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천명한 가운데 덴마크가 북극에 3조원 규모의 방위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로엘스 룬드 포울센 덴마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안보에 관한 심각한 도전이 있다는 사실에 직면해야 한다"며 북극에 146억 크로네(약 2조9천500억 원)의 방위비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예산에는 북극에 신규 해군 함정 3척을 배치하고, 4대의 장거리 감시 드론과 위성 감시 장비를 운용하기 위한 비용 등이 포함된다. 덴마크 정당들은 북극을 위한 더 많은 방위비를 확보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방안은 올해 상반기 중에 제시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같은 방위비 확충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가 국가 안보상 이유로 필요하다며 편입 의사를 반복적으로 표한 가운데 나왔다. 북극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덴마크령 그린란드는 희토류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러시아 견제 등 전략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덴마크는 현재 그린란드에 노후한 감시선 4척, 정찰 비행기 1대, 순찰 썰매 12대 등을 배치한 상태로 "제한적인 군사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고성능 칩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저비용으로 챗GPT에 필적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반도체 수출을 제한해왔던 미 정부는 물론 AI 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왔던 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딥시크의 AI 모델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개방형 오픈소스라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AI 개발 생태계의 주도권을 중국 기업에 뺏기는 것 아니냐는 실리콘밸리의 우려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딥시크는 지난 20일 복잡한 추론 문제에 특화한 AI 모델 'R1'을 새로 선보였다.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업계 주요 인사들은 딥시크의 새 AI 모델이 새로운 AI 분야 혁신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투자가인 마크 앤드리슨은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딥시크 R1은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혁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딥시크 R1은 AI 분야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푸트니크 모멘트는 기술우위를 자신하던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을 지켜본 축구 팬이라면 여전히 기억할 만한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이 남미 에콰도르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당시 이탈리아 최고 기량의 선수였던 프란체스코 토티(48)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든 주심이 에콰도르 국적이어서인데, 토티와 해당 심판이 '그 경기' 이후 23년 만에 조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에콰도르 프로축구리그 바르셀로나SC는 다음 달 1일 홈구장인 과야킬 방코 피친차 스타디움에서 '노체 아마리야 2025' 행사'를 연다고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밝혔다. 직역하면 '노란색 저녁'으로 해석되는 노체 아마리야에는 에콰도르 최고 인기 프로축구팀으로 꼽히는 바르셀로나SC의 새 시즌 유니폼 발표와 함께 선수단과 팬들이 축제처럼 보낸다. 노란색은 바르셀로나SC 팀 대표 컬러다. 특히 올해는 축구단 창단(1925년) 100주년을 맞아 지방자치단체와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큰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SC는 6만석 규모 방코 피친차 스타디움에서 친선 경기도 펼친다. 특히 올해는 '깜짝 게스트'로 이탈리아 유명 축구선수인 토티가 특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현지 일간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 기관의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머스크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정부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논의 주제에는 연방 지출 추적, 데이터 보안, 결제 처리, 건물 관리 등을 위한 블록체인 활용 방안이 포함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정부효율부 관계자들이 여러 공공 블록체인 대표들과 만나 그들의 기술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DOGE'라는 이름이 가상화폐 도지코인(Dogecoin)에서 따왔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려는 논의는 자연스러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설립된 DOGE는 연방 정부의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현대화해 정부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 부처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과 협력해 지출 삭감 방안을 찾아내고, 내년 7월까지 권고안을 완성하게 된다. 머스크는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에 약 100명의 자원봉
애플이 개발 중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Carplay) 차세대 버전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2024년 '카플레이 2'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해를 넘겼다. '카플레이'는 애플이 아이폰 운영체제 iOS와 차량을 통합한 것으로, 차 안에서 전화 통화는 물론, 길 안내,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2014년 처음 소개된 후 매년 iOS 업데이트와 함께 기능이 개선돼 왔고, 애플은 2022년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차세대 버전 출시를 예고했다. 애플은 이 버전을 도입한 차량이 2023년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에는 애플카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애플카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기대감은 꺾였고, 애플은 카플레이 차세대 버전이 2024년 출시될 예정이라고 했지만 공개되지 않았다. 차세대 버전은 길 안내, 음악 등 기존 엔터테인먼트에 더해 실내 온도나 라디오를 조절하고, 주행 속도나 RPM 수치, 연료 잔량 등의 정보까지 통합 제공한다. 애플은 이를 위해 포드와 혼다, 닛산 등 유수의 완성차 업체와 협업해 왔다. 차
미국 워싱턴DC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도착한 자이언트 판다 바오리(3세·수컷)와 칭바오(3세·암컷)가 약 3개월간의 격리를 마치고 이날 대중에 공개됐다. 두 판다는 동물원 측이 새로 단장해둔 집에서 대나무를 씹어먹고 눈을 가지고 놀며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이날 동물원에는 새 판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 팬 수백명이 몰려들었다. 2023년 이곳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에 있던 판다 세 마리를 중국에 돌려보낸 뒤로 1년 넘게 판다를 만나지 못했던 워싱턴의 판다 팬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새 판다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으며 열광했다. 동물원 측은 두 판다가 모두 새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수컷인 바오리는 가리는 음식 없이 모두 잘 먹고 암컷 칭바오는 그보다는 더 까다로운 성격이라고 전했다. 브랜디 스미스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장은 "바오리와 칭바오는 우리 마음을 빼앗았고, 우리는 판다 팬들을 다시 동물원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두 판다의 모습을 카메라 40여대를 통해 24시간 동안 스트리밍하는 '판다 캠' 서비스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오리와 칭바
1990년대 '섹시스타'로 인기를 끌었다가 근래에는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 패멀라 앤더슨(57)이 올해 아카데미(오스카)상 후보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앤더슨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더 라스트 쇼걸'로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배우조합(SAG) 시상식, 고담 어워즈 시상식 등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최근 발표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는 지명되지 못했다. 미 언론은 이를 두고 올해 예상을 빗나간 아카데미 후보 지명 사례 중 하나로 꼽았다. 24일(현지시간) 패션지 엘르에 따르면 앤더슨은 전날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전혀 기대하지 않은 일"이라며 "상상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승리"라며 연기를 계속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라며 "우리가 정신없는 시상식 시즌에는 그런 시각을 잃을 수 있지만, 상은 모두 보너스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 배우들이 투표하는 SAG 시상식 후보 지명에는 행복하다"며 "그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앤더슨은 1990년대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표지를 자주
아이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애플이 30년 이상 된 베테랑 엔지니어를 인공지능(AI) 부서에 투입했다. 지난해 아이폰 16 시리즈 출시와 함께 선보이는 AI 기능이 아직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아이폰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프로그램 관리 담당 부사장인 킴 보라스가 이번 주 애플의 AI 및 머신러닝 부서로 이동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킴 보라스는 애플의 AI 책임자인 존 지안안드레 수석 부사장의 핵심 스태프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테크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애플에서만 36년간 근무한 베테랑 엔지니어로, 까다로운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개발을 관리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중반 최초의 아이폰 소프트웨어 그룹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관리했고, 2019년까지는 아이패드와 맥 운영체제의 프로젝트 관리도 감독했다. 애플이 지난해 2월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의 소프트웨어 관리도 맡았다. 애플의 한 임원은 보라스의 투입에 대해 "이제 AI가 비전 프로보다 더 중요하다는 신호"라며 "AI는 회사 내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
미국 록스타 메릴린 맨슨(56)이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수년간 수사를 받았으나, 검찰의 불기소 결정으로 법정에 서지 않게 됐다. 로스앤젤레스(LA) 지방검사장 네이선 호크먼은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맨슨의 가정폭력과 성폭력 혐의에 대한 4년간의 수사 끝에 그를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크먼 검사장은 "우리는 가정폭력 혐의의 공소 시효가 만료됐다고 판단했으며, 성폭력 혐의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이런 결정은 전 검사장인 조시 개스콘이 재임 당시인 작년 10월 언론에 "이미 방대하게 축적한 이 사건의 파일에 새로운 단서들을 추가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는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AP통신 등 미 언론은 지적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2021년 초 맨슨에게 제기된 성폭력·가정폭력 의혹에 대해 2009∼2011년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 사건은 이후 같은 해 9월 검찰에 넘겨졌다. 수사 당국은 피해자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전에 여배우 2명이 맨슨에게 성폭력 등을 당했다고 고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던 영국 출신 배우 에스미 비앤코는 20
동남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태국이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첫날 1천800쌍 이상의 커플이 축복 속에 결혼했다. 2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동성 결혼 합법화와 함께 전국에서 약 1천832쌍의 동성 커플이 결혼하고 당국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태국 지방행정부가 밝혔다. 전국 각지의 구청 등 행정 사무소에서는 혼인신고를 하고 혼인증명서를 받아 기념 촬영을 하는 동성 커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방콕 방락 구청에서 수말리 수드사이넷(64·여)과 결혼한 타나폰 초콩숭(59·여)은 "정말 행복하다. 10년 동안 이날을 기다려왔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수말리도 "동성 결혼 합법화로 우리의 존엄성이 높아졌다. 이성애 커플과 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면서 "오늘의 내 감정은 너무나 벅차서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방콕의 대형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는 방콕시와 성소수자(LGBT) 단체 방콕프라이드가 주최한 '결혼 평등의 날' 행사가 하루 종일 열려 최소 190쌍의 동성 커플이 결혼했다. 이 행사에서 신혼부부들은 세타 타위신 전 총리의 에스코트를 받아 LGBT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카펫 위를 행진, 행사장에 입장했다. 행사장에서 패통탄 친나왓 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