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를 향해 "타이레놀을 먹지 말라"고 거듭 촉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둘러싸고 미국 내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면서 고열·통증을 타이레놀 없이 참고 견디되, "참을 수 없고 견딜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복용해야 하겠지만, 조금만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부프로펜 및 아스피린과 달리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부가 해열·진통을 위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약물로 여겨져 왔다는 점에서 보건·의료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근거가 뭐냐"는 반발이 일고 있다. 미 산부인과학회 스티븐 플라이시먼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성명에서 자폐증과 타이레놀에 관한 발언이 잘못된 과학에 근거했다면서 "임신부들에게 해롭고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보냈다"고 비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0년간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현재 일관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공화당 내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가 일반 소비자를 넘어 기업을 겨냥하고 있다. 웨이모는 24일(현지시간)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기업용 로보택시 서비스 '웨이모 포 비즈니스'(Waymo for Busines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이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이 로스앤젤레스(LA)나 피닉스,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에서 직원들로 하여금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정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웨이모는 여러 기관 및 기업에 '웨이모 포 비즈니스' 가입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직원들의 차량 이용 요금을 보조하거나, 프로모션 코드를 대량으로 구매해 고객사나 소비자, 직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이용 요금은 일반 서비스와 같으며, 첫 기업 고객 중 하나는 피닉스에 본사를 둔 온라인 중고차 마켓플레이스인 카바나라고 웨이모는 전했다. 이미 이용객들이 출퇴근 등에 웨이모 로보택시를 이용하고 있지만, 이번 서비스는 기업 및 조직을 대상으로 한 웨이모의 첫 공식적인 상업적 활동이다. 웨이모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의 현지 탑승객 중 6명 중 1명은 출퇴근 등을 위해 웨이모를 이용하고 있다. '웨이모 포 비즈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랍권 지도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영토로 합병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카타르, 요르단, 튀르키예,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의 지도자와 비공개로 다자 회담을 했다. 복수의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보였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치하고 있는 서안 지역을 이스라엘이 흡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서안지구에 대해서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해온 가자지구와는 다른 접근 기조를 보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2년 가까이 이어온 전쟁을 종식시킬 계획을 담은 미국 정부의 백서를 제시했으며, 여기에는 전후 통치와 안전보장 계획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회담이 "유익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미국인 4명 중 3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미국 성인 2천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6%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부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에 불과했다. 특히 소속 정당인 공화당 지지층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찬성과 반대가 각각 49%로 팽팽하게 의견이 나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지를 밝혀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세 번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에 한 번꼴로 평화협정이나 휴전을 중재했다면서 "노벨평화상을 줄 시점이 이미 지났다"고 밝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백악관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서한을 선물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도 임신부가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먹으면 자폐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증 사이에 연관성이 있냐는 질문에 "관련 증거에 일관성이 없다"고 답했다.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증 간 연관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언급했으나 해당 연구 결과가 후속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며 같은 조건에서 같은 결론을 얻는 재현 가능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건성으로 결론을 내리는 데 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성명도 통해 "현재까지 확인할 수 있는 증거에 따르면 임신 중 파라세타몰 사용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이레놀의 원료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유럽에서는 파라세타몰로 불린다. EMA는 임신 중 파라세타몰을 최소 유효 용량과 빈도로 필요시 복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에서 250만건의 임신 사례를 대상으로 파라세타몰 복용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자 빅토르 아흘크비스트도 "임신 중 파라세타몰 복용이 자폐증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다면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차 미국을 방문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BFM TV와 인터뷰에서 "오늘의 (가자지구) 현실을 직시할 때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미국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왜냐면 우리는 가자에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무기나 장비를 공급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전 세계 분쟁을 해결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다고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노벨 평화상은 이 분쟁을 멈출 때만 가능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스라엘 정부에 압력을 가해 가자 분쟁을 중단시키고 마침내 48명의 인질을 구출하며 인도적 지원 경로를 재개하고 어린이, 여성, 남성, 노인 등 사람들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면서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서도 가자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한 건 "큰
미국 주요 기술 대기업 주가가 2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82% 내린 178.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180달러선 위에서 출발했으나, 낙폭을 확대하며 18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에 전날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천억 달러 투자를 발표하며 올랐던 상승분 약 4%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1.01%, 애플은 0.64% 하락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반독점 소송이 시작된 아마존은 3.04%, 구글 주가는 0.21% 각각 내렸다. 메타와 테슬라도 각각 1.28%와 1.93%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은 미 로드아일랜드주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파월 의장의 연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상방 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고용 리스크는 하방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도전적인 상황"이라며 "기준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내리면 인플레 억제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주식과 기타 위험 자산을 포함하는 자산 가격이 높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부친 에롤 머스크(이하 에롤)가 오랫동안 의붓딸과 자녀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학대 의혹을 받아왔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자체 조사 결과 머스크의 부친인 에롤이 1993년 이후 의붓딸과 친자녀 5명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고발이 있었으며, 이에 가족들이 머스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첫 번째 의혹은 1993년 당시 4세였던 에롤의 의붓딸이 "아버지가 집에서 나를 만졌다"고 친척들에게 말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일부 가족 구성원들은 에롤이 그의 두 딸과 의붓아들 한 명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고발했다. 또 2023년에도 당시 5살이었던 에롤의 아들이 "아버지가 내 엉덩이를 만졌다"고 말해 가족 구성원들과 사회복지사가 개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현재 79세인 에롤은 그동안 어떤 범죄로도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다. NYT에 따르면 에롤이 신체 접촉을 했다고 가족에게 알린 의붓딸은 세월이 흐른 뒤 "20대 때 그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밝혔다. 이런 성폭력 의혹에 대한 NYT 질의에 에롤은 "모두 거짓이며 극도로 터무니없다"고 이 신문에 답했다. 그는 이런
미 항공우주국(NASA)이 앞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 달, 화성 등으로 보낼 새 우주비행사 후보 10명을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BS방송에 따르면 이날 NASA는 지원자 8천명 중 뽑힌 신규 우주비행사 후보생 10명이 이후 우주 비행을 위한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NASA 우주 비행사 후보 10명 중 남성이 4명, 여성이 6명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뽑힌 것은 NASA 사상 최초라고 CBS는 전했다. 10명 중 6명이 공군과 해군 출신 등 고성능 항공기 운항 경험이 있는 조종사이다. 이 밖에도 생물의학 엔지니어, 마취과 의사, 지질학자, 전임 스페이스X 발사 책임자 등이 포함됐다. 신규 우주비행사 후보들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NASA의 존슨 우주 센터와 전 세계 파트너 우주 기관에서 2년간 훈련을 받은 뒤 비행 임무 자격을 얻게 된다. 새 후보생들은 여러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NASA가 대내외적으로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합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NASA 관련 예산을 삭감했고, 이로 인해 우주비행사들의 순환 비행 기간이 6개월에서 8개월로 늘어나면서 각 비행사의 비행 횟수는 줄어들게 됐다. 이에 이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전세계에서 널리 복용되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정조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식품의약국(FDA)을 통해 이를 의사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FDA는 임신부가 타이레놀을 복용할 경우 자폐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다는 내용으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의 원료)의 라벨을 바꿀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FDA)은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며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열"을 들었다. 그러면서 "참을 수 없고 견딜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복용해야 하겠지만, 조금만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부의 통증이나 발열에 대해 의사들이 처방해 온 약물이다. '애드빌'로 알려진 이부프로펜 계열이나 나프록센 계열의 진통제는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이유로 권장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그동안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진 임신부의 타이레놀 복용이 오히려 자폐아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