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일본 인기 밴드는 유독 학창 시절 밴드부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일본의 경우 학창 시절 선택한 부서 활동을 기반으로 직업을 갖는 것이 어렵지 않을 정도로 부서 활동이 활성화돼 있을뿐더러 학창 시절부터 맞춰온 밴드 합이 지속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휘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J-POP의 황금기를 이끈 밴드 ‘엑스재팬’과 현재 J-POP의 중심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밴드 ‘Official髭男dism(오피셜히게단디즘)’이 있다. 최근 일본 음악씬이 주목하고 있는 밴드 녹황색사회(Ryokuoushoku Shakai, 綠黃色社 )도 아이치현 주쿄 고등학교 동급생이 대중 음악학부에서 시작된 밴드다. 2012년 결성된 밴드는 이듬해 10대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섬광 라이어트’ 록 페스티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음악 활동을 시작한다. 사랑스러우면서도 고음에서는 힘찬 목소리를 가진 보컬의 나가야 하루코, 틀에 박히지 않은 다채로운 사운드를 연주하는 키보드에 peppe, 출중한 기타 실력에 부드러운 코러스까지 선보이는 코바야시 잇세이, 그리고 베이스를 연주하며 밴드를 지지하는 막내 아나미 싱고로 구성됐다. 남녀 혼성 밴드로 구성된 녹황색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지난 주말 열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중음악 콘서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에 이어 12일과 13일 총 3일 동안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를 열었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오프라인은 물론이고 온라인과 영화관 라이브 뷰잉 등으로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14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사흘 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콘서트를 관람한 인원은 25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연장 입장객 4만5000명, 10·13일 온라인 스트리밍 102만 명, 12일 전 세계 극장 라이브 뷰잉 140만 명이다. 특히 영화관 라이브 뷰잉은 전 세계 75개 국가의 총 3,711개 영화관에서 진행됐으며 관람 열기에 비슷한 시기 개봉한 영화 ‘더 배트맨’과 ‘언차티드’에 이어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중음악 콘서트가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자신의 취미와 특기를 살려 본업 이외의 또 다른 직업을 갖는 행위를 의미하는 ‘N잡’은 최근 MZ세대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유연한 업무로 변화하면서 이같은 N잡을 가진 ‘N잡러’는 계속해서 증가할 추세다. 뮤지션 가운데서도 본업인 가수 이외의 직업을 가진 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직접 가사를 쓰는 싱어송라이터들인 만큼 글을 쓰는 특기를 살려 책을 편찬하는 뮤지션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오랜 공백을 깨고 EP ‘공중부양’을 발매하며 돌아온 장기하는 사실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2020년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를 발간했다. 2018년 해체를 했지만 국내 인디씬의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장기하와 얼굴들’의 보컬이면서 작사, 작곡에도 능한 장기하가 그의 글빨을 살려 편찬한 ‘상관없는 거 아닌가?’는 장기하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담았다. ‘상관없는 거 아닌가?’는 그의 재기발랄한 가사처럼 여느 산문집과는 조금 다른 표현과 유쾌함이 담겨있어 화제를 모았으며 국내 대형서점의 ‘시/에세이 주간 베스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단숨에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올랐다 포크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성공하고 싶으면 서울로 가라’는 옛말은 이제 적어도 인디신에서는 해당하지 않게 됐다. 많은 지역 뮤지션들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특히 부산 출신 뮤지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부산은 서울·수도권과 물리적인 거리감이 가장 큰 도시지만, 부산대, 경성대 등 대학가 주위의 라이브 카페를 중심으로 작지만 탄탄한 인디신이 확립됐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부산음악창작소를 비롯해 KT&G 상상마당 부산, BNK부산은행의 ‘부산스러운 라이브’ 등 기업의 메세나 사업을 통해 양성되고 있다. 부산 출신의 인디 뮤지션 가운데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뮤지션은 바로 세이수미(Say Sue Me)다. 2012년 결성된 세이수미는 4인조 서프 록 밴드다. 부산 광안리 바다와 맥주가 생각나는 음악을 한다고 알려진 세이수미는 청량하면서도 향수를 품은 곡들로 알려졌다. 신기하게도 이들의 음악을 먼저 알아본 것은 해외 레이블이었다. 2017년 영국 인디 레이블 댐나블리의 관계자는 부산의 한 라이브 카페에서 세이수미의 공연을 보고선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현지 음반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3월은 1년 중 가장 설레는 달이다. 매서운 찬바람이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와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유독 인디씬은 봄을 맞이하는 듯한 분위기의 신곡들로 가득하다. ■ 뎁트- Beyond the Stars 먼저 세련된 사운드를 선보이는 뎁트가 지난 6일 발매한 따끈한 신곡 ‘Beyond the Stars’다. 뎁트는 2016년 싱글 ‘편하게 들어’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로 프로듀서, DJ도 겸하고 있다. 뎁트는 다작(多作)을 하기로 유명한 뮤지션이기도 한데 이번 ‘Beyond the Stars’ 역시 지난 2월 22일 발매된 싱글 ‘꿈의 백화점’ 이후 2주 만에 발표한 곡이다. ‘Beyond the Stars’는 세련된 멜로디 라인과 Ashley Alisha의 감각적인 보컬이 더해진 곡으로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멜로디와는 상반되게 가사는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마음을 담은 내용이다. 실제로 뎁트는 “따뜻한 봄 볕이 그대의 눈에 담길 때, 세상은 제 것이 아니게 돼요. 제가 무너지고 그대가 먼길을 떠난 뒤에도 봄은 어김없이 오고 우리가 함께 담지 못했던 수많은 마음들이 저 별을 타고 당신에게 전달되기를”이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전례 없는 바이러스의 발발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공연업계는 심각한 침체기를 마주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인터파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대중음악 콘서트 티켓 판매 금액은 전년 대비 약 2,085억 원이 줄어 뮤지컬, 연극 등 타 장르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온라인 콘서트다. 온라인 콘서트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콘서트로 관객이 클릭을 통해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고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형식을 의미한다. 온라인 콘서트는 자본력이 탄탄한 대기업 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예상외로 큰 수익을 올리며 성공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세계 최초의 유로 온라인 콘서트 브랜드 ‘비욘드 라이브’를 만든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증강현실 효과와 실시간 3D 기술까지 접목해 전 세계 팬들을 모았고 오프라인 콘서트에 보다 2.5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둬들였다. 온라인 콘서트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온라인 콘서트가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라는 점에서는 큰 장점이 있지만 전 세계에 많은 팬을 거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2021년 개봉한 영화 ‘디어 에반 핸슨’은 2017년 미국 브로드웨이의 연극상인 토니상에서 6관왕을 휩쓸고 제60회 그래미상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을 받은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영화의 주인공인 ‘에반 핸슨’은 친구는커녕 학교에서도 존재감이 없는 외톨이에다 불안장애까지 갖고 있다. 그는 평소 의사의 추천대로 스스로에게 편지를 쓰며 언젠가 특별한 날이 펼쳐질 것을 기대한다. 한편 에반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코너’는 폭력적이며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인물이다. 어느 날, 코너가 팔 깁스를 한 에반에게 다가가 그가 스스로에게 쓴 편지를 뺏고 깁스에 낙서해주는데 며칠 뒤 코너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에반에게서 뺏어간 편지를 유서로 착각한 코너의 부모에 의해 에반은 '코너'의 절친한 친구로 오해받게 된다. 아들을 잃은 코너의 가족을 위해 에반은 코너와의 추억을 지어내면서 희망의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영화는 뮤지컬을 영화화했을 시 어색할 수 있는 뮤지컬 오리지널 넘버 5곡을 과감하게 없애고 영화 오리지널 넘버 2곡을 선보였다. 밝아 보이는 이들일지라도 누구나 내면에는 슬픔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의 ‘An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대중적으로 보급화 되면서 만화방에서 보던 종이 만화책과는 달리 모바일 기기를 통한 웹툰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만화 업계를 대표하는 일본 망가시장을 넘어서 현재 K-웹툰은 관련 플랫폼과 함께 전 세계에 진출하며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러한 웹툰에 음악이 더해진 웹툰 OST는 웹툰의 발전에 힘입어 독자적인 콘텐츠 산업으로 발전되고 있는데 이러한 웹툰 OST에 인디 뮤지션들이 꾸준하게 참여하며 새로운 마케팅 효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지난 17일 인디 듀오 디에이드(The Ade)는 네이버 시리즈 웹툰 ‘쌈 마이웨이’ OST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시리즈 웹툰 ‘쌈 마이웨이’는 2017년 KBS 2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배우 박서준, 김지원 주연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며, 꿈과 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스튜디오 재미, 초코라떼, 쥬니 작가의 웹툰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웹툰 OST 역시 드라마, 영화의 OST와 마찬가지로 한 가지 웹툰에 적게는 2~3개, 많게는 10개가 넘는 OST가 만들어진다는 사실도 다양한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방송가에는 아이돌,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다. 그 가운데 무명 가수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으로 시즌 1에 이어 시즌 2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에는 유독 인디 뮤지션들이 출연했다. 최근 ‘싱어게인’ 출신 가수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싱어게인은 단 한 장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냈던 앨범이 있는 뮤지션 가운데 뜨지 못했거나 한땐 잘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가수들이 다시 한번 주목받기 위해 찾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 1의 우승자 이승윤은 밴드 ‘알라리깡숑’의 보컬로 인디씬에서는 꽤 주목받는 밴드였으나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이승윤이 우승을 한 후 솔로로서 활동과 더불어 밴드 알라리깡숑의 지난 음원이 주목받아 큰 화제를 모았다. 싱어게인에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룰이 하나 있는데 참가자들은 번호로 불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지 못한다. Top10에 진출했을 시에만 자신의 이름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탈락을 하면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무대를 떠나는 방식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목소리와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지난해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각종 시상식의 신인상을 쓸어모았던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아는지?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18살이라는 그녀의 나이에 걸맞는 톡톡 튀는 멜로디와 지나치게 솔직한 가사로 음원 발매마다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올리비아 로드리고보다 더 강력한 가사와 솔직한 매력으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새로운 가수가 떠올랐다. 그녀는 바로 17살 싱어송라이터 게일(Gayle)이다. 미국 텍사스 주에서 태어난 게일은 평범한 부모님 밑에서 특별할 것 없는 유년시절을 보낸다. 우연한 계기로 7살부터 음악을 배우기 시작한 그녀는 갖고 싶은 기타를 얻기 위해 몇 년에 걸쳐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녀는 결국 작사와 작곡을 배우기 위해 매일 1시간이 넘는 거리를 매일 오고 갔으며 아예 이사를 감행하기도 했다. 이렇듯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이던 그녀는 2020년 싱글 ‘dumbass’로 데뷔한다. 데뷔를 한 뒤에도 쉴틈 없이 새로운 싱글 ‘z’, ‘happy for you’를 연이어 발매하는 등 활발하게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선보이기 시작한다. 당시 15살이었던 그녀가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