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돌파구] ‘인공지능과 음악의 만남’ 활용 방식 무궁무진

인공지능(AI)기술은 일상생활의 많은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음악 또한 AI와의 결합으로 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음악 작곡 분야에서의 인공지능의 활용은 몇 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누구나 인공지능을 이용해 자신의 머릿속의 멜로디를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획기적이지만 창작은 인간의 고유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해 음원 제작이 실제로 이뤄진 사례는 적다.

 

  

하지만, 지난 10월 소녀시대 태연의 동생, 하연이 세계 최초로 AI 작곡가가 만든 곡 ‘Eyes on You’로 데뷔를 해 화제를 모았다. 이벤트성으로 기존 가수들이 AI와 협업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데뷔곡을 인공지능이 만든 경우는 처음이다.

 

하연의 곡에 참여한 작곡가는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의 안창욱 교수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작곡가 EvoM(이봄)이다.

 

EvoM(이봄)의 작곡 방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방대한 작곡이론을 학습한 후 음표들을 무작위로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곡 가운데 좋은 곡을 모아 학습한 후 다시 새로운 곡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완성도 높은 곡 하나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만든 하연의 데뷔 곡 ‘Eyes on You’는 뮤직비디오가 57만뷰를 넘으며 커다란 파급력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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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급물살을 탄 AI 산업은 음악 방송 Mnet과 손을 잡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대중이 그리워하는 아티스트들의 목소리와 모습을 AI기술로 재현해 무대를 꾸미는 다시 한번음악 프로젝트다.

 

오는 9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다시 한번김현식과 거북이의 멤버 터틀맨의 생전 발자취를 돌아보고 AI 음성복원, 페이스 에디팅 및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그들을 복원한 후 실제로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개된 티저 영상 말미에는 실제로 무대 위에 터틀맨이 등장해 궁금증을 더욱 자아낸다.

 

AI 기술을 이용해 고인이 된 아티스트를 복원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빅히트 레이블즈는 오는 31일 열리는 콘서트에서 신해철을 기억하는 헌정 무대를 가진다고 전했다. 헌정 무대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된 홀로그램을 통해 신해철과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컬래버레이션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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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I를 활용해 음악 취향을 분석할 수도 있다. 음악 플랫폼 플로(FLO)는 인공지능을 도입해 리스너 맞춤형 음악을 제공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고객이 자주 듣는 음악의 분위기, 가수의 특징, 보컬의 음색 등을 축적한 뒤 고객이 좋아할 만한 음악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렇듯 인공지능은 음악 작곡뿐만 아니라 나도 몰랐던 나의 음악 취향을 파악했고 가상현실을 통해 그리운 가수를 만날 수 있게 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인공지능이 음악 산업에서 만들어 갈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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