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거주하는 K씨(30대·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다. 우울증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치료와 운동 등을 병행하며 지냈는데, 몇 달 전부터는 갑자기 의욕이 넘치는 순간들을 경험해 우울증이 호전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의욕에 넘치는 시간이 짧고, 오히려 우울감으로 쳐지는 증상이 더 심해져 고민하다가, 최근에 본인이 단순 우울증이 아니라 조울증, 즉 양극성 장애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흔히 우울증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상식처럼 잘 알고 있지만, K씨처럼 조울증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조울증이란 기분이 약간 들뜬 경조증이나 기분이 심하게 들뜬 조증과 기분이 축 가라앉는 우울증이 두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증상을 일컫는데, 정신적 기복이 매우 심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식으로는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라고 부른다.
조증의 시기에는 비정상적으로 들뜨거나, 의기양양하거나, 기분과 활력의 증가가 주된 증상이다. 그 외에도 자존감의 증가, 수면 욕구 감소, 말이 많아지고 생각이 빨라지는 증상 등도 포함된다. 그 정도에 따라 조증과 경조증으로 구분한다.
울증의 시기에는 슬프거나 공허한 마음, 일상 활동에 흥미 저하가 주된 증상이다. 그 외에 △식욕 변화 △불면 △과수면 △피로 △활력 상실 △무가치감 집중력 저하 △반복적인 죽음에 관한 생각이나 계획 등도 포함된다.
조울증과 같은 정신과 질환은 뇌 기능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선천적 또는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등이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생성과 분비에 영향을 주고, 뇌기능 저하를 유발해 조울증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울증은 약물치료를 포함한 신경학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환자 스스로 병을 다스리고 이겨내려는 의지와 주위의 적절한 지지는 환자가 조울증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양약을 복용하는 것만이 유일한 치료라고 생각됐지만, 점점 신경정신과 질환을 진료하는 한의원에서 한의학적인 우울증, 조울증 치료로 도움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현대한의학적인 조울증의 치료는 환자의 감정 조절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담과 함께 자율신경계를 편안하게 하는 한약 치료, 침, 뜸 등을 활용한다. 특히 오래되지 않은 가벼운 조울증은 한의학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오래된 조울증이라고 하더라도 기존에 받고 있던 치료와 함께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면 부작용을 완화하고 치료 기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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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완 천안 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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