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래 작가 베스트셀러 '베틀', 원작 상업영화 '소울트리' 감독 결정

 

[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소설가 천성래가 4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자신의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 도전한다.

 

10여 년 전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예술영화를 찍으며 감독을 겸해 온 그는 <소울트리 – 영혼의 나무>(4주 연속 베스트셀러 원작 ‘베틀’)라는 장편 상업영화를 ㈜지티지그룹-지티지픽처스(GTG Group-GTG Pictures) 제작 배급사와 함께 만들기로 계약해 내년 개봉 예정 영화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는 세계 속에 K-한류 영화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해외 영화제 및 해외 극장 개봉은 물론 넷플릭스(Netflix), 디즈니 플러스(Disney+) 등 OTT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한(恨)과 정서, 전쟁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천성래 감독은 40여 권의 저서를 발표한 의식이 강렬한 작가다. 우리에게 익숙한 장편소설 <고개숙인 남자>와 역사소설 <천추태후>(전 2권)를 비롯해 최근에는 5부작 역사 대하소설<국경의 아침>(전 10권) 등이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천 감독은 오랫동안 소설가로 작품활동을 해오면서 활자 속에 갇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작품 속 인물들에 대해 안타까움이 컸다고 한다. 역사를 작품 속에 투영하지 못하면 빈껍데기 작가밖에 되지 못한다는 게 작가로서 그의 의식이다.

 

천성래 감독은 “작품 속에 역사를 반영하지 못하면 생명력이 짧아요. 삼국지가 지금까지 젊은이들 사이에 읽히는 것은 이야기 속에 철저히 역사를 품고 있기 때문이에요. 역사가 작품 안으로 들어와서 재해석 되고 재탄생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오직 역사적 사실에만 매달리는 것은 그냥 다큐멘터리밖에 되지 않잖아요. 재해석을 통해 재구성됨으로써 과거의 역사가 우리에게 삶의 교훈과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천 감독이 준비하고 있는 영화 <영혼의 나무>(소울 트리)는 작가 초기에 발표한 연작 장편소설 『베틀』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1994년 발표 당시 4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기도 하다. 당시 연합뉴스에서는 ‘남도 지방의 소리가 담고 있는 깊은 뜻을 분단의 아픔과 연관 지어 역사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당대 최고의 문학평론가인 임헌영 교수는 책의 서평에서 소설 『베틀』에 나오는 ‘소리’에 대해 ‘민중들의 목소리 그 자체’이며 ‘고의로 딸의 눈을 멀게 하는 <서편제>와 다르게 한 많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민중들 사이에 부대끼는 그 자체’라고 격찬한 바 있다.

 

천 감독은 이후 이 작품을 가다듬어 오랜 세월 동안 <영혼의 나무>라는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연작 소설 속에 독립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소리의 혼>, <베틀강>, <떠도는 사람들>을 재구성해서 <영혼의 나무>(소울 트리)라는 이야기로 재구성한 것이다. 지금 세계는 여기저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한반도가 위험한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천 감독의 설명이다. 그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지금 인류에게는 이런 영화가 반드시 필요할 때라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가 없다. 

 

다행히 천 감독의 이런 열의를 높게 평가한 영화제작사 겸 배급사인 ㈜지티지그룹-지티지픽쳐스(GTG Group – GTG Pictures)의 대표이자 영화진흥위원회 영화 공모사업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송상민 감독이 제작 투자를 최종 승인했다. 

 

㈜지티지그룹 송상민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고 망설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작품을 꼼꼼히 검토해보니 상업영화로서도 충분히 대중성과 오락성, 작품성까지 갖추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세계는 지금 K팝, K무비에 흥분하고 있지 않습니까? 영화 <영혼의 나무-소울트리>는 충분히 한국적이면서 요즘 볼만한 상업영화로 내년 전 세계 개봉 예정작이 되어 세계적인 영화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천 감독의 작품은 칸 영화제 등 큰 영화제에 출품해 다시 한번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라고 전했다.

 

천성래 감독은 지난 10여 년 일제 식민지 우리 민족의 고통과 상처로 얼룩진 <소록도>를 취재하면서 꾸준히 책 작업과 영화작업을 해왔다. 그래서 소울트리 이후에 차기 영화 또한 준비하며 책은 물론이고 영화라는 장르의 작품에도 매달리고 있다. 부디 그의 작품이 많은 사람들의 바람처럼 날개를 달고 빛이 되어 빛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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