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루지 지우베르투, 별이 되다…향년 83세

 

[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이파네마의 소녀'(Garota de Ipanema)를 불러 브라질 보사노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가수 겸 작곡가 아스트루지 지우베르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아스트루지의 며느리인 아드리아나 마갈랴이스는 지난 6일 "(아스트루지가) 자신이 살던 미국 필라델피아의 집에서 그녀가 바라던 대로 평화롭게 떠났다"고 전했다.

 

아스트루지는 지난 1959년 유명 보사노바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주어웅 지우베르투와 결혼 후 60년대부터 음악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1963년 뉴욕으로 이사한 후 주어웅 지우베르투와 스탠 게츠, 톰 조빙이 함께 제작한 '게츠/지우베르투'(Getz/Gilberto) 앨범에 보컬로 참여했으며 이 앨범이 그래미상을 받는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이 앨범에 수록된 '이파네마의 소녀'를 불러 브라질의 리듬을 세계에 알린 목소리, 보사노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아스트루지는 이 앨범이 성공을 거둔 직후 주어웅 지우베르투와 헤어졌으나, 브라질 국내외 투어를 계속하며 점점 더 이름을 떨쳤으며, 2002년 4월에는 '국제 라틴 음악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아스트루지의 손녀 소피아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 할머니가 자신을 위해 작곡한 '아름다운 소피아'라는 노래를 언급하며 "노래가 말하는 것처럼, 인생은 아름다워요. 하지만 제 할머니가 오늘 할아버지 주어웅 지우베르투 옆에서 별이 되었다는 슬픈 소식을 전합니다. 할머니는 이파네마의 보사노바를 전 세계로 알린 진정한 소녀였어요"라고 추모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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