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인디] ‘비긴어게인', 뉴욕 감성과 음악이 만나 인생 영화 탄생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2014년 개봉해 장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음악 영화 ‘비긴어게인’은 2006년 ‘원스’로 음악 영화의 거장으로 떠오른 존 카니 감독이 다시금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여기에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담 리바인 등 당대 최고의 배우와 가수가 출연해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자아냈던 작품이다.

 

영화는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 프로듀서와 스타 남친을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다. 극 중 싱어송라이터 ‘그레타’와 음반 프로듀서 ‘댄’이 뉴욕의 곳곳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아름다운 배경과 OST로 찬사를 받았다.

 

특히 촬영 당시 현장의 소리를 고스란히 담아내 뉴욕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했는데 뒷 골목 아이들의 소리를 녹음해 코러스로 이용하고 옥상에서의 바람 소리 하나도 효과음으로 기용하는 식이다. 

 

이와 같은 사실적인 표현을 통해 캐릭터의 내면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각 장소의 분위기를 형성했으며 뉴욕을 가보지 않아도 뉴욕 곳곳의 소리와 OST로 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극찬을 받으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인생 영화로 등극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이 영화 ‘비긴 어게인’이 가장 많은 수입을 거둔 나라로 집계됐다.

 

영화는 주인공들의 러브 스토리에 집중하기보다 음악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아낸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보통의 멜로영화의 결말과는 달리 키이라 나이틀리와 마크 러팔로는 음악이라는 공통점으로 서로를 위하는 친구가 되는데 순수하게 음악 자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음악 영화의 진정성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영화는 국내 개봉 당시 346만 관객을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애덤 리바인과 키이라 나이틀리가 함께 부른 버전 ‘Lost Stars’는 국내 음원 순위를 석권했다. 

 

극 중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가 부르는 곡이 많은 만큼 ‘A Step You can't take back’과 ‘Like a fool’처럼 통기타와 피아노가 중심을 잡은 곡들이 많지만, 음악 프로듀서 ‘댄’과 만나면서 ‘Tell me if you wanna go home’을 일렉트릭 기타 솔로로 채워 변주를 가하면서 록음악으로 탄생시키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포함돼 스토리와의 조화도 잘 이뤄낸 OST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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