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테크지원센터-금융 AI 융합 우수사례②] 왓섭 “AI역량 강화 교육, 계획에 대한 확신 얻는 계기”

 

[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2022 산업전문인력 AI역량강화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올해 21개의 금융 분야 AI 특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본 교육은 리더(경영진), 중간관리자, AI융합전문가로 교육대상을 나누어 각 대상에게 필요한 금융산업 및 AI 이론과 실습 등 맞춤 특화 교육을 제공한다.

 

지난 6월부터 수강생 모집을 시작했으며 12월 중간관리자 대상 과정인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위한 AI프로젝트 부트업 과정(5차), 머신 러닝 기반 증권 모델링 및 트레이딩(3차) 과정의 개강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금융 AI 융합 우수사례 발굴을 위해 우수기업 대상 인터뷰를 기획해, 교육에 참여한 기업의 소감 및 의견 청취를 통해 교육의 산업 기여 효과를 확인했다. 다음은 금융 AI 융합 우수사례 발굴을 위한 우수기업 대상 인터뷰 중 김준태 ‘왓섭’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왓섭에 대한 소개와 수행 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오늘날 기술의 발달로 구독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사업이 증가함에 따라 구독형 소비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국내는 평균 1인당 7.5개, 미국은 10건 이상의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70% 이상의 기업들이 구독 모델을 도입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40조 이상에 이릅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사용자 대부분 자신이 구독한 서비스의 결제일을 몰라 지출내역에 신경을 안 쓰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서비스들이 구독은 쉽지만 해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해지되도록 설계하여 해지하는데 귀찮음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왓섭’은 왓섭 플랫폼 내에 카드가 등록된 사용자들이 구독하고 있는 서비스, 공과금, 통신비, 대출 등 정기적으로 비용이 발생하는 내역을 찾아서 결제 전 사용자들에게 안내하고, 간편하게 구독 서비스를 해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기 위해 왓섭은 고객들의 정기 지출내역 및 결제일을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간편하게 구독을 해지할 수 있는 구독 관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구독 관리 외에도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콘텐츠 및 서비스를 추천하거나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신 데이터를 처리, 분석해주는 B2B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왓섭의 수익구조는 사용자에게 추천한 콘텐츠 및 서비스가 매칭되었을 경우, 해당 공급기업에게 수수료를 받거나 B2B로 데이터 처리 및 분석 대행 비용을 받는 형태입니다. 이와 같이 왓섭은 플랫폼 사용자에게는 비용 지급을 요구하지 않고 구독 관리, 콘텐츠 추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구독 관리, 맞춤형 추천, 데이터 처리 및 분석에 대한 사업을 진행하고 계신데요. 기업의 AI 교육에 대한 수요가 궁금합니다.
A. 왓섭이 수행하는 사업의 특성상 3가지 AI 교육 수요가 있습니다. 우선 왓섭의 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해선 고객이 구독하고 있는 다양한 금융기관, 커머스 기업의 데이터를 정리해 고객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들은 각 기관의 필요에 맞게 잘 정리돼 있지만, 표준화가 안 돼 있습니다. 동일한 결제 내역이지만 다른 형태로 표현돼 있어 통일된 형태로 표현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 전처리에 대한 교육 수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 수요는 고객들이 구독하고 있는 내용을 토대로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설계 및 개발입니다. 사람에게 추천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관련 내용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어 세 번째 수요는 마이데이터를 다루는 교육입니다. 왓섭은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준비하고 있어 미리 마이데이터를 다루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Q. 앞서 말씀해주신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NIPA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산업전문인력 AI역량강화 지원사업(금융 분야)’의 교육과정을 활용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대표인 저는 ‘C레벨 대상 금융분야 DT&AI 도입 특강(이하 C레벨 대상 교육)’에 참여하였고, 직원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핀테크 금융 서비스 실전 개발 과정(이하 핀테크 실전 과정)’과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핀테크 서비스 실무 역량 강화 과정(이하 마이데이터 과정)’을 수강했습니다.

 

C레벨 대상 교육의 경우 조찬회를 통해 다른 기업의 CEO분들을 접하면서 다른 회사의 걱정거리나 안고 있는 문제들과 AI에 대한 현재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핀테크 실전 과정에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과 여러 AI 방법론들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방법들이 맞았는지와 함께 새로운 방법도 배울 수 있었으며, 마이데이터 과정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다루는 내용을 습득하고 다양한 AI 방법론을 이해했습니다.

 

또한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다른 기업이나 교수님들을 통해 자문을 구할 경우 왓섭 사업만의 문제여서 자문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점을 제외하고 자문을 진행할 경우 로우 레벨이거나 하이 레벨에서만 의논할 수 있어 명확한 해답을 얻기 힘들었지만 NIPA의 산업전문인력 AI역량강화 사업의 교육을 통해 기존 왓섭에서 수행하고 있던 방법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고, 새로운 방법들을 배워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었습니다.

 

Q. 교육 개시 전/후로 사내 AI 도입과 관련해서 어떻게 달라지셨나요?
A. 추천 정확도 향상, 데이터 전처리 최적화 및 확장 등의 기존에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내용들을 교육받은 내용에 기반해 다각도로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행하고자 계획했던 내용들에 대해 확신이 생겨서 내년 상반기에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 작업이 올해 중으로 완료될 것으로 보일 정도로 작업속도가 현저히 빨라졌습니다.

 

Q. 금융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스타트업에게 전하고 싶은 TIP이 있으신가요?
A. 금융시장은 정말 쉽지 않은 시장입니다. 우선 금융은 제도의 산업이기 때문에 금융과 관련된 법에서 제약이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외부에서 고객 데이터를 구할 때 비식별화된 데이터를 제공받습니다. 하지만 비식별화된 데이터는 초개인화 서비스에 활용하는데 부족하며, 초개인화를 위한 명확한 인사이트를 꺼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객 데이터를 외부에서 구하기 보단 내부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추후 지원되었으면 하는 교육 또는 지원사업이 있으신가요?
A. 금융 관련 R&D 사업이 필요합니다. 핀테크 분야의 경우 인력의 대부분이 개발자이고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요구되는데, 성과관리를 확실하게 하는 핀테크 기술 개발을 위한 R&D 사업을 지원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금융 사업의 특성상 인증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인증을 받는데 중소기업들이 부담하기엔 많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인증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모든 창업자는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을 챙기고 회사와 직원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다 보니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사업을 하면서 어떻게 해도 안 풀린다고 느낄 때가 있었는데, 이때 용기를 정의해봤습니다. 용기란 후덜덜 떨리는 다리를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떨리는 다리로 한 발자국 더 내딛는 것이다. 용기를 갖고 모두 내년도 잘 버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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