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대출·투자사기 스팸문자 OUT…발송부터 수신까지 '원천 차단'

5개월 만에 20만 건 차단…불법금융투자 스팸 신고 66% 감소
불법사금융·불법추심까지 차단 범위 확대…신규 유형도 신속 대응

 

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이동통신 3사가 불법 사금융업자와 투자사기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스팸문자에 대한 차단을 한층 더 강화한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불법금융투자 스팸문자 차단 방안이 5개월 만에 20만 건 이상의 스팸문자를 사전에 차단하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이번에는 불법대부·불법추심 등 불법사금융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수신뿐 아니라 발송 단계까지 원천 차단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금감원과 KISA, 그리고 SKT·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불법 금융투자 유도 스팸문자에 포함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해 각 통신사의 스팸 필터링 시스템에 반영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불법투자 관련 스팸문자 신고가 직전 분기 대비 66.4% 감소하는 등 실질적 피해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5개월간 약 20만 건의 스팸문자가 차단됐다.

 

이제 금감원과 KISA는 불법금융투자뿐 아니라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불법사금융(불법대부·불법추심) 관련 스팸문자까지 차단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불법사금융업자들은 고금리 불법대출을 유도하거나, 채무자의 채무 사실을 가족·지인에게 알리는 협박성 불법추심 문자를 통해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금감원과 KISA는 최근 불법스팸으로 신고된 불법사금융 문자 1만여 건을 분석해 신규 차단 키워드를 선정, 문자사업자와 이동통신 3사에 공유했다. 앞으로는 단순 수신 차단을 넘어, 문자 발송 단계에서부터 불법 키워드가 포함된 메시지는 아예 발송 자체가 차단된다. 이로써 국내외에서 발송되는 불법 금융범죄 스팸문자에 대한 대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불법업자들의 수법이 점점 더 지능화·고도화됨에 따라 금감원과 KISA는 민원 사례 데이터와 신고된 스팸문자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차단 키워드를 최신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미국 관세 적용 수혜주 공유”, “대선 후보 ○○○ 테마주 종목 공개”, “강달러 추세 투자 전략 교육” 등 투자사기 유형의 신종 스팸문자도 신속히 차단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양 기관은 자료 공유를 정례화하고,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사례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차단 키워드를 지속적으로 현행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6월 중 통신사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민생침해 금융범죄의 주요 사례와 대응 방법을 안내하는 문자도 발송할 계획이다.

 

금감원과 KISA는 소비자들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는 클릭하거나 답장하지 말 것, 스팸문자는 휴대전화 간편신고 기능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신고할 것, 피해 발생 시 경찰청 또는 금감원으로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신용도와 상관없이 당일 대출, 신속대출 승인 등 문구가 포함된 문자는 불법사금융업자의 고금리 대출로 유도될 수 있고, 급등주·상한가 등 고수익 종목 추천이나 투자정보 문자는 투자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스팸문자에 포함된 링크가 피싱 사이트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KISA 카카오톡 채널 ‘보호나라’에서 의심 사이트의 피싱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신고할 수 있다.

 

 

금감원은 “신규 도입하는 스팸문자 발송 단계 차단 확대 및 불법사금융 스팸문자 차단으로 민생침해 금융범죄의 접근경로를 사전적으로 차단해 금융소비자의 피해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차단 키워드의 효과를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최신 범죄 트렌드를 반영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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