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의 기회균등] 뮤즈온, 기존 오디션과는 다른 '기회의 장'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문화 사업인 뮤즈온 프로젝트는 국내 우수 뮤지션을 발굴·육성하고 음악콘텐츠 제작 및 홍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콘진원과 네이버 음악 플랫폼(VIBE), 뮤지션리그가 함께 진행하는 뮤즈온은 총 3라운드에 걸쳐 우수 뮤지션을 선정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온라인 투표(40%)와 전문가 평가(60%)를 합산해 최종 TOP5를 선정한다. 


선정된 뮤지션은 라이브 클립과 인터뷰 영상, 음반 제작에 도움을 받고 정기공연과 쇼케이스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아울러 플랫폼을 연계한 홍보 지원과 비즈니스 세미나, 뮤즈온 페스티벌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인디뮤지션 사이에서 뮤즈온은 틀림없는 기회의 장이다. 모 오디션프로그램처럼 선정되자마자 그룹을 결성해 아이돌로 데뷔하고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뮤즈온은 뮤지션들에게 ‘무대’라는 선물을 안겨준다. 뮤즈온은 지난달 15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선정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정기 기획 공연을 연다. 뮤즈온 정기 기획 공연인 뮤즈온데이(MUSE ON DAY)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유튜브와 틱톡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공연계에서 무대란 사막의 오아시스만큼 값진 기회다. 


또 뮤즈온은 ‘내 안의 음악을 켜라’는 슬로건으로 뮤지션과 청중 간 소통 창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즉, 뮤즈온의 목표는 스타 양성을 통한 금전적 이득이 아니다. 또는 내정된 특정인물이나 일부를 위한 ‘쇼’가 아니다. 뮤즈온의 기치는 실력있는 뮤지션을 발굴해 청중의 문화적 선택지를 넓힌다는 데 있다. 적어도 뮤지션을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서포터즈를 자처한다.


이 같은 선한 취지에 뮤즈온은 사업 진행 2회차 만에 국내 최대 뮤지션 지원 사업으로 발돋움했다.


손성제 호원대 실용음악과 교수는 “뮤즈온은 사업 취지도 좋지만 선정 기준이나 과정도 공정하다”며 “무엇보다 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포상 방식이 이상적이다. 스타를 만든다기보다 무대에 서서 이름과 얼굴, 그들만의 음악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식이야말로 음악계 선순환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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