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지역에 22∼23일(현지시간)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강력한 겨울 눈 폭풍이 예보되면서 항공사들이 이틀간 약 9천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으로 22일 오후 5시 기준 항공사들은 이날 운항하는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총 3천700여편을 취소했다. 다음 날인 23일에도 총 4천800편을 취소하는 등 이틀 새 9천 편에 가까운 운항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운항이 지연된 항공편은 22일 2만편에 달했다. 기상 상황에 따라 취소·지연되는 항공 편수는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공항별로는 뉴욕시와 보스턴시 인근 공항의 항공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23일 기준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은 출발 항공편의 85%가 취소됐고, 국내선 위주인 뉴욕 라과디아 공항도 출발 항공편의 95%가 취소됐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도 같은 날 출발 항공편의 92%가 취소됐다. 뉴저지주의 뉴어크 국제공항에서도 23일 출발 편의 77%가 결항을 예고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한국 항공사들도 22∼23일 뉴욕, 보스턴 등 미 동부 주요 도시와 인천 사이를 운항하는 일부 항공편을 취소한 상태다. 미 국립
22일(현지시간)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리조트 마러라고의 진입 통제 구역 안에 무장한 20대 남성이 침입했다가 사살됐다고 미 비밀경호국(SS)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주 마러라고에서 주말을 보내지만, 이번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워싱턴DC의 백악관에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사살된 남성은 미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의 21세 남성 오스틴 터커 마틴으로 확인됐다. 사건은 현지 시간 22일 오전 1시30분께 발생했다. 산탄총과 연료통(gas can)으로 보이는 물건을 소지한 마틴은 다른 차량이 빠져나오는 틈을 타 차량으로 마러라고 북문 근처의 진입 통제 구역 안으로 들어간 뒤 비밀경호국 요원 2명 및 팜비치 카운티 부보안관과 대치했다고 릭 브래드쇼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이 밝혔다. 브래드쇼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비밀경호국 요원 등이 마틴을 사살한 상황과 관련, "그(마틴)는 두 개의 장비(산탄총과 연료통)를 내려 놓을 것을 명령받았는데, 그때 그는 연료통을 내려놓으며 산탄총을 발사 위치로 들어 올렸다"며 비밀경호국 요원 등이 "그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 (마틴
제76회 베를린영화제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싼 논쟁으로 소동을 빚고 22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독일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저녁 영화제 시상식에서 퍼스펙티브 부문 신인감독상을 받은 팔레스타인 출신 압달라 알카티브는 독일 정부를 겨냥해 "당신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주민 학살에 가담하고 있다"며 "우리 편에 선 모든 이들, 우리를 반대한 모든 이들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알카디브 감독의 수상작 '크로니클스 프롬 더 시즈'(Chronicles from the Siege)는 이스라엘에 봉쇄된 가자지구 주민들의 일상을 기록한 작품이다. 알카티브 감독은 팔레스타인 저항의 상징인 전통 스카프 케피예를 두르고 나와 미리 적어 온 수상 소감을 읽은 뒤 동료와 함께 팔레스타인 국기를 치켜들었다. 객석에서는 '팔레스타인 해방'과 '하마스로부터 가자지구 해방' 등 정반대 구호와 환호·야유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독일 연방정부 대표로 시상식에 참석한 카르스텐 슈나이더 환경장관은 곧바로 자리를 떴다. 볼프람 바이머 문화장관은 "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이 이스라엘 혐오와 공격적 태도, 신념 강요로 추악한 면모를 드러냈다"며 맹비난했다. 단편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 황금곰상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 작품상인 황금곰상은 튀르키예계 독일 감독 일케르 차탁의 '옐로 레터스'(Yellow Letters)에 돌아갔다.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은 21일(현지시간) 저녁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제76회 영화제 시상식에서 황금곰상을 비롯한 8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하고 시상했다. 옐로 레터스는 튀르키예에서 국가 권력에 삶의 터전을 잃은 예술가 부부가 이스탄불에서 생존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며 가족 해체 위기를 겪는 이야기로, 튀르키예어로 제작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차탁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진정한 위협은 우리 사이가 아니라 저기 독재자들에 있다"며 "우리 시대의 허무주의자들이 권력을 잡고 우리 삶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로 싸우지 말자. 그들과 싸우자"고 강조했다. 독일 감독이 황금곰상을 받은 것은 2004년 파티 아킨 감독의 '미치고 싶을 때'(Head-On) 이후 22년 만이라고 DPA 통신은 전했다.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튀르키예 에민 알페르 감독이 튀르키예 산악마을의 종교적 신념과 권력 다툼을 그린 '샐베이션'(Salvation)에 돌아갔고, 은곰상 심사위원상은 미국 랜스 해머 감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전 세계에 새롭게 부과하겠다고 밝힌 '글로벌 관세'를 10%에서 1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제동에도 대체 수단을 총동원해 고강도 관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즉시 효력을 갖는 조치로써, 전 세계 관세(Worldwide Tariff) 10%를 허용된 최대치이자 법적으로 검증된 15%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많은 국가가 "수십년간 아무런 보복을 받지 않은 채(내가 등장하기 전까지!) 미국을 '갈취해왔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무니없고 형편 없이 작성됐으며 극도로 반미적인 어제 대법원의 관세 결정에 대해 철저하고 상세하며 완전한 검토에 근거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몇 달 안에 트럼프 행정부는 새롭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관세를 결정하고 발표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과정을 계속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전날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트럼프 대통령
생태의 보고인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사라졌던 땅거북(Chelonoidis niger) 종(種·Species) 중 하나가 180여년 만에 다시 섬을 걷기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환경부 소셜미디어와 갈라파고스 찰스 다윈 재단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지 당국과 재단 연구팀은 지난 19일 플로레아나섬에 플로레아나 땅거북(Chelonoidis niger niger) 혈통에 속하는 새끼(8∼13살) 158마리를 방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갈라파고스 제도를 서식지로 둔 16종의 땅거북 종 가운데 하나인 플로레아나 땅거북은 19세기를 전후해 야생에서 그 개체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한다. 당시 이 일대에서 활동하던 고래잡이 선원들이 장거리 항해 전 동물을 데려갔던 관행과 대규모 화재 등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2000년대 초반에 진행된 유전자 연구를 통해 인근 이사벨라섬 북쪽 울프 화산에 서식하던 일부 땅거북 종이 플로레아나 땅거북 혈통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신중하게 관리된 교배·번식 프로그램을 통해 플로레아나 땅거북과 유전적으로 최대한 가까운 개체군을 키워내는 데 성공했다. 하이브리드(유전적 혼합) 형태로 복원된 새끼 플로레아나 땅
미국 연방대법원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단하면서 해당 관세를 더 이상 부과할 수 없게 된 가운데, 기업들이 이미 낸 상호관세를 돌려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은 펜실베이니아대의 '펜-와튼 예산 모델'(PWBW)의 경제학자들을 인용해 이날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인한 환급 요구액이 1천750억 달러(약 254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상호관세 부과로 거둬들인 수입은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1천335억 달러(약 193조원)로 집계됐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대법원이 위법이라고 판결하면서 이 같은 천문학적 규모의 세금 수입도 법적 근거를 잃게 됐다. 이미 수많은 기업이 대법원의 위법 판결을 예상하고 관세 반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백곳, 블룸버그 통신은 1천곳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코스트코 홀세일, 안경 제조사 에실로룩소티카, 타이어 업체 '굿이어 타이어 앤드 러버', 리복, 푸마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소송에 나섰다. 한국의 대한전선과 한국타이어, 일본의 가와사키 중공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멕시코 내 추가 콘서트 배정 타진을 요청하는 자신의 서한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 답서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틱톡에 게시한 2분 3초 분량 동영상에서 "정례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저는 멕시코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BTS가 멕시코에서 추가 공연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일전에 한국 대통령께 요청했다"라며 "한국 대통령께 이에 대한 답장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대통령궁 내 회의 석상에서 영상을 녹화한 것으로 보이는 셰인바움 대통령은 그러면서 스페인어로 번역된 이 대통령의 회답 문서를 직접 읽어 내려갔다. 해당 서한에서 이 대통령은 '상호 존중과 양국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한국과 멕시코 관계가 점점 더 깊어지고 있음을 기쁘게 확인한다'라면서 '멕시코 국민이 한국 문화 전반과 케이(K) 팝에 대해 품고 있는 애정은 양국 간 문화적 유대가 얼마나 깊은지를 잘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이어 BTS 소속사 측에 멕시코 정상의 뜻이 적절히 전달됐다고 밝힌 이 대통령은 '대중문화 활동은 민간 주도로 이뤄지기 때문에 정부 관여는 제한적일 수 있으나, 향후 해당 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이 위법하다고 판단한 '상호관세' 등 일부 관세를 대체하기 위해 전 세계의 대미 수출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다른 관세 부과 절차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한 국가별 관세가 이날 대법원 판결로 무효가 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 부과 수단을 꺼내 들면서 대미 통상 환경에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법원 판결 뒤 백악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이날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관세가 3일후 발효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좋은 소식은 이 끔찍한 판결을 한 대법원 전체와 의회도 인정하고, IEEPA에 따른 관세보다 강력한 수단, 방법, 법규, 권한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IEEPA을 활용해 부과한 각종 관세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IEEPA가 대통령에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부여하지는 않는다는 이번 판결로 인해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이르면 다음 달 6일 달 궤도에 유인 우주선을 띄운다. NASA는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Ⅱ' 발사 카운트다운 리허설을 마쳤으며, 수소 누출 없이 로켓에 73만 갤런(약 276만ℓ)의 추진제를 주입했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리허설 결과에 따라 가장 이른 발사 목표일은 3월 6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달 궤도 비행 임무에 투입되는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1명은 2주 간 건강 격리에 돌입한다. 다만, 잔여 작업으로 인해 발사일이 이보다 더 미뤄질 수도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남은 작업은 로켓 비행 종료 시스템 시험과 광범위한 비행 준비 검토 등이다. 당초 NASA는 2월께 '아르테미스 Ⅱ' 발사를 계획했지만, 지난 3일 연료 주입 후 카운트다운 단계까지 연습하는 모의실험인 '웨트 드레스 리허설'(Wet Dress Rehearsal)과정에서 연료 누출 문제를 확인해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전날 리허설에서는 문제없이 연료 주입이 마무리됐고 3월 초 발사를 목표하게 됐다. 찰리 블랙웰-톰슨 NASA 발사 책임자는 "지난밤 큰 진전이 있었다고 느꼈다"며 "기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