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대대적 이민단속에 나선 데 대해 "내 생각에는 그들은 불법 체류자(illegal aliens)였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언론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난 그 사건에 대해 (이민단속 당국의) 기자회견 직전에야 들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하지만 조금 전에 있었던 그 사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수색 대상이 된 현대차그룹이 앞서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나 물건들을 팔 권리가 있다. 아시다시피 이것은 일방적인 거래(one-sided deal)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해외 기업에 대해 대규모 이민 단속을 벌인 것은 부당하지 않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오자, 해외 기업의 투자 결정이 미국에만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단속과 제조업 활성화라는 정책 목표가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는 다른 나라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사업 구조 개편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 구조 개편에 칼자루를 쥔 미국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주 법무장관들이 챗GPT가 아동과 청소년에게 미칠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5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롭 본타 법무장관과 델라웨어주의 캐슬린 제닝스 법무장관은 이번 주 초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오픈AI 법무팀과 회의 이후 회사 측에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두 장관은 오픈AI에 보낸 서한에서 한 캘리포니아 10대가 챗GPT와 장기간 상호작용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 등을 언급하며 "사용자와 챗봇 간 위험한 상호작용에 관한 매우 충격적인 보고들이 있다. 어떠한 안전장치가 있었더라도 작동하지 않았다"라고 적시했다. 지난 4월 미 캘리포니아주 한 1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10대 부모는 아들의 구체적인 극단 선택 방법에 대해 챗GPT가 정보를 제공했다며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또 지난 5일에는 코네티컷에서 자신을 독살할 거라는 망상에 빠진 50대가 챗GPT와 오랜 상호작용 뒤 어머니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법무장관은
할리우드에서 한때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가 추락한 배우 찰리 신(60)이 과거 무절제하고 문란했던 삶을 돌아보는 회고록을 내고 방송에 나와 후회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에 따르면 신은 이날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오는 9일 출간되는 회고록 '북 오브 신'(The Book of Sheen)에 대해 얘기하며 그동안 숨겨왔던 일들을 털어놨다. 그는 약물 남용이 가장 심했던 시절 성중독증에 시달렸으며, 당시 성관계 상대였던 남성들에게서 이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은 "엄청난 협박이 있었다"며 "그래서 당시엔 그냥 '좋아, 입 다물게 돈을 주자'고 생각했고, 그 상태로 비밀이 유지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그는 "인질로 잡힌 기분이었다"면서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로 한 결정에 대해 "이제는 그것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간하는 회고록에는 그가 2015년 고백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사실과, 같은 해 마약을 끊게 된 이야기도 담겼다. 신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2017년부터 술도 완전히 끊었다고 밝혔다. 그는 "몸이 술을 거부하기 시작했다"며 "나
미국 당국은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전날 벌인 불법체류자 단속과 관련해 475명을 체포했으며 이중 다수는 한국 국적이라고 발표했다. 국토안보수사국(HSI) 소속 스티븐 슈랭크 조지아·앨라배마주 담당 특별수사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국토안보수사국은 법 집행기관들과 협력해 불법 고용 관행 및 중대한 연방 범죄 혐의와 관련해 진행 중인 형사 수사의 일환으로 법원의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사로 475명이 체포됐으며, 법 위반자들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고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475명 중 다수가 한국 국적자였다"며 "정확한 국적별 통계는 없지만, 관련 자료를 곧 확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슈랭크 특별수사관은 체포된 475명에 대해 "미국에 불법적으로 체류 중이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중 일부는 미국 국경을 불법으로 넘었고, 일부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통해 입국했으나 취업은 금지된 상태였으며, 다른 일부는 비자가 있었지만 체류 기간을 초과한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미국
최악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아파트 등 대규모 수용가 대상 제한 급수를 실시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5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 대응 비상 대책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제한 급수 추가 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6일 오전 9시부터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대수용가를 대상으로 제한 잠금과 운반 급수를 실시한다. 대상은 저수조 100t(톤) 이상 보유한 대수용가 123개소다. 이중 공동주택은 113개소(4만5천여 세대), 대형 숙박시설은 10개소다. 시는 저수지 보유 대수용가의 제수변 잠금 및 운반 급수를 통해 물 사용 절감을 유도할 방침이다.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홍제정수장 급수 전 지역(계량기 5만3천485개)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를 한다. 1단계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부터 물 사용을 제한하는 시간제, 2단계는 격일제다. 시는 저수율 추이에 따라 단계별로 제한 급수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제한 급수로 적수(붉은 물) 발생 시 ▲ 소방차·살수차 동원 비상 급수 ▲ 배수지 밸브 개(폐)도 후단 소화전 점검 및 퇴수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홍규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불편한 일상을 감내해 주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늦여름 폭염이 이어지고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예방수칙을 적극 실천해달라 당부했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온도가 15도 이상이 되면 증식을 시작해 20~37도에서 매우 빠르게 증식한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하는 경우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수온이 상승하는 5월~10월에 활발히 증식하며 오염된 어패류 등을 생식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 난 피부에 접촉해 감염될 수 있다.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감염되는 경우 패혈성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 식약처는 비브리오 식중독 예방을 위해 활어 등 수산물을 취급하는 음식점의 수족관 물이 비브리오균에 오염됐는지를 신속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비브리오패혈증균 예보 및 예보 단계별 대응 요령을 '비브리오 예측시스템'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국민들이 즐겨 찾는 주요 낚시터, 해루질 포인트, 해수욕장에 대한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여행객이 해수욕장 등을 방문할 때는 비브리오균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비브리오 예측시
한국인 2명을 포함해 16명이 사망한 포르투갈 리스본의 전차 푸니쿨라 탈선 사고로 고풍스러운 매력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면서도 노후한 인프라에 의존하는 도시의 취약점이 극명히 노출됐다. 푸니쿨라는 언덕이 많은 리스본 도심의 가파른 경사를 오르내리는 전차다. 리스본을 상징하는 교통수단이자 연간 350만명 이상 이용하는 관광 명물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3일 푸니쿨라 글로리아 노선의 256m 경사 아래쪽 커브 구간에서 전차가 선로를 이탈해 건물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처참하게 찌그러진 전차 안에 승객들이 갇히고 연결 케이블은 끊어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당국이 조사 중이지만, 푸니쿨라가 탄소섬유 같은 신소재가 아닌 구식 소재로 제작된 점이 피해를 키웠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조르제 실바 포르투갈 재난방재 기술 전문가 협회 부회장은 로이터에 "1914년 전기화 이후 지금까지 사용된 금속과 목재 대신 탄소섬유 같은 신소재로 전차가 만들어졌다면 충돌의 파괴력이 줄고 사망자도 적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품은 일반 운행과 흔들림을 충분히 견디지만 탈선 사고의 충격을 견디도록 설계되지는 않았다"며 "역사적 외형은 유지하더라도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10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대손·이자비용이 늘어난 대신 가맹점수수료수익이 줄며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 2251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 4990억원)보다 2739억원(18.3%) 감소했다. 총수익은 작년보다 3311억원 증가했으나, 대손비용과 이자비용이 각각 2643억원, 1013억원 늘어나며 총비용이 6049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맹점수수료수익은 2911억원 줄어 카드사 실적 부진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 카드사 총채권 연체율은 2025년 6월 말 1.76%로 2014년 말(1.69%) 이후 가장 높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3%로 작년 말(1.16%) 대비 0.14%포인트(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6.3%(작년말 108.1%)로 소폭 하락했으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7%로 0.3%p 높아져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 기준(8%)을 웃돌았다.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95조 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580조 3000억원)보다 15조 4000억원
KB국민은행이 오는 11월 열리는 대전 일자리 페스티벌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9일까지 ‘2025 KB굿잡 대전 일자리 페스티벌’에 참여할 기업을 찾는다고 5일 전했다. 고용노동부 및 대전광역시와 공동 주최하는 올해 KB굿잡 대전 일자리 페스티벌은 11월 19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고용노동부 선정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대전시 추천 우수기업, KB금융그룹 추천 우수기업, 대기업 협력사, 코스닥 상장사 등 다양한 우량 기업이 참여, 구직자에게 폭넓은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 KB국민은행은 박람회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인건비 및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혜택도 지원한다. 정규직 채용 시, 직원 1인당 100만원(기업당 연간 최대 1000만원)의 채용지원금과 함께 신규대출 신청 시 최대 1.3%포인트(p)의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KB굿잡 대전 일자리 페스티벌은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와의 유기적인 협력 속에서 지역 간 균형 있는 성장을 지원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청년과 지역 인재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서울 광진구 소재 건국대학교 행정관 대회의실에서 건국대학교와 상호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건국대학교의 주거래은행으로서 운영자금 관리, 자금 수납 및 집행, 학생과 임직원을 위한 금융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건국대학교는 1988년 첫 인연을 맺은 이후 37년간 협력관계를 이어왔으며, 이번 재협약을 통해 앞으로도 두 기관의 발전을 위해 상호 지원하고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건국대학교의 교육, 연구, 행정 전반에 걸친 금융파트너로서 보다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