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신규 감염' 내국인 3년째 감소…20년 만에 600명대로

신규 감염 내국인 2022년 824명→2025년 657명
질병청, 2023년 대비 2030년 신규 감염인 '50% 감소' 목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내국인이 3년 연속 줄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600명대로 내려앉았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내국인 HIV 신규 감염인은 모두 657명으로, 2022년(824명) 이후 3년 내리 감소했다.

 

내국인 HIV 신규 감염인이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2005년(680명) 이후 20년 만이다.

 

국내에서는 1985년 처음으로 HIV 감염인이 신고됐다. 그해 내국인과 외국인 남성 1명씩 총 2명이 HIV에 걸렸다.

 

내국인 감염인은 이후 꾸준히 늘어 2013년에 1천명대로 올라섰고, 2018년(988명)을 제외하면 2019년까지 6년간 1천명대를 기록했다.

 

이듬해 들어서야 1천명대가 무너졌고,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 2022년부터 감소세를 탔다.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감염인도 2022년(1천65명)을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24년(975명)에 1천명 선이 무너졌다.

 

HIV는 에이즈의 원인이다. 그러나 HIV에 걸렸다고 모두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는 아니다. HIV 감염인은 HIV에 감염된 사람을 칭하고, 에이즈 환자는 HIV 감염에 의해 면역세포가 파괴돼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각종 감염 등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질병청은 2030년에는 2023년 대비 신규 감염인을 5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을 추진 중이다.

 

제2차 대책에서는 동성 간 성관계 남성과 유흥업소와 같은 고위험 직업군 등 감염 취약군을 상대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감염인의 성관계 대상에게만 지원되던 '노출 전 예방 약제'(PrEP) 비용을 확대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신규 감염인 즉시 치료, 신(新) 치료 물질 개발, 국내 HIV 질병 발생 요인 분석을 위한 코호트 연구 규모 확대 등도 추진한다.

 

앞서 5년간 제1차 예방관리대책(2019∼2023)을 추진한 결과, HIV 감염인 중 치료받는 사람의 비율은 2019년 94.7%에서 2022년 96.2%로, 바이러스 억제율은 94.9%에서 96.2%로 올랐다.

 

에이즈에 따른 사망은 같은 기간 85명에서 54명으로 줄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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