태운) 그 비행기에는 테러리스트로 지정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비행기에 탑승한 모든 베네수엘라 이민자는 수많은 범죄 수사, 정보 보고서, 그리고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의 업무를 기반으로 할 때 모두 TdA 구성원이었다"고 강조했다. 호먼은 또 "갱단원 중 범죄 경력이 없는 사람도 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테러리스트가 있지만, 그들은 테러리스트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방 이후 일부 추방 대상자의 변호인들은 미 이민 당국이 특정 문신을 한 이들을 갱단원으로 간주하고 추방을 강행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 프로 축구선수였던 레예스 바리오스의 경우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팀 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