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행 중 침수 사고 많은 구(區)는...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최근 3년간 운행 중 침수 사고 분석
엔진 흡입구 높이 낮은 세단형 자동차가 SUV 보다 사고 점유율 높아

 

극한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차량 대수가 급증한 가운데 운행 중 침수 피해를 본 차량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이하 연구소)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삼성화재에 접수된 자동차 운행 중 침수사고 건수가 모두 4232건에 달한다고 8일 전했다.


연구소는 3년간 접수된 차량 운행 중 침수 피해액은 325억원으로 사고 1건당 평균 피해액은 768만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운행 중 침수사고의 72.5%가 수도권에 집중 발생하고 있다고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0.1%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도시별로는 성남시와 화성시가 각각 12.2%와 8.8% 순으로 발생 건수가 많았다.


서울의 경우 서초구와 강남구가 각각 31.2%와 30.3%로 여타 다른 구에 비해 높았다.


세단형 승용차 사고 점유율은 72.5%로 집중 호우 시 차량 운행을 지양하고 부득이하게 운행할 경우 무리하게 침수 구간을 통과해서는 안 된다고 연구소 측은 강조했다.


세단형 승용차의 사고 점유율이 높은 것은 엔진 흡입구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침수 사고에 취약하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실제 승용 세단의 엔진 흡입구 높이는 평균 69cm지만 SUV는 평균 97cm다. SUV 엔진 흡입구 높이가 세단형 대비 약 40%(28cm) 높다.


연구소는 운행 중 침수사고 가운데 야간 사고 점유율이 61.2%로 주간보다 높다고 전했다. 야간 운행 중 침수 사고의 사고 1건당 피해액은 평균 862만원으로 주간 대비 1.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측은 최근 여름철 이상기후로 국지성 호우가 증가하면서 저지대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차량 침수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제호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차량 운행 중 침수 구간이 발생한 경우 운전자는 무리하게 통과하지 말아야 하며, 부득이하게 침수도로를 주행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저속으로 한 번에 통과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만약 차량이 침수된 경우 시동을 켜지 말고 바로 견인, 정비를 받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전 수석연구원은 "SUV 차량 운전자는 세단형 차량 대비 상대적으로 엔진 흡입구가 높아 침수 위험이 낮다는 오판으로 무리하게 침수 구간을 통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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