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돌파구] 新음원시장 ‘웹툰 OST’, 인디도 합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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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또는 영화가 주를 이뤘던 OST 음원시장의 생태계가 바뀌고 있다. 


최근 웹툰에 등장하는 배경음악이 음원시장 강자로 떠올랐다. 이 같은 신(新) 시장이 인디뮤지션의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다음웹툰 ‘취향저격 그녀’가 지난 7월부터 발매한 OST 8곡이 모두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B1A4 멤버 산들이 부른 ‘취기를 빌려’는 연일 실시간검색어에 오를 만큼 화제를 모았다. 슈퍼주니어 규현의 ‘내 마음이 움찔했던 순간’도 발매 세달이 지난 시점에 음원 차트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이번 초호화 라인업 이전 웹툰 OST에는 인디뮤지션들이 참여해 왔다. 지난 2010년 음악 밴드 성장기를 다룬 웹툰 ‘구름의 노래’(작가 호랑)가 그룹 응플라워와 함께 ‘오늘을 기억해’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웹툰 OST가 간간이 발표됐다. 대부분 작가와 친분이 있는 인디 가수들이 참여했다.


이후 특정 회차를 보는 동안 배경음악이 흐르고 공포감을 조성하는 사운드 삽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한 웹툰 OST는 다음웹툰이 지난 1월 ‘달빛조각사’ OST로 이승철의 ‘내가 많이 사랑해요’, 3월 ‘이태원 클라쓰’ OST로 비와이의 ‘새로이’를 공식 발매하면서 판이 커졌다.

 

또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및 영화 제작이 잇따르면서 관련 지식재산권(IP)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영화화된 웹툰은 ‘신과 함께’, ‘강철비’ 등이 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와 웹드라마 ‘연애혁명’도 웹툰이 원작이다.


이런 가운데 OST의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다른 2차 저작물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비대면 시대 SNS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웹툰 OST의 제작 과정과는 반대로 음악에서 출발해 웹콘텐트 제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생겼다. 지난 22일 발매된 박원의 새 앨범 ‘마이 퍽킹 로맨스 01(My fuxxxxx romance)’은 ‘웹드 명가’로 불리는 제작사 플레이리스트가 관심을 가지면서 6부작 웹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이처럼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IP 기반 비즈니스가 활발해지고 있다. 유수의 인디뮤지션들이 이 같은 시류에 합류해 활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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