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S INDIE] 다양한 분야에 ‘만렙’ 능력치 자랑하는 뮤지션들

 

특히 10여 년간 사용돼 온 홍대 여신은 인디신 내 여성의 입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수식어다. 이는 뮤지션의 다양한 모습과 전문적인 음악성을 여신이라는 외적 평가요소로 압축한 전형적인 대상화다. 이런 입지를 타개하기 위해 뮤지션과 그 음악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라온미디어는 인디 뮤지션 중에서도 여성을, 그중에서도 음악성을 조명하는 별도 섹션을 마련하고 실력파 뮤지션을 발굴한다. [편집자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뮤지션들을 소개한다. 

 

 

  박문치

 

90년대 감성을 탁월하게 재해석한 음악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다. 지난 2017년 발표한 ‘울희액이’가 레트로 스타일에 B급 정서를 더한 음악으로 화제가 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발표한 ‘네 손을 잡고 싶어’, ‘널 좋아하고 있어’ 에서도 의상, 안무까지 뉴트로 컨셉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뉴트로 천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수호, 강다니엘 등 아이돌 가수 곡 작업에도 참여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MBC ‘놀면 뭐하니?’ 싹쓰리 편에 참여해 발표했던 자작곡 'Cool한 42', 'MBTI'에 대한 시청자들의 발매 요청이 쇄도해 음원으로 발표했으며, 현재 인디씬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르고 있다. 

 

 

 ■ 문선(MOONSUN)

 

 

돈패닉 서울라이브앤다이렉트의 그래픽을 담당하던 디자이너로 음악과 글 등 다양한 분야에 구애받지 않고 도전하는 아티스트다. 음악과 역사를 사랑하는 아버지와 문학과 언어에 조예가 깊은 어머니 도자를 굽는 둘째 동생과 음악을 하는 셋째까지 온가족이 예술을 사랑하는 환경에서 자랐다. 2017녹녹 (Nok Nok)’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몽환적인 사운드와 고전 문학과 감성에 영향을 받은 서정적인 가사로 특유의 분위기를 확립했고, 지난 3월 발표한 <균열(龜裂)>은 전보다 깊이있는 사운드와 섬세한 가사로 주목받았다.  수록곡 '옵'의 뮤직비디오는 다양한 오브제와 컬러감 등으로 흡사 현대 미술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더욱 무르익은 문선만의 음악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윤지영

 

1997년생 윤지영은 인디레이블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 소속으로 레이블 가수 중 막내다. 아무런 프로모션 없이 발매한 첫 싱글 <나의 그늘>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신예로 떠올랐다. 2018년 네이버 뮤지션리그를 통해 공개돼 차트 1위를 기록한 우우우린은 새벽녘 불 꺼진 거리를 소중한 사람과 걸어가는 장면을 떠올리며 느낀 감정을 적은 곡이다. 담담한 화법과 따뜻한 멜로디로 사랑을 받았다. 영화 어벤져스를 보고 영감을 받아 발표한 언젠가 너와 나 (Feat. 카더가든)'은 조곤조곤 말을 건네는 듯한 창법과 진정성 있는 가사로 리스너들의 새벽 감성을 건드리며 인기를 얻었다. 윤지영은 2018년 발매한 '문득'의 뮤직비디오에서 크로마키라는 편집 기법을 통해 실제 공간이 아닌  화면에서 노래하는 듯한 장면을 표현했다. 이어 발표한 뮤직비디오 등에서도 계속해서 가상 현실 속의 모습으로 등장해 '사이버 가수'라는 오해를 받았다.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일상 속 모습을 보여주며, 패션 예능 등 여러 영역에서 잠재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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