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스타 감독이자 제작자인 크리스토퍼 놀런(54)이 고대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영화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할리우드 투자배급사 유니버설 픽처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발표하며 "크리스토퍼 놀런의 새 영화 '오디세이아'(The Odyssey)는 새로운 아이맥스 영화 기술을 이용해 세계 곳곳에서 촬영될 것"이라며 "신화적인 액션 서사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가 2026년 7월 17일에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디세이아'는 기원전 8∼7세기에 그리스 문호 호메로스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서사시로, 트로이 전쟁 이후 10년 동안 고향으로 돌아가는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할리우드리포터 등 미국 매체들은 놀런의 새 영화에 공개 교제 중인 젠데이아와 톰 홀랜드 커플을 비롯해 로버트 패틴슨, 맷 데이먼, 앤 해서웨이, 샬리즈 시어런, 루피타 뇽오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고 전했다. 놀런 감독은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 나이트', '덩케르크' 등 영화로 대중과 평단 양쪽에서 호평받았고, 최근작 '오펜하이머'로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쥐었다.(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聖門)을 열고 2025년 가톨릭 희년의 시작을 알렸다. 88세의 교황이 이날 휠체어를 타고 성문으로 이동해 문을 몇 차례 두드리자 문이 열리며 바티칸시국 전역에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문이 열리자 교황은 휠체어를 타고 성문 문턱을 넘어 대성전 안으로 들어가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에 이어 전 세계에서 온 10명의 어린이가 전통 의상을 입고 성문의 문턱을 넘었다. 그 뒤를 전 세계 각지에서 온 54명의 신자가 뒤따랐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다. 다른 말로 성년(聖年)이라고도 부른다. 희년의 시작과 마침은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여닫는 예식으로 이뤄진다. 2026년 1월 6일까지 개방되는 이 성문을 통과하는 순례자는 죄에 따른 잠벌을 면제하는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교황은 "우리 여정의 발걸음은 전 세계 교회의 발걸음이며, 세상 속의 순례자이자 평화의 증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턱을 넘으면 신자들은 자비와 용서의 시간에 들어간다"며 "우리는 이 문턱을 넘음으로써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용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 최고의 K-드라마(한국 드라마)로 '선재 업고 튀어'(tvN)를 꼽았다. 타임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사에서 올해 방영된 K-드라마 중 가장 뛰어난 작품 10개(미종료 시리즈는 제외)를 꼽으면서 '선재 업고 튀어'를 맨 위에 올렸다. 타임은 이 작품에 대해 "업계에서 최대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 것도 아니고, 가장 유명한 스타가 나온 것도 아니었지만 잘 짜인 훌륭한 스토리를 가졌다"며 "결국 그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임은 '정년이'(tvN), '대도시의 사랑법'(티빙), '킬러들의 쇼핑몰'(디즈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JTBC), '지옥에서 온 판사'(SBS), '피라미드 게임'(티빙), '내 남편과 결혼해줘'(tvN), '이재, 곧 죽습니다'(티빙), 'Mr. 플랑크톤'(넷플릭스) 등을 '톱 10'에 포함했다. 타임은 "한국 연예산업에 대한 해외 스트리밍 업체들의 관심은 전 세계 K-드라마 시청자층을 확대하고 다양화했으며, 제작되는 K-드라마의 종류도 다양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임은 멜로드라마가 여전히 한국 TV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오징어게임 같은 프로그램의 인
호주 철도 노조의 파업으로 취소 위기에 몰렸던 호주를 대표하는 송구영신 행사 시드니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주 정부와 노조의 합의로 예정대로 진행되게 됐다. 24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철도·트램·버스 노조(RTBU)는 연말연시 행사 등을 고려해 쟁의행위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9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한 상태였다. 또 새해 축하 행사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NSW주 정부도 쟁의행위를 중단시켜 달라며 공정근로위원회에 요청한 중재 신청을 철회했다. 조 헤일런 NSW주 교통부 장관은 "안전하게 연말연시 행사들이 진행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4년 동안 총 32%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 지난 19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이 일로 지난 주말에만 500편 이상의 열차 운행이 취소되는 등 시드니 내 교통난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NSW 경찰은 파업이 계속될 경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새해 불꽃놀이 행사 취소를 권고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었다. 새해 불꽃놀이 행사에는 약 100만명의 인파가 몰리는데 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되
"전 세계 시청자 여러분, '오징어 게임'이 돌아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가 넷플릭스 최고의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트리밍을 앞두고 시리즈의 성공 마법이 다시 나타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6일부터 공개되는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전 세계적으로 높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조기 상영회 입장권을 얻기 위한 4.56㎞ 달리기 대회에 1천600명이 참가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샹젤리제 거리를 폐쇄한 채 1천명의 참가자가 2만명의 관중 앞에서 넷플릭스에 등장하는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며 기량을 겨뤘다. 서울에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분홍색 옷 경호원들이 등장하는 K-팝 콘서트가 열렸다. 오징어게임은 2021년 9월 첫 스트리밍 당시 전 세계적으로 깜짝 놀랄 만한 반응을 일으켰다. 28억 뷰를 기록하며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으로 기록됐고 팬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사람들은 시리즈에 나온 초록색 운동복을 직접 만들어 입었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은 전 세계에서 유행했다. 넷플릭스조차도 이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 넷플릭스의 마리안 리 최고마케팅책임자는 "한국 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23일(미 동부시간 기준) 9만2천달러대로 미끄러지며 약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향후 몇 주간 더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8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2% 내린 9만2천523.6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16일 오후 3시의 10만6천637달러에 비해 약 13% 하락한 가격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지난 일주일간 낙폭은 지난 8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런던 시간을 기준으로 이날 오전 10시까지 7일간 비트코인 가격이 9.5% 하락했다면서 지난달 6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지코인을 포함한 전반적인 가상화폐 시장 지표는 지난 한 주간 약 12%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로 강한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사상 최고가인 10만8천300달러대를 찍었다. 하지만 다음 날인 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여는 예식으로 25년마다 돌아오는 정기 희년의 개막을 선포한다. 희년(禧年·jubilee)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 다른 말로 성년(聖年)이라고도 부른다. 이날부터 2026년 1월6일 희년이 끝날 때까지 개방되는 이 성문을 통과하는 순례자는 교황청 내사원이 발표한 교령에 따라 잠벌(이 세상이나 연옥에서 잠시 받는 벌)을 사해주는 전대사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 내사원은 "이전에 수여된 다른 모든 대사는 2025년 정기 희년 동안에 여전히 유효하다"며 "진정으로 뉘우치고, 죄의 어떤 영향도 멀리하며, 애덕의 영에 이끌리고, 성년 동안에 참회 성사로 정화되고 영성체로 회복돼 교황 성화 지향에 따라 기도하는 모든 신자는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청과 이탈리아 당국은 전 세계에서 약 3천200만명의 순례자가 바티칸을 방문해 성문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교황청은 인터넷을 통해 성문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도 시작한다. 이에 대해 교황청은 직접 순례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성문에 대한 상징적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고
혹한의 추위로 유명한 러시아 시베리아의 야쿠티야(사하 공화국)에서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사체가 발견됐다고 이즈베스티야 등 러시아 매체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쿠티야 수도 야쿠츠크에 있는 러시아 북동연방대학은 이날 성명에서 5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약 한 살짜리 암컷 새끼 매머드의 잘 보존된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체 크기는 신장 1.2m, 길이 2m, 체중 180㎏로 측정됐다. 학자들은 이 매머드의 정확한 나이를 확인하기 위해 내년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북동연방대에 전시된 이 사체는 지난 6월 야쿠티야 북부 베르호얀스키 지역의 바타가이 마을 인근 바타가이카 분화구에서 발견됐다. 동토층이 여름철 해동되면서 드러난 사체가 우연히 주민들의 눈에 띈 것이다. 사체는 앞부분이 먼저 발견됐다. 얼음이 녹으면서 사체가 반으로 갈라져 더 무거운 앞부분이 먼저 떨어져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동토층에 남아 있던 뒷다리와 골반 부분은 주민들이 꺼내 지난 10월 연구자들에게 전달했다. 이 새끼 매머드는 발견지 인근에 흐르는 강의 이름을 따서 '야나'라는 이름을 얻었다. 사체는 매머드가 넘어지면서 손상된 등 부분을 제외하고는 길
홍콩 유명 배우 저우룬파(주윤발·周潤發)가 홍콩의 아침을 담은 사진들로 전시회를 열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홍콩의 대표적 쇼핑몰 하버시티가 개최한 사진전 '홍콩 아침'은 저우룬파가 이른 아침 홍콩을 거닐면서 촬영한 사진 30점을 선보였다.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도 유명한 저우룬파의 이번 전시는 꽃 사진과 홍콩 거리 풍경, '셀카' 연작 등 3개 주제로 구성됐다. 저우룬파는 작년부터 홍콩 번화가 센트럴에서 아침 운동을 하는데 사진전을 준비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새벽 도시 탐험에 나섰다고 한다. 그는 "이른 시간 센트럴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이 금융허브로 출근한다. 나도 (배우가 되기 전에) 센트럴에서 (벨보이로) 일한 경험이 있어 이 거리와 깊은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저우룬파는 촬영 때 오래된 120 필름 카메라 한 대와 렌즈 2개만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f2.8 렌즈는 인물용, f3.5 렌즈는 풍경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 선보인 작품을 촬영할 때 조리개 날을 제거한 렌즈를 사용해 피사계 심도를 극도로 얕게 만들었다. 그는 피사체는 선명하게 담고, 배경은 흐리게 처
호주를 대표하는 송구영신 행사로 코로나19 대유행 때도 열렸던 시드니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이번에는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23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철도 노동조합 연합은 급여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19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 파업으로 지난 주말 500편 이상의 열차 운행이 취소되는 등 시드니 내 교통난이 계속됐다. NSW 교통부는 이번 파업이 계속되면 제야 행사 때 부족한 기관사는 200명 수준일 것으로 예측한다. 이 때문에 NSW 경찰은 새해 전야 행사 때까지 철도 파업이 계속되면 불꽃놀이를 보기 위에 모이는 약 100만명의 인파를 감당할 수 없다며 안전을 위해 행사 취소를 권고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카렌 웹 NSW 경찰청장은 "수십만명이 낮 동안 시드니 시내로 들어와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불꽃놀이가 끝나면 안전하고 신속하게 밖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런 교통수단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하라고 정부에 권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NSW주 기업 옹호 단체인 비즈니스 NSW는 새해 전야 불꽃놀이 행사가 취소될 경우 경제 손실액이 9천800만 호주달러(약 887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