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클래식 축제 개최...낭만적인 보헤미아 선율로 가을 물들인다

마포문화재단, 8월 31일부터 12월 10일까지 개최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8월 3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제9회 M 클래식 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M 클래식 축제’는 기초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전례 없는 대규모 순수예술 축제로 지난 8년 간 총 480여 회 공연, 6,0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고 6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9회를 맞이하는 M 클래식 축제는 ‘보헤미안‘을 주제로 클래식 음악의 다양성을 집중 조명한다. 안토닌 드보르자크, 구스타프 말러, 레오시 야나체크, 안톤 라이하, 보후슬라프 마르티누 등 보헤미안의 음악과 정신이 담긴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성악, 실내악, 교향악 등 도시 전역을 다채로운 클래식 선율로 물들일 예정이다.

 

올해는 M 클래식 축제 개최 이래 처음으로 예술감독제를 도입했다. 재단은 “클래식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곡가 손일훈을 초대 예술감독으로 위촉하여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 클래식계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손일훈 예술감독은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에서 석사 및 최고과정을 마쳤으며 해외에도 유례없는 10인조 실내악 연주단체 클럽M의 상주 작곡가로서 클럽M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져왔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9월 24일부터 12월 10일까지 여섯 번의 무대로 만나는 실내악 시리즈 ‘보헤미아의 숲에서’이다. ‘보헤미아의 숲에서’는 자유로운 방랑자 보헤미안의 음악과 정신을 오롯이 만나는 무대로 손일훈 예술감독은 이번 무대를 위해 국내외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 중인 젊은 음악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9월 24일, 25일 이틀 동안 개최되는 ‘보헤미아의 숲에서 Ⅰ,Ⅱ’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년 프리뷰 공연을 대극장 무대로 옮겨 더욱 깊고 짙은 보헤미아의 정수를 선보인다.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현악 사중주 제12번 아메리칸을 시작으로 클라리넷, 바순, 호른, 바이올린, 비올라, 피아노의 독특한 구성으로 동물들을 묘사하고 있는 레오시 야나체크 콘체르티노, 발레와 함께 연주하려고 작곡한 보후슬라프 마르티누 요리책,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수많은 음악적 업적을 남긴 안톤 라이하의 플루트 오중주 등 그 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실내악 작품들을 무대 위로 소환할 예정이다.

 

이어 10월 16일 ‘보헤미아의 숲에서 Ⅲ’에서는 극적이고 변화무쌍한 선율로 피아노 삼중주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인 안토닌 드보르자크 피아노 삼중주 둠키와 죽음에 저항하는 소녀와 부드러운 말로 죽음을 유혹하는 죽음의 신과의 대화를 담은 프란츠 슈베르트 현악 사중주 제14번 죽음과 소녀 등 장엄하고 무게감 있는 곡으로 가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무대를 선사한다.

 

10월 23일, 네 번째 무대는 동‧서양의 악기가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보헤미아의 숲에서 Ⅳ ‘林 림’이다. 국내 최초의 저음악기 사중주단 로워스트링쿼텟과 국악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양승환, 거문고 연주가 이재하, 대금 연주가 변상엽, 정가 가객 조윤영 까지 실력파 아티스트 8인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보헤미안의 짙은 애수와 맞닿아 있는 우리 전통음악의 한(恨)을 하나의 선율에 담는 독창적인 시도로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솔리스트로 활약 중인 주목받는 아시아 3국 아티스트들이 이번 공연을 위해 뭉쳤다. 10월 29일, 보헤미아의 숲에서 Ⅴ ‘아시아 피아노 트리오’는 대만의 바이올리니스트 팅-슈오 장, 한국의 첼리스트 이호찬, 일본의 피아니스트 유스케 오사다가 이번 공연을 위해 처음 만난다. 유랑하던 집시 민족이 정착하여 살게 된 보헤미안 지역을 대표하는 음악가 베드르지흐 스메타나, 요세프 수크, 프란츠 슈베르트, 요제프 하이든 등 피아노 삼중주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연주하며 아름다운 화합의 무대를 선물한다.

 

여섯 번째 공연은 12월 10일,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하는 보헤미아의 숲에서 Ⅵ ‘보헤미아의 노래’ 이다. 안토닌 드보르자크 집시의 노래, 쥘 마스네 엘레지, 자코모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등 보헤미안의 정신과 세계가 담긴 작품을 세계 주요 오페라극장의 주역가수로 사랑받고 있는 소프라노 이혜지, 테너 김정훈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전한다.

 

9월 6일과 7일 가을의 문턱에서 즐기는 낭만적인 야외 콘서트 ‘문소나타 & M 파크 콘서트’도 놓쳐서는 안 될 축제의 백미다. 6일 ‘문소나타’는 달빛이 내려앉은 도심 속 공원 마포새빛문화숲에서 떠오르는 클래식계 유망주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의 연주로 낭만적인 시간을 선사한다. 7일에는 클래식 음악과 가을의 낭만 피크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M 파크 콘서트’가 이어진다. 6일, 7일 공연 모두 전석 무료 공연으로 선착순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국내 최고의 연주자들이 선사하는 세 번의 교향악 무대도 올해 첫 선을 보인다. 10월 10일 ‘교향악 시리즈 Ⅰ’는 지휘자 정나라가 이끄는 KBS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협연한다.

 

10월 18일에는 축제의 메인콘서트 ‘교향악 시리즈 Ⅱ’가 이어진다. 차세대 지휘자 권민석이 축제를 위해 특별히 조직된 M 클래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재형, 첼리스트 채훈선과 함께 협연 무대를 이끈다.

 

마지막으로 11월 13일 ‘교향악 시리즈 Ⅲ - 네 남자 이야기’가 세 번째 교향악 무대를 장식한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네 사람이 모여 각기 다른 삶에 얽힌 음악 이야기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솔하게 풀어낸다.

 

오직 M 클래식 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공연들도 있다. 10월 8일에는 클래식과 전통예술의 특별한 조우 ‘현의 앙상블’ 무대가 이번 M 클래식 축제를 위한 마련된다. 현을 활로 문질러 소리를 내는 동·서양의 악기 해금, 첼로 그리고 피아노가 음악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어울림을 선사한다.

 

10월 17일에는 거장의 무대 ‘트리오 오원 리사이틀’이 준비되어 있다. 트리오 오원은 첼로 거장 양성원과 파리음악원 출신의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올리비에 샤를리에, 피아니스트 엠마뉘엘 슈트로세 3명이 실내악에 대한 열정을 모아 2009년 결성한 트리오이다.

 

11월 15일 마포에서 처음 시도되는 듀오 무대 ‘김도현 & 최송하 듀오 리사이틀’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김도현은 2021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와 함께 현대 작품 최고 연주상을 수상하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12월 10일 ‘마사야 카메이 피아노 리사이틀’은 서울에서는 오직 마포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마사야 카메이는 마리아 카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준결승, 롱티보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와 청중상, 평론가상을 수상하며 2022년 한 해에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3개 국제 콩쿠르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세계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일본의 천재 피아니스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의 난곡(難曲)으로 손꼽히는 작품들로 준비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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