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그룹 ‘사위’ MV, 캘리포니아 뮤직비디오 어워즈 대상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우리 국악에 아름다운 영상을 입힌 국악 뮤직비디오가 해외에서 인정받았다. 

 

국립국악원은 국악뮤직비디오 제작 사업인 ‘국악인’ 프로젝트의 작품 ‘새로운 의식’이 제5회 캘리포니아 뮤직비디오 어워즈의 베스트 월드 뮤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새로운 의식'은 바이올린 연주자 시타 최(Sita Chay·최보람)와 장구 연주자 김지혜로 구성한 듀오 그룹 '사위'가 강화도에 위치한 대한성공회 성당을 배경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담았다.

 

대한성공회 성당은 122년 된 한옥 성당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이면서도 처마장식, 기와지붕에는 한국의 건축 양식이 포함된 독특한 건축물이다. 동서양이 만난 공간에서 연주되는 장구와 바이올린의 선율이 도시를 벗어나 자연으로 떠나온 영혼들의 춤을 표현한 듯 유려한 영상으로 담은 작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뮤직비디오 어워즈는 미국 방송 채널 테이스트 TV(Taste TV)에서 매년 주최하는 축제다. 미국은 물론 해외 각국의 뮤직비디오를 37개 경쟁 부문으로 접수해 심사위원단의 검토를 거쳐 시상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지난해 11월 국악뮤직비디오 제작 사업으로 추진한 2021년도 ‘국악인’ 프로젝트의 ‘새로운 의식(연주 사위)’, ‘나의 바다(연주 구이임프로젝트)’, ‘팔목중춤(연주 강령탈춤연구회)’ 등 3개 작품을 출품했다. 이 중 ‘새로운 의식’과 ‘나의 바다’가 지난 2월 베스트 월드 뮤직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랐다. 선정작은 오는 7월 현지에서 개최하는 시상식 이후 현지 방송 채널을 통해 소개된다.


한편 국립국악원의 ‘국악인’ 뮤직비디오 제작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극장에서 공연 기회를 얻지 못하는 민간 국악 연주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전국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수준 높은 연주를 영상에 담아 지난해까지 총 50편을 제작했다.

 

‘국악인’ 프로젝트의 2020년도 작품 ‘흑살풀이 (출연 김용철 섶 무용단)’는 지난해 인터내셔널 뮤직비디오 어워즈의 베스트 댄스 뮤직비디오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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