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음악 분야의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들은 펀딩 액수가 크지 않고, 대부분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 소위 ‘인디 뮤지션’들이 시도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현재 한국의 대중음악 시장은 체계화된 대형 연예기획사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아이돌 음악을 필두로 한 메이저 레이블의 시장과 ‘홍대 앞’, ‘인디’ 등의 용어로 통칭되는 인디음악으로 양분되다시피 한 상황이다. 그러나 비-메이저 레이블을 통해 혹은 홈레코딩 방식으로 음악을 발표하는 뮤지션들의 경우, 대부분 녹음 과정, 특히 그 이후의 유통과 마케팅 과정에서 커다란 재정적 어려움에 부딪히는 것이 현실이다. 인디 뮤지션들이 적극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하게 되는 이유도 이러한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있다. 따라서 인디 음악 분야는 크라우드 펀딩이 소규모 문화예술 생산의 새로운 자립 기반이 될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매우 적합한 대상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인디 뮤지션들은 메이저화되지 못한, 혹은 메이저와 의식적인 거리를 두는 ‘마이크로인디’에 속하기 때문에 음악 생산을 위한경제적 자원을 동원하는 능력 면에서 한계가 있다. 이들은 비직업적인 취미의 형태로 음악 활동을 하는 사람들처럼
[리노만평] 인디음악에서 찾는 국악 대중화의 방안
[라온만평] PP-저작권위원회 '음악 저작권료 정산' 타협하나?
[라온만평] 대중음악의 뿌리 '경콘진', "2022년 잘 부탁해"
[리노만평] "코로나 시기 대중음악계 활력을"…'인디 페스타 밴드 온'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홍대 클럽을 메운 록과 힙합, 재즈, 일렉트로니카. 이 비주류 음악들은 적어도 홍대에서만큼은 주류의 영광을 누린다. '배곯음'이라는 현실감각 위로 '음악정신'이란 아우라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인디의 성전에 가야금을 들고 등장한 정민아는 몇년 새 우리 국악계의 중심에 섰다. 정민아는 스스로에게 '모던 가야그머'라는 참신한 수식어를 붙였다. 12현 전통 가야금이 아닌 25현 개량 가야금을 뜯으며 노래까지 부르는 그는 록과 힙합의 비트가 넘쳐나는 홍대에서 독특한 음악의 성채를 구축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가야금 선율 위에 클래식과 재즈, 탱고 등의 코드를 덧씌우고 혼자 작사, 곡, 편곡, 보컬, 가야금 연주까지 도맡아 발매한 앨범 '상사몽' 최초의 가야금 인디의 흥행을 일으켰다. 그리운 이를 꿈속에서라도 만나려고 찾아가나 되려 그리운 이는 또 나를 찾아오는 바람에 서로 길이 어긋났다는 황진이의 시조 제목을 그대로 따왔지만 고리타분함 대신 세련된 곡조에 진한 여운을 주는 보컬이 더해졌다. 가야금 인디, 대중의 감성을 건드리다. 바람이 되어 만날까 구름 되어 만날까 / 강물이 되어 만날까 바다 되어 만날까 그대가 무엇이 되었어
[리노만평] 지속가능성도 고려해야하는 음악시장…"친환경이 대세"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인디음악은 창작자가 가장 진솔하게 내면을 드러낼 수 있는 장르로 한국 창작음악의 저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그 저변의 '상(想)'을 파악하고자 하는 시선은 더 이상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향하고 있다. 지금까지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동시대 인디 작곡가들의 독주곡에 담긴 '사고와 신념의 상(想)'을 언어적 형상으로 번역, 공유하고 한국 창작음악의 미래 방향성을 고민하는 것은 뜻깊은 시도일 것이다. 첨단기술과 대중매체의 힘을 빌린 매혹적인 음악이 범람하는 이때 한국 창작음악의 작곡가는 소외된 언어로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할까. 현대 예술음악이 지니는 특수한 소통과 인식의 영역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단순한 즐거움을 추구하거나 특정한 목적을 가진 음악으로는 한계가 있다면, 인디음악은 진정한 소통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점점 익숙한 과거와 단절되고 있다. AI와의 공존이 본격화되면서 이미 인공지능은 창의적인 예술활동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AI가 작곡한 곡이나 그린 그림 등의 창작물에 지식재산권을 인정할 것인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환경문제는 또 어떠한가.
[리노만평] 美 자살자 5.5% 줄여준 특별한 힙합 음악
[리노만평] 음악 소비 ‘청취→시청’… 가열된 OTT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