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인디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논의는 현재진행형이다. 메이저와 구별되는 독자적 유통망의 구축 여부를 놓고 판단하기도 하고 장르나 스타일, 뮤지션과 팬의 성향 등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여러 면에서 한국의 인디는 자본의 성격, 생산과 유통을 둘러싼 산업과 비즈니스 측면뿐 아니라 음악에 대한 취향과 감수성, 장르나 스타일, 심지어 정서까지 복합적으로 작동한다고 볼 수 있다. 어느 하나를 기준으로 인디냐 아니냐를 구분짓기 어려운 이유다. 인디 레이블들의 유통과 홍보, 마케팅 방식을 살펴보면 규모가 제법 크고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레이블의 경우, 레이블 내부에서 모든 단계를 해내기도 한다. 인디 레이블은 메이저와는 독립적인 유통 시스템을 가지려 하는데, 이들의 경우 자사의 규모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한다. 비슷한 색깔을 공유하거나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레이블들이 협력과 공조를 통해 유통이나 홍보의 한계를 해결하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은 인디 레이블의 경우 이러한 전 과정을 모두 소화해내기란 쉽지 않다. 음악산업이 변화하면서 인디씬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대중적 인기를 획득하면 음원 판매량이 높아지는 것은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크리스마스와 달리 어수선한 분위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보내야하지만 라온뉴스가 추천하는 영화와 함께라면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에 보면 좋을, 음악으로 가득 찬 영화 3편을 소개한다. ◆ 러브 액츄얼리 (Love Actually)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로맨틱 코미디를 뽑는다면 ‘러브 액츄얼리’가 아닐까. 지난 2003년 개봉한 ‘러브 액츄얼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한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부부간의 사랑부터 영국 수상과 직원의 사랑, 소설가와 가정부의 사랑, 자신의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는 남자의 짝사랑, 소년의 짝사랑 등 형태는 다르지만 마음만큼은 진심인 여덟 커플의 사연을 담았다. 특히 비틀스의 ‘All you need is love’를 비롯해 노라 존스의 ‘Turn me on’,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와 영화의 시그니처 OST인 ‘Christmas is all around’까지 다양한 영화 속 OST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며 대중들에게 겨울이 되면 꼭 들어야하는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밴드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기악합주단체를 뜻한다. 악기 편성에 따라 금관악기만으로 이뤄진 브라스밴드, 관악기만의 윈드밴드, 다양한 악기들로 편성된 재즈밴드 등으로 불린다. 재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 볼 수 있는 임프로비제이션(improvisation), 즉흥연주에서 나오는 창조성과 활력은 이러한 악기편성으로부터 나온다. 이미 완성된 원곡 그 자체의 해석으로 제한되고 정형화된 유럽음악과 달리 재즈는 즉흥성으로 표현되는 원곡의 외부를 통해 '지금 바로, 여기에서' 완성함으로써 다른 밴드에선 불가능한 창조성과 활력을 지닌다. 악기 편성과 배치 역시 완벽하게 조율된 유럽음악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진다. 재즈가 음악의 외부를 통해 음악의 내부를 이해하는 일종의 '음악적 사유'라면 재즈밴드는 그 음악적 사유의 실천형식이다. 문제는 레코딩 과정에서 재즈의 생명인 즉흥성이 사라지고 반복성과 동일성을 입게 된다는 점이다. 음악을 완성시키는 순간 음악적 외부는 사라지고 그 자체로 하나의 완전한 내부로 인식되는 것이다. 따라서 재즈밴드는 재즈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1910년대부터 이미 레코딩에 대항하는 일종의 비제도적 사유와 실천형식으로 분화됐다.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사흘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매일 듣는 캐롤에 질렸다면 인디 뮤지션들이 선보인 인디 캐롤송을 추천한다. 국내 인디 뮤지션들이 선보이는 캐롤송을 통해 이번 크리스마스를 뻔하지 않고 따뜻하게 즐길 수 있길 바란다. ◆ 스웨덴세탁소 ‘Snowball (Feat. 바닐라 어쿠스틱)’ 스웨덴세탁소가 2018년 발매한 크리스마스 앨범 ‘Be Your Christmas’의 수록곡 ‘Snowball’은 바닐라어쿠스틱이 보컬로 참여한 곡이다. ‘Snowball oh snowball’처럼 반복되는 가사가 중독적인 ‘Snowball’은 멜로디 라인이 쉽고 귀여워 듣기 편안하다. ◆ 검정치마 ‘International Love Song’ 자신만의 독보적인 감성을 지닌 검정치마의 정규 2집 앨범 ‘Don't You Worry Baby (I'm Only Swimming)’의 수록곡인 ‘International Love Song’이다. 국제적인 사랑 노래라는 제목처럼 전 세계에서 통하는 달달하고 행복한 사랑의 감정을 담아 크리스마스 따뜻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 치스비치 (치즈, 스텔라장, 러비, 박문치) ‘JUST 4 U…’ 90년대 아이돌 비주얼을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많이 듣는 캐롤은 단연코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일 것이다. 1994년 오리지널 캐롤 싱글로 발매됐던 곡이 '크리스마스 연금'이라는 우스개 소리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실제로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 머라이어 캐리의 곡은 이번 1위를 통해 ‘핫 100’에서 통상 85번째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미국 음반·음원 판매량 조사회사 MRC 데이터에 따르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지난 10~16일, 단 7일 만에 미국에서 스트리밍 3760만 건, 라디오 방송 2610만 건, 다운로드 7400건을 기록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크리스마스 연금곡으로는 왬(WHAM!)의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와 앤디 윌리엄스(Andy William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음악 분야의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들은 펀딩 액수가 크지 않고, 대부분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 소위 ‘인디 뮤지션’들이 시도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현재 한국의 대중음악 시장은 체계화된 대형 연예기획사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아이돌 음악을 필두로 한 메이저 레이블의 시장과 ‘홍대 앞’, ‘인디’ 등의 용어로 통칭되는 인디음악으로 양분되다시피 한 상황이다. 그러나 비-메이저 레이블을 통해 혹은 홈레코딩 방식으로 음악을 발표하는 뮤지션들의 경우, 대부분 녹음 과정, 특히 그 이후의 유통과 마케팅 과정에서 커다란 재정적 어려움에 부딪히는 것이 현실이다. 인디 뮤지션들이 적극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하게 되는 이유도 이러한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있다. 따라서 인디 음악 분야는 크라우드 펀딩이 소규모 문화예술 생산의 새로운 자립 기반이 될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매우 적합한 대상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인디 뮤지션들은 메이저화되지 못한, 혹은 메이저와 의식적인 거리를 두는 ‘마이크로인디’에 속하기 때문에 음악 생산을 위한경제적 자원을 동원하는 능력 면에서 한계가 있다. 이들은 비직업적인 취미의 형태로 음악 활동을 하는 사람들처럼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코로나19가 창궐한지 벌써 2년을 앞두고 있다. 백신의 등장으로 주춤해지는 듯하던 바이러스는 수많은 확진자를 배출하며 또다른 변이바이러스를 생성해내며 끝날줄 모르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기대감에 시끌벅적해야하는 연말 그 어느때보다 힘겨웠던 한해를 보내고 작년에 이어 집콕 연말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지루해 할 필요없다. 다양한 온라인 콘서트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년동안 위드 코로나 시대를 위해 많은 기업이 나서 온라인 콘서트 플랫폼을 제작했으며 정부도 온라인 전용 공연장을 이달 개관해 온택트 공연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이에 인디 뮤지션들도 온라인 콘서트에 한발짝 가까워 지게 됐다. 안전한 안방 1열에서 신나는 공연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공연은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중계되는 콘서트다. 이는 대부분 기업, 재단이 후원해 무료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2월 21일과 22일은 인디씬을 대표하는 밴드들이 공연을 꾸민다. 종로문화재단과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주최하는 ‘인디페스타 밴드 온’은 종로문화재단의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이번 공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2030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NFT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NFT란 ‘Non-fungible token’ 즉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복제가 불가능하게 만든 가상의 자산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동안 뜨거운 논란이 됐던 가상화폐와 같은 개념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하고 소유권을 부여한다. 지식재산권이 블록 체인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새로운 기술인 것이다. 여기 다시 특수한 기술을 통해 복제가 불가능하게 만들어 그 특수성과 희소성을 더한다. NFT 전문분석 사이트인 '논펀지블닷컴'에 따르면 세계 NFT 시가총액은 2018년 4,096만 달러(한화로 약 480억 원)에서 지난해 3억 3,804만 달러(약 3,970억 원)로 8배 넘게 증가했다. 이게 가파르게 성장하는 NFT가 현재 가장 보편화된 예술 분야는 미술품 시장이다. 최근 세계 최대 경매 업체 소더비가 NFT 스타트업 모히토에 200만 달러를 투자하며 화제가 됐으며 지난 10월에는 국내 미디어 아트팀 ‘태싯그룹’이 만든 ‘CRYPTO 헐헐헐’이라는 NFT 작품이 국내 시장에서 4,200만 원에 팔렸을 정도로 이미 활발한 거래가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인디음악은 창작자가 가장 진솔하게 내면을 드러낼 수 있는 장르로 한국 창작음악의 저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그 저변의 '상(想)'을 파악하고자 하는 시선은 더 이상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향하고 있다. 지금까지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동시대 인디 작곡가들의 독주곡에 담긴 '사고와 신념의 상(想)'을 언어적 형상으로 번역, 공유하고 한국 창작음악의 미래 방향성을 고민하는 것은 뜻깊은 시도일 것이다. 첨단기술과 대중매체의 힘을 빌린 매혹적인 음악이 범람하는 이때 한국 창작음악의 작곡가는 소외된 언어로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할까. 현대 예술음악이 지니는 특수한 소통과 인식의 영역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단순한 즐거움을 추구하거나 특정한 목적을 가진 음악으로는 한계가 있다면, 인디음악은 진정한 소통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점점 익숙한 과거와 단절되고 있다. AI와의 공존이 본격화되면서 이미 인공지능은 창의적인 예술활동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AI가 작곡한 곡이나 그린 그림 등의 창작물에 지식재산권을 인정할 것인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환경문제는 또 어떠한가.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올 초 개봉한 디즈니와 픽사의 야심작 ‘소울’은 국내에서 2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인 흥행을 이끌었다. 영화는 무명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중학교 밴드의 음악 교사로 일하는 ‘조 가드너’가 우연히 최고 재즈 클럽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지면서 시작된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는 영혼들이 멘토의 교육을 받으면서 각자의 성격, 특기 등을 갖춘 뒤 지구로 떠나게 되는 자격증을 얻게 되는데 여기서 ‘조’는 지구로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를 만나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소울’은 ‘태어나기 전 세상’이라는 다소 철학적인 내용과 심오한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무겁지 않게 풀어낸 영화로 ‘어른들의 만화’라는 평을 얻기도 했다. 이렇듯 대중에게 영화가 어렵지 않게 다가온 것에는 음악이라는 큰 줄기가 함께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화는 주인공인 '조'가 재즈 피아니스트로 재즈를 중심으로 한 여러 장르의 음악이 영화를 채운다. 예컨대 생애 첫 순간을 담아 역동적이고 경쾌한 사운드의 ‘Born to Play’, 뉴욕의 거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