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막았던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많은 고려와 협상 끝에 US스틸은 미국에 남을 것이며 위대한 피츠버그시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건 US스틸과 일본제철 간에 계획된 파트너십이 될 것이며 일자리 최소 7만개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달러를 추가할 것이다. 이건 펜실베이니아주 역사상 최대 투자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 관세 정책은 철강이 다시, 그리고 영원히 미국에서 만들어지도록 보장할 것"이라면서 오는 30일 피츠버그에 있는 US스틸에서 대규모 유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과 일본제철의 '계획된 협력관계'(Planned Partnership)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를 고려하면 그는 일본제철의 US스틸 투자 확대를 통해 그동안 문제가 됐던 인수 논란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해법을 찾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US스틸 지분의 과반
'피아노 맨'(Piano Man)으로 유명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빌리 조엘(76)이 뇌 질환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간) 조엘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성명에 따르면 그는 최근 정상뇌압수두증(Normal pressure hydrocephalus, NPH) 진단을 받고, 예정된 모든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했다. 그의 상태는 근래 콘서트 공연을 진행하면서 악화해 청력과 시력, 균형감각에 문제가 생겼다고 조엘 측은 밝혔다. 그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물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회복을 위해 공연을 자제하도록 권고됐다. 조엘은 "관객들을 실망시켜 죄송하고,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엘의 소식을 전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진단받은 NPH가 뇌에 과도한 척수액이 쌓여 발생하는 희소 질환으로, 보행 장애와 방광 조절 장애 등 증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엘은 지난 3월에도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어 8차례의 예정된 콘서트를 몇 개월 연기한 바 있다. 1970년대 초부터 팝 무대를 주름잡은 조엘은 '피아노 맨'을 비롯해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
영국이 일부 성범죄자에 대해 화학적 거세(성 충동 약물치료)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abc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바나 마무드 영국 법무장관은 2개 지역의 20개 교도소에서 이른바 화학적 거세를 우선 시행해 전국으로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범 위험을 줄이고 교도소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마무드 장관은 "물론 이런 접근 방식은 범죄의 다른 원인을 겨냥한 심리적 개입과 함께 실시돼야 한다"면서도 "이를 의무화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학적 거세 시행 이유로 재범률을 6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는 미국 여러 주에서 이미 합법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가석방 조건으로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고 있으며 폴란드에서도 일부 범죄자에게 의무적으로 화학적 거세를 하고 있다. 독일과 덴마크에서는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몰도바에서는 인권침해 논란 끝에 시행 1년 만에 폐기되기도 했다. 가디언은 영국에서도 윤리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했다. 성범죄자 관리를 위해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는
'축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골은 2009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승전에서 선보인 헤딩골이었다고 밝혔다고 아르헨티나 TN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시는 현 소속팀인 미국 인터 마이애미 구단 재단의 자선 행사 캠페인 '인생의 골'(A Goal in Life)을 위해 자신의 축구 인생 중 가장 좋아하는 골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마도 더욱 아름답고 더 뜻깊고 더 중요한 골들이 많을 수도 있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헤딩골이 언제나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 골이었다"며 이번 캠페인에서 고른 골이 현대 미술가 레픽 아나돌에 의해 독특한 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나돌 작가의 해당 작품은 자선 행사를 위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 작품은 오는 6월 11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며 모든 수익금은 어린이와 지역사회 지원 등에 사용된다. 이번 캠페인은 약 10일 전 인터 마이애미 CF 재단이 공유한 발표 영상으로 시작됐으며, 메시가 가장 좋아하는 골에 대한 언론의 추측과 여론조사로 관심을 모았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미디어·콘텐츠기업 컴캐스트가 투자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새 테마파크가 개장했다.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는 22일(현지시간) 새 테마파크 '에픽 유니버스'(Epic Universe)를 정식 개장하고 기념행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에픽 유니버스는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의 네 번째 테마파크로, 1990년부터 운영된 기존 유니버설 스튜디오 시설에서 몇 마일 떨어진 부지에 750에이커(약 304만㎡) 규모로 건설됐다. 이번 테마파크 개장에 따라 유니버설 리조트의 전체 규모가 2배로 확대됐다. 새로 연 테마파크는 '해리 포터의 마법 세계 - 마법부', '슈퍼 닌텐도 월드', '드래곤 길들이기- 버크 섬', '천체(Celestial) 파크', '다크 유니버스' 등 5개의 테마 구역으로 구성됐다. NBC유니버설의 모회사인 컴캐스트는 2011년 유니버설 테마파크 사업을 인수한 이후 이곳에 가장 큰 금액을 투자했다.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70억달러(약 9조7천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컴캐스트는 2019년 이 신규 테마파크 사업 계획을 발표했는데, 코로나19로 건설이 지연되면서 당초 예정보다 완공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2일(현지시간) 반(反)유대주의 근절 수용 등 교육정책 변경 요구를 거부한 명문 하버드대에 대해 외국인 학생을 등록받을 수 있는 자격을 박탈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에 맞서 하버드대학은 트럼프 정부의 조치는 불법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양측간 갈등이 더욱 격화하면서 외국인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하버드대가 법을 준수하지 않음에 따라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SEVP) 인증을 상실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토안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하버드대는 SEVP 인증 상실에 따라 더이상 외국인 학생을 등록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외국인 학생은 학교를 옮겨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SEVP는 유학생 비자 등을 관리하는 국토안보부의 프로그램이다. 대학들은 SEVP의 인증이 있어야 외국인 학생 등에 유학생 자격증명서(I-20) 등을 발급할 수 있다. I-20는 비자 승인에 필요한 핵심 서류다.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 본부는 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1만달러를 돌파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21일 오후 7시 2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3% 오른 11만774.2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만7천달러대에서 거래되다가 급등하기 시작해 오전 11시께 전고점을 넘어선 10만9천400달러대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 21일 기록한 10만9천358달러를 웃도는 가격으로, 4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처음으로 11만달러선을 뚫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거래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여러 거래소 가격을 종합해 집계하는 플랫폼 코인게코 기준으로는 현재 10만9천826달러를 기록해 11만달러를 아직 넘어서지 못한 상태다. 비트코인은 이날 증시가 전반적으로 급락한 가운데 '나 홀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 1월 이후 글로벌 무역 긴장 등으로 7만4천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지난달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을 둘러싼 제도 정비와 달러 약세, 자본시장에 떠도는 유동자금 등이 최근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달구는 요인으로 지
미국 국방부가 '부적절한 선물'이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카타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용기 용도로 제공하겠다고 한 호화 항공기를 인수했다. 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국방부 장관은 모든 연방 규칙과 규정에 따라 카타르로부터 보잉 747 항공기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와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파넬 대변인은 "국방부는 미국 대통령을 실어 나르는데 사용되는 항공기를 위해 적절한 보안 조치와 임무 수행에 필요한 기능을 고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이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로 이용하는 데 필요한 개조 작업을 할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동을 순방하면서 방문한 카타르의 왕실로부터 가치가 약 4억달러(약 5천500억원)로 추산되는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로 받아 전용기로 사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보잉에 새 전용기를 주문했지만, 아직도 인도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된 전용기를 계속 사용하는 데 불만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에서 항공기를 아무 대가 없이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외국 정부의 초고가 선물을 받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민주당은 물론이며 '친정'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프랑스 문화부에서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Commandeur)를 받는다. 21일(현지시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조수미는 오는 26일 파리 오페라 코믹에서 열리는 수훈식에서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 장관으로부터 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1957년 프랑스 문화부가 제정한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슈발리에(Chevalier), 오피시에(Officier), 코망되르 등 세 등급으로 나뉘며 이 중 조수미가 받는 코망되르가 최고등급이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이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유럽에서 높은 인지도를 누렸으며 프랑스에서도 파리 샤틀레 극장, 샹젤리제 극장 등 대형 무대에 올라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루아르 지역의 고성인 라페르테앵보 성에서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개최, 한국 음악가의 이름을 내건 첫 해외 국제 콩쿠르를 개최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일열 문화원장은 "한국 성악과 문화의
오는 8월 치러지는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한국계 예비후보의 출마가 좌절됐다.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TSE)는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모두 10명이 공식 신청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엘데베르와 방송 BTV 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을 받은 정치현(55) 박사는 규정상 필요한 소속 정당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이민 1.5세대인 정 박사는 민주기독당(PDC) 소속으로 대선 후보 등록을 원했지만, 이 정당에서는 로드리고 파스(57) 상원 의원을 후보로 정했다. 정치현 박사는 지난 2019년 대통령선거에서 '깜짝 선전'을 펼치며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다만, 이 결과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 측 선거 부정으로 무효가 됐다. 이듬해 다시 치러진 대선에서 4위에 올랐던 정 박사는 올해 초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한때 2∼3위권까지 오르면서 이목을 끌었지만, 이번 선거에선 일찌감치 뜻을 접게 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성관계를 위해 여성 청소년을 인신매매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에보 모랄레스(65) 전 대통령 역시 출마 길이 막혔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이미 3차례 대통령을 지낸 상황에서 헌법재판소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