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터뷰] 감성 보컬 새벽두시, 호소력 짙은 꿀보이스 뮤지션

싱어송라이터 새벽두시 심층 인터뷰
새벽두시가 추구하는 음악적 지향점
"특색과 감정 담은 음악으로 소통할 것"

 

 

 

적막한 전율의 시간, 새벽 두 시는 감성에 취하는 시간이다. 한낮의 열기도 저녁의 한산함도 가버린 이 시간에는 한없이 고유한 자신과 마주한다. 그의 음악에는 새벽 두 시의 진솔함이 짙게 배어있다. 감성 보컬이라는 수식어가 꼭 어울리는 싱어송라이터 ‘새벽두시’는 슬픈 아름다움이 매력적인 뮤지션이다.

 

음악 이야기가 나오면 앳돼 보이는 얼굴에 엷은 미소가 스민다. 순진한 얼굴로 단호하게 말하는 그에게서 아티스트의 고집이 스친다.

 

“감정이 없는 음악은 하고 싶지 않아요. 가사든 멜로디든 공감이 가는 음악을 들려드리려고요.” 음악적 지향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새벽두시는 뚜렷한 감정선과 호소력이라고 답했다. 이는 곧 음악의 힘이자 본질, 가치라고 했다. 그래서 음악을 하게 됐다고.

 

“어릴 때부터 라이브 음원을 즐겨 들었어요. 환호 소리가 좋아서요. 어떻게 저 많은 이들의 함성을 이끌었을까. 저 무대 위 뮤지션은 기분이 어떨까, 상상하면 가슴이 벅찼어요. 그래서 지금 노래하고 있어요.”

 

서른의 새벽두시는 어느덧 박수와 함성의 수신인이다. 그의 음악은 고적한 선율과 감미로운 음색으로 감정을 호소한다. 강렬한 흡인력에 청중은 빠져든다. 팬들은 새벽두시 음악을 “언제 들어도 새벽 두 시에 듣는 듯한 노래, 새벽 감성이 샘솟는 곡”이라 평가한다.

 

KakaoTalk_20200727_201221085_02.jpg

난 말라가고 있었어

너를 만나 너에게 젖어들다

니가 자릴 비우면

니가 오길 하염없이 기다려

수없이 반복 해봐도

익숙해지지 않아

이감정이 아직 난 낯설어

툭하고 던져 지고도

눈을감고 뜰때면

너의품에 나는 안기겠지

널 만나 할일을 접어두고

널 만나 사랑에 젖어들다

넌 내가 눅눅해질때쯤엔

그렇게 나를 던져놓겠지

 

자신의 노래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묻자 새벽두시는 ‘수건’이라고 했다. 수건은 새벽두시가 생각한 사랑의 모습을 표현한 곡이다. 그는 “시작부터 끝까지 있는 그대로 적어 내린 진솔한 곡”이라며 “곡 작업 전에 손을 씻고 수건에 닦는데 온전한 감정이 토해지듯 나왔다. 그냥 거침없이 써졌다”고 회상했다.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가수 검정치마를 예로 들며 ‘대체 불가한 분위기’라고 답했다. 도입부만 들어도 저절로 가수의 목소리가 떠오르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로는 아이유를 꼽았다. 가창력과 감정을 모두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아이유가 노래할 때 목소리와 음색에는 전달하려는 의미가 모두 담겨 있다고. 이를 닮고 싶다는 새벽두시다. 

 

그는 “가장 잘 부른다기보다 곡에 잘 어울리는 뮤지션이고 싶다. 음학(音學)같은 음악은 지양한다. 정석보다 소통의 중요성을 아는 가수가 되겠다”며 “기본적인 가창력에 독보적인 특색을 담아 곡에 담긴 감정을 전달하려고 한다. 공감을 이끄는 음악을 하겠다”고 했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