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삼성월렛'의 결제 금액이 88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월렛은 지난 2015년 8월 첫 선을 보인 삼성전자의 통합 디지털 지갑 서비스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월렛 국내 가입자 수는 지난 2015년 160만명에서 2025년 현재 1866만명으로 10년간 약 11배 증가했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 중 3명 중 1명은 삼성월렛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또 하루 평균 실행 회수가 1660만번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용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연간 결제 금액도 급증했다. 지난 2016년 연간 결제액은 3조6000억원에 불가했지만 지난해에는 88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10년간 누적 결제금액만 430조원에 달한다.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은 2016년 약 23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350조원으로 급성장했다.

삼성월렛이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물론 현금없는 사회(캐시리스)를 이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교통카드 ▲멤버십 ▲계좌 관리 및 이체 ▲항공권·티켓 ▲모바일 쿠폰, ▲자동차 키(UWB, NFC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 실물 지갑을 대체하는 '디지털 지갑'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월렛은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행정적 효력을 가진 ▲모바일 주민증록증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모바일 학생증 ▲전자증명서 조회 및 제출 등 디지털 신원 확인 기능까지 지원한다.
삼성월렛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싱가포르 등 전 세계 61개국에서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모바일 월렛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월렛 출시 1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채원철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부사장)은 "삼성월렛은 10년간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을 혁신하며, 모바일 월렛 생태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왔다"라며 "앞으로 삼성월렛이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지갑 이상의 편의성과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