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평소 뮤지컬에 관심이 있다면 ‘렌트’를 들어봤을 것이다. 뮤지컬 ‘렌트’는 당시 젊은 세대가 겪어야 했던 시대상을 그대로 담아낸 내용으로 브로드웨이에 활개를 불어넣은 작품으로 알려졌다. 특히 ‘렌트’는 천재 작곡가인 조나단 라슨의 유작으로 알려져 안타까움과 함께 더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조나단 라슨이 자신의 무명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틱, 틱... 붐!’은 동명의 뮤지컬로 먼저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2021년 11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틱, 틱... 붐!’은 음악 감독으로도 잘 알려진 린-마누엘 미란다가 메가폰을 잡았다. 조나단 라슨 역은 앤드류 가필드가 맡았으며 이외에도 알렉산드라 쉽, 바네사 허진스 등 할리우드의 젊은 배우들이 조연을 맡아 열연했다. 조나단 라슨은 무명의 뮤지컬 극본가다. 뮤지컬의 거장이자 명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만든 스티븐 손드하임이 30살에 브로드웨이에 자신의 작품을 내걸었던 것처럼 조나단 라슨 자신 역시 30살이 되기 이전에 성공한 뮤지컬 극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주말 동안 작은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8년간 써온 뮤지컬 ‘슈퍼비아’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꿈과 현실을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2021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영화제 사상 최초로 US 드라마틱 부문 심사위원 대상, 관객상, 감독상, 앙상블상을 휩쓴 영화가 있다. 바로 ‘코다’다. ‘코다’는 물랑 루즈와 라라랜드 등 많은 음악 영화의 음악감독이면서 ‘라라랜드’로 이미 그래미 어워드 2관왕을 수성한 음악 감독 마리우스 드 브리스가 참여했다. 아울러 음악 영화에 농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독특한 설정까지 더해져 개봉 이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영화의 제목인 ‘코다(CODA)’는 Children Of Deaf Adult의 약자로 청각 장애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비장애인 자녀를 의미한다. 이들은 농인인 부모님이 바깥세상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어린 시절부터 돕게 된다. 영화의 주인공인 루비(에밀리아 존스)도 코다로 ‘농인’인 부모와 오빠를 뒀다. 가족 중에 유일하게 청인인 그녀는 어업에 종사하는 아빠와 오빠를 도와 고기를 잡고 값을 흥정하는 등 가족들에게 필요한 존재다. 이 밖에도 몇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루비가 지니고 있는 짐의 무게를 짐작게 하는 내용이 이어진다. 이런 루비에게는 짝사랑하는 남학생이 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마일스(퍼디아 월시-필로)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한국 대중음악사를 뒤돌아보자면 1960년대 이전에는 어른들이 음악 시장을 주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반 서민들은 트로트 음악이나 극장 쇼 등을 통해 소비한 반면 비싼 LP를 구비할 수 있었던 상류층의 경우는 클래식을 위주로 음악 소비를 했다. 이후 1960년 초반 팝송을 소개해주는 TV 방송이 생기면서 팝송이 사랑받기 시작했는데 이에 팝송을 들을 수 있는 음악감상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음악 감상실 중에서도 젊은 감성을 띠는 곳이 있었는데 무교동에 위치한 ‘쎄시봉’이었다. DJ가 신청곡을 틀어주던 여타 음악감상실과는 다르게 쎄시봉에는 요일별로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고 대학생들이 음악을 부르며 무대를 꾸미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1967년 송창식과 윤형주가 트윈폴리오라는 한국 최초의 통기타 듀엣을 결성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쎄시봉’이라는 자유로운 음악을 할 수 있던 음악감상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쎄시봉’은 트윈폴리오에 숨겨진 제3의 멤버 오근태가 있었다는 설정으로 출발해 ‘트리오 쎄시봉’의 탄생 비화와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김현석 감독은 “20살 무렵의 어설프지만 풋풋하고 가슴 아팠던 사랑은 어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영화 ‘썩시드’는 태국의 청춘 음악영화다. 지난해 국내 개봉했지만, 현지에서는 2010년 개봉한 오래된 영화로 태국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의 메가 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 영화로 알려졌다. 영화는 매사에 자신감이 없는 펫,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는 쿵, 찌질하기 그지없는 엑스 그리고 멋지게 기타를 연주하는 퀸카 언이 ‘성공’이란 의미를 담아 ‘썩시드(Suckseed)’라는 밴드를 결성하는 이야기다. 이들의 이야기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된다. 주인공 펫은 언을 좋아하지만, 자신의 사소한 실수로 인해 자신의 친구 쿵과 언이 사귀는 사이로 소문이 나게 되고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시간도 없이 언은 이사를 가버리게 된다. 시간은 흘러 고등학생이 된 주인공들은 사춘기 소년들처럼 당시 유행하는 록 밴드 음악을 좋아하며 동경하게 되는데, 여자에게 인기도 얻고 싶고, 음악도 하고 싶은 세 명의 친구는 충동적으로 밴드 ‘쿵과 친구들’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형편없는 실력에, 게다가 교내 정식 밴드 ‘아레나’라는 라이벌까지 있다. 바보스럽지만 밴드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은 사랑스럽기까지 한데, 우연히 다시 만난 언까지 합세해 빵집 2층 창고를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2014년 개봉해 장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음악 영화 ‘비긴어게인’은 2006년 ‘원스’로 음악 영화의 거장으로 떠오른 존 카니 감독이 다시금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여기에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담 리바인 등 당대 최고의 배우와 가수가 출연해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자아냈던 작품이다. 영화는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 프로듀서와 스타 남친을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다. 극 중 싱어송라이터 ‘그레타’와 음반 프로듀서 ‘댄’이 뉴욕의 곳곳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아름다운 배경과 OST로 찬사를 받았다. 특히 촬영 당시 현장의 소리를 고스란히 담아내 뉴욕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했는데 뒷 골목 아이들의 소리를 녹음해 코러스로 이용하고 옥상에서의 바람 소리 하나도 효과음으로 기용하는 식이다. 이와 같은 사실적인 표현을 통해 캐릭터의 내면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각 장소의 분위기를 형성했으며 뉴욕을 가보지 않아도 뉴욕 곳곳의 소리와 OST로 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극찬을 받으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인생 영화로 등극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이 영화 ‘비긴 어게인’이 가장 많은 수입을 거둔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