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인디] 힐링 버스킹 영화 ‘리플레이’…“눈과 귀가 즐거워"

 

지난해 국내 개봉한 ‘리플레이’는 우연한 사고로 만나게 된 남녀가 LA부터 뉴욕까지 14개 주를 캠핑카로 횡단하며 노래하는 힐링 로드 버스킹 영화다.

 

영화 속 ‘엘리엇(조 퍼디 분)’과 ‘조니(앰버 루바스 분)’는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9.11테러로 인해 LA에 발이 묶인다. 이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뉴욕으로 가기 위해 비행기 대신 다른 교통수단을 찾아야만 했다.

 

친구의 도움으로 낡은 밴을 빌리게 된 두 사람은 포크 송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한 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길을 나선다.

 

대도시부터 사막지대까지 앨리엇과 조니가 향하는 곳은 버스킹 장소가 되고 서로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고받게 된다.

 

캠핑카가 고장나 도움을 받기도 하고 고속도로에서 만난 동성커플의 커밍아웃을 위해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등 7일 동안 벌어지는 영화의 스토리는 주마다 독특한 풍경과 함께한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테네시를 거쳐 뉴욕에 이르는 동안 만나는 사람들과의 에피소드가 소소한 재미를 더하는데 이들은 전문 연기자들이 아닌 실제 현지에 거주하는 이들이라는 점에서 현실감을 높였다.

 

 

주인공을 맡은 조 퍼디와 앰버 루바스는 실제 음악계에서 탄탄한 음악성과 인지도를 가진 인물들이다.

 

조 퍼디는 이미 14장의 앨범을 발매한 유명 가수며 앰버 루바스는 뉴욕 인디씬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로 델리 매거진의 NYC 송라이터에 선정, NPR마운틴 스테이지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가진 가수다.

 

영화를 연출한 데이비드 하인즈 감독이 두 사람의 공연을 관람한 후 매료돼 연기 도전을 설득한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특히 캠핑촌에서 모든 사람과 함께 노래하는 모습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데 9.11 테러를 겪은 미국인들이 하나 됨을 가장 미국적인 음악 장르인 포크송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영화는 미국 서부부터 동부 5600km를 가로지르는 광활한 풍경과 실제 뮤지션인 주인공의 음악에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영화’라는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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