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모가 지난 27 일 부산 KBS 홀에서 ‘‘25-26 김건모 라이브투어’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28일 공연제작사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는 그가 6 년 전 활동을 중단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컴백 무대로, 공연 전부터 팬들과 연예계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김건모는 공연 수개월 전부터 개인 작업실을 공연장과 유사한 음향 시스템으로 리모델링하며 강도 높은 연습을 이어왔다. 공연 직전까지 세 차례의 리허설을 감행했을 만큼, 데뷔 33 년 차 가수라 해도 6 년 만의 무대를 앞둔 긴장과 각오는 사뭇 남달랐다.
그는 오프닝 영상을 통해 “하얀 여백이었을까, 깊은 어둠이었을까.”라는 내레이션으로 긴 공백을 담담히 풀어내며, 6 년 만 투어의 서막을 열었다.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팬들 앞에 나타난 그는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그렇게 지냈다.”라며 역시 그답게 솔직 담백한 투로 근황을 얘기했다. 중단됐던 지난 투어를 꼭 완성하고 싶었다는 소회를 전하며 “이번에는 쉼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겠다”라는 포부도 나타냈다.
공연 초반 다소 긴장한 모습을 내비쳤지만, 이내 특유의 유머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유쾌한 분위기로 공연을 이끌었다. ‘서울의 달’,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핑계’, ‘스피드’ 등 대표곡을 포함해 총 27 곡을 선보이며 예정된 러닝타임을 훌쩍 넘겼다.

팬들의 그칠 줄 모르는 환호에 앙코르에 이어 재 앙코르까지 진행되었고, 김건모는 끝내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북받친 듯 오랫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큰 절로 감사 인사를 했다. 긴장 속에 시작해 유쾌함으로 채우고, 묵직한 감사로 마무리된 무대였다.
김건모는 그간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친근한 ‘예능형 스타’로 각인돼 왔으나, 이번 공연은 무대가 곧 그의 본향임을 다시금 확인케 한, 진정한 '가수 김건모'의 컴백이었다.
공연제작사 측은 “6 년 공백이 무색할 만큼 전국투어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예매처 상위 랭킹을 휩쓸었다”라며 “이는 팬들 역시 가수 김건모의 컴백을 오래도록 기다려 왔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모는 오는 10월 18일 대구, 11월 15일 수원, 12월 20일 대전, 31일 인천, 그리고 2026년 초에는 서울에서 라이브 투어를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