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S INDIE] 포크 뮤지션 “기타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관중을 사로잡아”

여성의 경우 직업 앞에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젠더의식의 부재는 여전히 만연하다. 인디신에서도 유독 여성 인디 뮤지션에게는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왔다. 남성 뮤지션은 남성 뮤지션이라 부르지 않는데 왜 여성 뮤지션만 여성 뮤지션’,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을 강조하는지 의구심을 품어봤다면 독립 음악 산업 구조 속 소비되는 여성의 이미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특히 10여 년간 사용돼 온 홍대 여신은 인디신 내 여성의 입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수식어다. 이는 뮤지션의 다양한 모습과 전문적인 음악성을 여신이라는 외적 평가요소로 압축한 전형적인 대상화다. 이런 입지를 타개하기 위해 뮤지션과 그 음악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라온미디어는 인디 뮤지션 중에서도 여성을, 그중에서도 음악성을 조명하는 별도 섹션을 마련하고 실력파 뮤지션을 발굴한다. [편집자주]

  

오는 20일부터 Mnet 경연프로그램 포커스(Folk Us)’가 방영될 예정이다. 차세대 포크와 어쿠스틱 음악을 하는 포크 스타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70~80년대 주류 장르로 리스너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온 포크와 어쿠스틱 음악을 다시 한번 부활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해보며 포크 싱어송라이터를 소개한다. 

 

 

나직하지만 강한 울림 버둥

 

버둥버둥 열심히 해보자는 의미로 예명을 지었다는 버둥은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단정한 목소리로 울림을 전한다.

 

2013년부터 활동한 버둥은 소속사 없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팬들과 소통했다. 스스로 프로듀싱을 하며 우여곡절 끝에 발표한 데뷔 앨범 <조용한 폭력 속에서>이유’ ,‘하우 머치4곡을 담았다. 수록곡 모두 한 가지 악기만을 사용해 내용 전달에 힘을 줬다. ‘여성으로서 사회를 살아가는 시대적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곡으로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EBS 헬로 루키’, 한국 콘텐츠 진흥원의 뮤즈온등에 선정돼 실력을 인정받았다.

 

포크의 감성을 기반으로 세련된 모던 팝을 표현하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사색적인 날 것의 가사가 특징이다. 무엇보다 뛰어난 가창력은 멜로디와 가사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월드 스타의 반열에 오른 최고은

 

2011‘EBS 헬로루키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일본 후지TV의 아시아4개국 차세대 싱어송라이터 발굴 프로그램 아시아 버서스(Asia Versus)’ 최종 우승과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한국 최초로 공식 초청을 받는 등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그는 해외 음악관계자들로부터 '죠니포크(Joni-Folk)'라는 신조어로 소개된 한국 음악계의 보물과 같은 뮤지션이다. 한글로 노래 부르는 것이 부끄러워 영어로 된 가사가 대부분이다. 첫 미니 앨범 <36.5>는 최고은이 직접 나무판에 사포질을 하고 판화를 찍는 등 100% 가내 수공업으로 제작한 한정판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2015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포크음반으로 노이네이트 된 ‘I WAS I AM I WLL’ 2018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포크앨범으로 노미네이트 된 노마드 신드롬(Nomad Syndrome)’을 비롯한 5장의 EP1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어린 시절 배운 국악이 드러나는 창법이 인상적이며 포크와 팝 재즈 그리고 국악을 넘나드는 경계 없는 음악을 한다.

 

 

■ 탁월한 존재감 곽푸른하늘

 

인디씬에서 여성이 기타 하나를 매고 노래를 하는 경우는 매우 흔한데 가장 눈에 띄기 힘든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가창력과 다채로운 단어들의 조합으로 솔직하게 전달되는 가사는 곽푸른하늘의 존재감을 높였다.

 

2012년 소속사 없이 직접 제작한 고등학교 졸업작품이자 데뷔 앨범 <있는 듯 없는 듯>을 발표했다. 슈퍼스타K 시즌 7에서 홍대 아이유로 소개되며 개성 있는 포크 팝으로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EP ‘밤안개와 정규 2집 <어제의 소설>을 발매했다. 2집 발표 당시 앨범 사진에 참여한 김민주초원작가와 함께 사진전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2017년 이후로는 앨범 발매는 하지 않고 있지만, 소규모 공연과 동료 가수들의 앨범에 참여하며 꾸준히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앳된 얼굴을 가졌지만 스산한 날씨와 잘 어울리는 성숙한 음색으로 섬세하게 감정을 전달하는 싱어송라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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