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의 대형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이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들의 주택 수요를 노리고 임대료를 대폭 올리는 집주인들이 나타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부동산 정보 사이트 질로우에는 최근 LA 다운타운에 있는 방 3개짜리 신식 아파트의 월 임대료가 8천500달러(1천241만원)로 게시됐다. 이는 3개월 전인 작년 10월의 월 5천500달러(약 803만원) 대비 약 55% 오른 가격이다. 할리우드 인근 엔시노에 있는 방 4개짜리 주택도 지난달 월 1만2천달러에서 최근 월 1만4천달러로 17% 인상된 임대료로 게시됐다. LA 시내에 있는 방 3개, 욕실 4개짜리 집 주인은 작년 9월에 월 1만6천달러에 세입자를 구했으나, 최근 월 2만9천달러로 임대료를 거의 2배 가까이 올렸다. 이처럼 LA 산불 사태 이후 임대료를 크게 올려 폭리를 취하려는 이들이 나타나자 당국은 이를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엄하게 단속하겠다고 경고했다. 론 봅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법정 기준인 10% 한도를 초과해 임대료를 인상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재난 피해자들을 이용해 이익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측근들에게 취임 후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의향을 밝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은 트럼프 당선인과 시 주석이 대리인을 통해 대면 회담을 논의했으며, 거론된 선택지 중에는 취임 후 시 주석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DC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좌진도 아직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방중설은 계속 악화하고 있는 미중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한 '톱다운' 방식의 정상외교가 시작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 전화통화로 미중 무역균형과 마약 펜타닐 규제 등 현안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중국 방문을 거론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중국 측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통화에서 "시 주석과 가능한 빨리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은 20일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취임을 앞두고 18일 워싱턴 DC에 입성한다. 2020년 대선에 패배하면서 2021년 1월 백악관을 떠난 지 4년 만에 미국의 수도로 금의환향하는 것이다. 플로리다주의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에 체류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후 팜비치에서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 덜레스 공항으로 이동하는 공군기에 탑승했다. 그는 도착 후 버지니아주 스털링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리셉션 및 불꽃놀이 행사를 할 예정이다. 500여명의 후원자와 친구, 지지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행사에서는 엘비스 프레슬리 모창가수인 레오 데이즈, 취임식에서 국가를 부를 예정인 오페라 가스 크리스토퍼 마치오 등이 공연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이날 밤 내각 장관 후보자 등을 위한 리셉션과 만찬 행사에 참석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 낮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할 예정이다. 이어 2만석 규모의 실내 경기장인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승리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집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오는 20일(현지시간)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이 미국 의회 의사당 안에서 진행된다. 취임식은 애초 내셔널몰로 연결되는 의사당 앞의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북극 한파가 예상되면서 40년 만에 실내에서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실내 취임식에 초대된 극히 제한된 인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일반인이 취임식을 직접 참관하는 것은 어렵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북극 한파가 미국을 휩쓸고 있으며 나는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그래서 나는 기도와 기타 연설과 더불어 취임 연설을 의사당 중앙홀(rotunda)에서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고위급 인사와 손님들이 의회 의사당 내부로 들어올 것"이라며 "이는 모두에게, 특히 많은 TV 시청자에게 아름다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실내에서 열린 것은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식에 이어 40년 만이다. 1985년 레이건 취임식 당일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1월에 열리기 시작한 1937년 이래 가장 추운 취임식 날이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두 번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이 최소 40년 내에 캘리포니아주의 도시 지역을 가장 크게 태운 화재라고 AP통신이 분석했다. AP는 위스콘신대 실비스 연구소의 화재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적어도 1980년대 중반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이렇게 큰 규모로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 피해를 준 산불은 없었다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7일 LA 카운티 내 서부 해변과 동부 내륙에서 각각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피해 면적은 현재까지 각각 96㎢, 57.1㎢로 집계됐다. AP는 이들 두 지역에서 산림을 제외하고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 지역의 면적만을 합하면 4제곱마일(10.4㎢)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2018년 11월 LA에서 발생한 '울시 산불'로 소실된 도시 면적의 2배가 넘는 규모라고 AP는 설명했다. 울시 산불은 전체 피해 면적이 현재의 팰리세이즈·이튼 산불보다 더 컸지만, 불탄 지역 대부분은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었다. 실비스 연구소와 AP는 미국 인구조사 데이터를 기준으로 1에이커(4천47㎡)당 최소 3개의 주택이 있는 '고밀도' 지역을 도시 지역으로 정의했다.
이탈리아 고대 유물의 보고인 폼페이에서 2천년 된 거대한 개인 목욕탕이 발굴됐다고 안사(ANSA)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브리엘 추흐트리겔 폼페이 고고학공원 소장은 "아마도 지금까지 폼페이에서 발굴된 가장 큰 개인 목욕탕일 것"이라며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발견"이라고 말했다. 이 목욕탕은 정교한 모자이크 장식과 함께 온탕, 미온탕, 냉탕 등 다양한 사우나 시스템을 갖췄다. 탈의실 벤치 규모로 판단할 때 최대 30명을 수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냉탕은 가로 10m, 세로 10m 크기에 고대 로마식의 둥근 기둥(페리스타일)이 둘러싼 구조로 뛰어난 보존 상태와 정교함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폼페이 고고학공원 측은 설명했다. 손님들은 목욕을 즐긴 뒤 그리스 신화를 테마로 한 벽화로 장식된 연회장으로 이동해 촛불 아래 성대한 만찬을 즐겼다. 목욕탕과 연회장은 당시 상류층이 선거 운동, 사회적 지위 과시, 계약 체결 등을 목적으로 손님을 접대하던 공간으로 활용됐다. 폼페이 고고학공원은 폼페이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던 9번째 유적지구 '레지오 9'(Regio IX)'에 있는 한 주택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이 목욕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작업 책임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인·가정용으로 판매하는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가격을 미국에서 12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했다. MS는 16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코파일럿 인공지능(AI) 도구 도입 등 여러 기능의 업그레이드 소식을 알리면서 이용 요금을 월 3달러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개인 요금은 월 6.99달러, 연간 69.99달러에서 월 9.99달러, 연간 99.99달러로 오른다. 최대 6명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 요금 가격은 월 9.99달러, 연간 99.99달러에서 월 12.99달러, 연간 129.99달러로 인상된다. 새 요금제는 기존 이용자가 서비스 기간을 갱신할 때 반영된다. 과거 '오피스 365'로 알려졌던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MS가 구글의 일반 소비자 대상 사무용 도구와 경쟁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키우고 있는 분야다. 다만 아직은 일반 소비자용 서비스보다 기업용 서비스의 매출 비중이 훨씬 크다.(연합뉴스)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와 같은 2.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나라들이 맞대응에 나설 경우 전망치보다 0.3%포인트가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은행(WB)은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경제는 2023년과 마찬가지로 2.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또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가 각각 2.7%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경제 성장률이 올해 1.7%, 내년에는 1.8%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선진국 중 미국은 올해 2.3%, 내년에는 2.0%를, 일본은 올해 1.2%, 내년에는 0.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 올해 만료 예정인 '2017년 트럼프 감세안'이 연장되고 다른 경제 조건에는 변화가 없을 경우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다만 이에 따른 글로벌 파급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개도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4.1%, 내년에는 4%로 각각 예상된다. 개도국 중 중국은 올해 4.5%, 내년에 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존 보이트, 실베스터 스탤론, 멜 깁슨 등 유명 원로 영화배우 3명을 '할리우드 특사'(Special Ambassador)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같이 밝히면서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많은 사업을 해외에 빼앗긴 할리우드를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특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우 재능있는 이들 3명은 나의 눈과 귀가 될 것이며, 나는 이들이 제안하는 것을 실행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러면서 "미국이 그렇듯이 할리우드는 다시 한번 황금기를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에 대해 "위대하지만, 매우 힘든(troubled) 지역"이라고 했다. 이 곳의 영화 산업이 예전 같지 않은 점과 로스앤젤레스(LA)에 발생한 동시다발 산불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을 동시에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영화와 TV 제작은 코로나19 팬데믹, 2023년 작가·배우 노조 파업, 최근 산불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짚었다. 다만, 이들 3명이 앞으로 어떤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태가 화재로 집을 잃은 주민들뿐 아니라 지역 전체 주민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LA 화재의 경제적 피해는 파괴된 집들의 가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산불의 중장기적인 영향을 전망했다. 이 신문은 이번 산불이 기존의 여느 산불과는 달리 도심에 가깝고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미국의 평균적인 수준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주거 문제가 LA 전체의 주택 임대료를 들썩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피해 지역에서 도시 인프라를 재건하고 집을 새로 짓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NYT가 미국의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A 서부 해변의 '팰리세이즈 산불'로 거의 잿더미가 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은 340만달러(약 49억5천210만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우편번호를 사용하는 구역 내의 집들의 가격을 평균 낸 것으로, 산불 피해 지역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