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 한 달 반 만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9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58분(서부 낮 2시 58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26% 오른 11만1천224달러에 거래됐다. 상승폭을 다소 반납하기는 했지만, 가격은 한때 3.04% 오른 11만2천55달러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이 11만2천 달러를 넘어선 것은 역대 처음으로, 지난 5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1만1천900달러대를 약 한 달 반 만에 넘어섰다. 최근 몇 주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유입됐지만, 비트코인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해 왔다. 특히, 11만 달러선은 최근 몇 주간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해 이 가격대에 도달할 때마다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고, 공매도 포지션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날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주도한 주식 시장 랠리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뉴욕 증시 장 마감 무렵에는 10만9천달러대에서 40분만에 11만2천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이날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장중 사상 첫 4조 달러에 오르는 등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예산 삭감과 감원 요구로 미 항공우주국(NASA) 고위급 직원 2천여 명이 조기 퇴직하기로 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자체 입수한 NASA 내부 문서를 인용해 최소 2천145명의 고위직 기술자와 관리 책임자 등이 백악관의 압박에 따라 퇴직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NASA의 고위직 외에 일반 공무 담당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전체 감원 규모는 2천694명에 달한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이 매체는 백악관이 NASA의 2026 회계연도 예산을 작년 대비 약 25% 삭감하기로 하면서 5천명 이상의 감원을 요구하고 NASA 산하 센터별로 구체적인 감원 규모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월 마련한 안에 따르면 NASA의 연간 예산은 전년도 248억달러(약 34조1천억원)에서 188억달러(약 25조8천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이런 예산안이 미 의회에서 통과되면 NASA는 1960년대 초반 이후 역대 가장 적은 예산으로 기관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번 감원은 NASA의 10개 지역 센터 전체와 달 탐사 계획, 심해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포함한 '우려국가' 국민의 미국 농지 구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브룩 롤린스 미 농림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기타 우려국가 국민이 미국 농지를 구입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연방 정부 차원에서 각 주(州)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롤린스 장관은 미국의 농장들이 "범죄자들과 정적들, 적대적인 정권으로부터 오는 위협 아래 놓여 있다"며 "우리는 외국의 적들이 우리 땅을 통제하도록 결코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중국인 구매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땅에 대한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구매를 철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부의 '미국 농장 안보 계획' 발표를 위한 이날 회견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팸 본디 법무부 장관 등도 참석해 발언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연방의원들과 주의원들은 다년간 중국과 다른 일부 국가들이 미국 농지를 이용해 스파이 행위를 하거나 미국의 식품 공급망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미국 사회에선 최근 미국내 공군기지를 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한국을 부유한 나라라고 언급하면서 "한국은 자국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미국에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너무 적게 지불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한국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8월 1일까지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하고서 한미 양국간 막바지 통상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 역시 관세를 언급하는 도중 나왔다. 그는 "거의 모든 국가가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해왔다.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모든 국가와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해왔고, 모든 국가와 나쁜 협정을 한 큰 모델처럼 여겨져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더니 갑작스레 한국을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을 재건했다. 거기에 (미군이) 머물렀다. 그들은 군사비(주한미군 주둔비)로 매우 적은 금액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그들(한국)에게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도록 만들었는데, 바이든(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한·일 등에 보낸 상호관세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가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우선 4월9일 0시를 기해 발효된 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했던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 대상 상호관세 부과는 내달 1일까지 다시 연기됐다. 1차 설정한 상호관세 유예기간(8일까지) 만료가 다가오자 지난달 26일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유예 연장 가능성을 띄웠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후반만 해도 유예 연장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 연장을 택했다. 여기에는 관세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딜레마'가 투영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를 통해 각국의 대미 생산설비 투자를 늘리고, 미국 내 제조업 재건을 꾀하는 동시에 감세에 따른 세수 감소분도 충당하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지만 관세가 물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것보다 그것을 지렛대 삼아 각국의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쪽이 상책이라는 판단하에, 각국과의 협상 시간을 약 3주 더 늘리며 합의를 압박하는 것일 수 있다.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 공원에 군대를 동원한 이민 당국 요원들이 급습해 불법이민자 단속을 진행하면서 시내에 살벌한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캐런 배스 LA 시장실 등에 따르면 이날 LA 시내 맥아더 공원에 연방 당국의 이민 단속 요원들과 주(州) 방위군 병력이 들이닥쳤다. 배스 시장실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 따르면 월요일이라 공원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무장한 군 병력이 공원을 휩쓸고 다니면서 공포 분위기가 연출됐다. 배스 시장은 당시 "아이들 20여 명이 놀고 있었는데, 군대가 들어왔다"며 "나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공원으로 가 책임자에게 당장 이것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라며 "도시가 완전히 무장한 군대에 점령당한 것처럼 보였다"고 언론에 말했다. AP통신은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맥아더 공원에서 펼친 단속 작전에 군용차 17대와 구급차 4대, 수십명의 연방 요원들과 약 90명의 주 방위군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주 방위군은 ICE 요원들의 활동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이날 당국이 현장에서 실제로 불법이민자를 적발해 체포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하자 7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79% 내린 293.9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장 중 한때는 288.77달러(8.43%↓)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였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천500억달러(약 206조원)가 증발해 9천468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테슬라 주가는 근래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을 때마다 큰 폭의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5일 두 사람의 관계가 처음 파국으로 치달았을 때 하루 만에 14.26% 급락했고, 이달 1일 머스크가 다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포문을 열면서 갈등이 재점화하자 5.34% 내렸다. 이번엔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반기를 들고 정당을 새로 창당하겠다고 나서면서 투자자들을 우려하게 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국정 의제가 담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미 의회에서 최종 통과되자 지난 4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신당 창당에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벌였고, 다음날엔 "오늘
중국이 당정 기관들에 '금주령'을 내린 뒤 대표적인 고급 바이주(白酒)인 마오타이 가격이 하락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오타이 가격은 올해 들어 20% 가까이 떨어졌다. 대표적으로 53도짜리 페이톈 마오타이 가격은 지난달 11일 2천위안(약 38만원) 아래로 내려간 뒤 25일에는 1천780위안(약 34만원)으로 더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1천500위안(약 28만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화권 매체들은 마오타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내수 침체 외에도 최근 발표된 당국의 '금주령'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지난 5월 18일 '당정기관의 절약 실시와 낭비 반대 조례'를 내놨다. 당정 기관 관계자들의 업무 식사에서 담배와 술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골자다. 중부 후베이성과 동부 안후이성에서 간부들이 음주 후 사망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금주령이 나왔다. 중앙의 금주령이 발표되자 지방 곳곳에서는 각자 강도를 강화한 조치들이 추가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파벌 형성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공직자들에 '3인 이상 식사 금지'를 요구하는 등 경쟁적으로 규제를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최측근이었다가 등을 돌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당 창당을 발표한 것에 대해 "터무니없는 일"(ridiculous)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3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제3의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혼란을 가중할 뿐"이라며 "그는 그게 재미있을 수 있지만, 나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원해온 머스크는 대선 후 그의 최측근으로 부상했으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의제를 실현할 핵심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입법에 강하게 반대하며 등을 돌렸다. 머스크는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서명하면서 공식 법률로 제정하자 신당 창당과 관련한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그는 특히 전날에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아메리카당'이 여러분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밝히면서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와 중국 등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CIS) 회원국들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타격과 광범위한 관세부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11개 브릭스 회원국은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 마련된 특별 행사장에서 열린 17차 정상회의에서 사전 조율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브라질 언론 G1·폴랴지상파울루와 AFP·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선언문에서 브릭스 정상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완전한 감시 하에 있는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규탄하는 한편 "무차별적으로 인상한 관세 부과"에 따른 글로벌 교역 질서 교란을 경고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 "세계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사실상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지만, 선언문 자체에 '트럼프'를 적시하진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브릭스는 또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고 있는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브릭스판 세계은행'이라고 불리는 신개발은행(New Development Bank·NDB) 내에서의 자금조달 비용 인하·투자 촉진을 위한 보증 이니셔티브 시범 운영 계획을 전폭 지지하기로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