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삼성전자의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 대한 호평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의 유력 전자제품 평가 전문지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s)'는 최근 비스포크 AI 콤보의 벤트 타입 제품 체험기를 통해 "완벽한 세탁∙건조가 가능한 환상적인 세탁건조기(fantastic washer dryer)"라고 극찬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주택 구조에 특화된 벤트(Vented) 타입 비스포크 AI 콤보를 지난 4월 출시했다. 벤트는 배기식 건조방식으로 히터를 통해 만들어진 뜨거운 공기로 옷을 건조 후 남은 공기를 밖으로 배출한다. 건조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트러스티드 리뷰는 해당 제품이 사용하기 쉽고 강력한 성능까지 갖췄다고 평가하면서 기존 단독 세탁기와 벤트 타입 건조기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건조 코스가 끝난 뒤 자동으로 문이 열려 세탁물을 보송하게 유지하는 '오토 오픈 도어(Auto Open Door)' 기능이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또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동한 자동화 기능과 직관적인 작동 방법도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가전 전문매체 '굿하우스키핑(Go
지난 17일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던 30대 남성 A씨가 50대 보행자와 충돌했다. 보행자는 머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는 차도·인도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에서 일어났으며 음주운전, 신호위반, 무면허 등 중과실은 없었다. 자동차였다면 보험 처리로 끝날 수 있는 사고다. 하지만 킥보드를 탄 A씨는 2주 이내에 원만한 합의를 보지 못하면 형사 입건된다. 이런 차이는 종합보험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과 종합보험으로 나뉘는데, 종합보험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공소권 없음' 특례가 적용돼 경미한 사고는 처벌받지 않는다. 의무가 아님에도 자동차의 약 80%가 종합보험에 가입 중이다. 반면 킥보드 운전자는 보험에 가입할 의무도, 종합보험 상품도 없다. 이에 따라 보험 없이 피해자와 합의되지 않으면 교특법상 치상 혐의로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정경일 변호사(법무법인 엘앤엘)는 23일 연합뉴스에 "자동차는 팔·다리 골절 정도의 사고여도 중과실이 없으면 보험 처리로 끝나는데, 킥보드는 살짝만 부딪혀도 합의가 안 되면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보험체계에 사각지대가 있다"고 지적했다. 피해자도 마찬가
이동 통신사와 카드사 해킹 피해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해달라는 신청이 매년 늘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이 1천914건 접수됐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은 제도 시행 첫해인 2017년 799건을 시작으로 2018년 560건, 2019년 641건, 2020년 1천127건, 2021년 1천344건, 2022년 1천547건, 2023년 1천942건, 2024년 1천986건 접수됐다. 특히 올해는 10월 말까지 1천914건이 접수돼 처음으로 연간 신청 건수가 2천 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제도는 13자리 번호 중 생년월일 6자리와 성별을 나타내는 1자리 숫자를 제외한 임의번호 6자리를 변경하는 제도다. 헌법재판소가 2015년 주민등록법이 번호 변경을 규정하지 않은 것은 헌법 불합치라고 판단함에 따라, 법 개정을 통해 2017년 5월 30일부터 신청을 통해 주민등록번호를 바꿀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접수된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은 총 1만1천860건이다. 이 중 64.6%(7천658건)가 인용됐다. 유형 별로는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로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위키드: 포 굿'이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흥행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전날 북미 4천115개 극장에서 개봉한 '위키드: 포 굿'은 6천868만달러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이는 올해 개봉작 중 종전 최고 기록을 쓴 '마인크래프트: 더 무비'(5천711만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위키드: 포 굿'의 개봉일 흥행 성적에는 주중에 두 차례 진행한 시사회 매출도 포함돼 있어 개봉일 하루만 비교하면 '마인크래프트…'에 다소 못 미치지만, 북미 지역이 다음 주 추수감사절 연휴로 접어드는 것을 고려하면 강한 흥행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예매 현황 등을 바탕으로 추산한 23일까지의 첫 주 총수입은 북미 지역에서 1억5천150만달러(약 2천230억원), 북미 외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2억2천800만달러(약 3천356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은 전했다. 이는 지난해 추수감사절 직전 주말에 개봉한 '위키드' 전편(북미 1억1천250만달러)을 넘어서는 수치로, 역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 가운데 최고 기록이라
최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 17번 문제에 정답이 없다는 주장이 나온 데 이어 이번엔 정답이 2개인 문항이 있다는 서울대 사범대 교수의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능 국어 3번 문항의 정답이 두 개이고 지문에도 오류가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교수가 지목한 지문은 독해 능력을 해독과 언어 이해로 단순화해 설명한 필립 고프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 전 명예교수의 '단순 관점'을 다룬 글이다. 해당 지문에는 '(단순 관점에서는) 해독이 발달되면 글 읽기 경험을 통해서도 언어 이해가 발달될 수 있으므로 해독 발달 후에는 독서 경험이 독해 능력 발달에 주요한 기여를 한다고 본다'는 문장이 나온다. 이 교수는 그러나 고프의 단순 관점에서 말하는 언어 이해는 읽기 능력이 아닌 '듣기 능력'이므로 해당 문장은 틀린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글 읽기 경험을 통해 언어 이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말 자체가 단순 관점 이론에서는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해당 지문을 읽고 푸는 문항인 3번은 언어 이해(듣기 능력)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 A와 해독 능력이 부족한 학생
강원 춘천시 한 유치원에서 학생들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교무실에서 배를 걷어차였다는 진술이 나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유치원 내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에 관한 찬반 논쟁에 다시 불씨를 지폈다. 2015년 CCTV 설치가 의무화된 어린이집과 달리 유치원은 아직 권고 사항에 그치고 있는 데다, 이번 아동학대 의심 사례가 발생한 유치원에는 교실과 교무실에 CCTV가 달려있기는 했으나 통신연결이 되지 않아 영상 녹화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학부모단체를 중심으로 유치원 CCTV 설치 의무화에 찬성하는 이들은 아동의 안전과 학부모들의 알권리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강조하지만, 교원단체 측에서는 교육활동 위축과 근본적인 아동학대 예방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반대한다. ◇ 안전망이냐, 감시망이냐…유치원 CCTV 의무화 공방 CCTV의 본질적 기능이 '감시와 통제'라는 점에서 찬성론자들은 설치를 통한 학대 예방 효과를 기대한다. 학대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억제하고, 양측의 입장이 대립할 경우에는 불필요한 분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학대 예방에서 나아가 '아동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도 있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의 경기 구리시 자택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나나 모녀가 가한 상해가 정당방위로 인정됐다. 구리경찰서는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 A씨를 오는 24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건에서는 나나 모녀가 A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입은 상해의 법적 성격, 즉 정당방위 인정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흉기를 든 채 자택에 침입했고 이를 막기 위해 나나와 그의 어머니가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흉기에 의한 턱 부위 열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피의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해당 행위가 형법 제21조 제1항의 정당방위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했다. 이 조항은 '현재의 부당한 침해'로부터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을 방위하기 위한 행위가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성립한다고 규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침해가 있었고, 이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피해자들의 행위는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
미국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인공지능(AI) 구동에 사용되는 GPU 'H200'의 중국 수출 허용 여부에 대해 초기 논의를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2023년 출시된 H200은 지난 세대 아키텍처인 '호퍼'를 적용한 AI 칩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을 보이는 제품이다. 최신 아키텍처인 '블랙웰'을 적용한 B200보다는 뒤처졌지만, 미국이 현재 중국 수출을 승인한 동세대 저사양 칩 'H20'보다는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소식통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며, 논의 결과에 따라 실제 수출 허가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 저사양 제품으로 준비하고 있던 B30에 대한 언급도 이번 보도에서 빠졌다. 엔비디아 칩에 대한 미국의 이와 같은 태도 변화는 중국과의 긴장 완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팔 수는 있지만, 최첨단 제품은 팔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방영한 언론 인터뷰에서 AI 반도체 판매 자체에 대해
스위스의 한 박물관에 강도가 들어 로마 시대 금화를 도둑맞았다고 AP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께 스위스 로잔의 로마박물관에서 2인조 강도가 경비 직원을 제압하고 진열장을 부순 뒤 금화 여러 개를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표를 끊고 관람객인 것처럼 박물관에 입장한 뒤 다른 관람객이 모두 떠난 폐관 시간 직전 범행했다. 현지 경찰은 "도난당한 물품의 정확한 수량을 파악하고 다른 분실품이 있는지 파악 중"이라며 "고고학적 가치를 지닌 물건들이어서 피해 규모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박물관은 고대 로마 유물을 전시하는 시설로 금화 약 70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 사건은 금값이 급등하고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절도 사건으로 박물관들의 보안 허점이 드러난 시점에 발생했다고 AP는 해설했다. 지난달 18일 오전 4인조 절도단이 사다리차를 타고 루브르박물관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1천499억원 상당의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다. 루브르박물관은 영상시스템 암호를 '루브르'(Louvre)로 설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물관 측은 내년까지 박물관 주변에 약 100대의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연합뉴스)
NH농협생명은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인증을 4년 연속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해 기업의 지역사회 기여 활동을 공식 인증하는 제도로 NH농협생명은 지난 2022년부터 인증받고 있다. 농업·농촌 기반 보험사인 NH농협생명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농촌 공동체를 위한 ▲ESG 투자 확대 ▲농업인안전보험 개선 및 가입 확대 ▲농촌봉사활동 ▲농업인 의료지원 활동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NH농협생명 측은 전했다. 올해 심사에서 NH농협생명은 ‘A+’ 등급을 받았다. 환경경영, 네트워크, 프로그램, 투명경영 분야는 ‘확산(S)’ 단계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는 “4년 연속 인증은 농협생명이 사회적가치 창출에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ESG 실천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