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 내비게이션이 실시간으로 경고해준다

금감원, 보험사기 예방 총력...내비게이션 경고 17일부터 전국 35곳서 시행
TV·유튜브·버스·택시 등 온·오프라인 전방위 홍보

 

자동차 보험사기 예방을 위해 내비게이션 음성안내, TV 공익광고, 온·오프라인 캠페인 등 다양한 경고 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금융감독원은 17일부터 연말까지 전국 35개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을 지나는 운전자에게 내비게이션 앱(T-map)을 통해 고의사고 위험성과 유의사항을 안내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교통량이 많고 로터리 등 차선이 복잡한 곳으로, 수도권 18곳과 그 외 광역자치단체 17곳이 포함됐다.

 

운전자가 이 구간에 진입하면 “고의교통사고 다발구간입니다. 좌회전 시 차선이탈에 유의하세요” 또는 “보행자 및 차량 통행에 유의하세요” 등 교차로와 이면도로 상황에 맞는 맞춤형 음성안내가 제공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5704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 적발액(1조 1502억원)의 49.6%에 달했다. 전년(5476억원) 대비 4.2% 증가한 수치로,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지급보험금 증가율(3.3%)을 크게 웃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 고의사고는 진로변경 시 차선 미준수,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등 과실이 큰 상대 차량을 노려 복잡한 교차로 등 특정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금감원과 손보협회는 보험사기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TV 공익광고, 유튜브 숏폼, 오프라인 광고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친다.


오는 17일부터는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유튜브 숏폼 광고를 시작한다. 보험사기에 연루될 경우 최대 10년 징역형과 5000만원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표창원 전 국회의원(현 범죄과학연구소장) 등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 출연하는 TV 공익광고(JTBC, 6월 28일~8월 3일)도 방영된다.


오프라인에서는 광화문, 강남역 등 서울 시내 15개 버스정류장 대형 스크린과 법인택시 옆면 광고를 통해 보험사기의 위험성을 알리고, 카카오내비와 카카오택시 내부 스크린 등에서도 고의사고 주의 안내가 노출된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대형마트 스크린, 병·의원 온라인 홍보 등 보험사기 경각심 제고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주도한 사기범뿐 아니라 가담한 조력자도 처벌받을 수 있다”며 “인터넷 카페나 게시판에서 ‘고액·단기알바’, ‘ㄱㄱ(공격)’, ‘ㅅㅂ(수비)’ 등 은어를 사용한 보험사기 제안에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의사고가 의심되는 경우 사고 현장에서 합의는 신중히 하고, 사고 처리 후 블랙박스 영상이나 목격자 진술 등 증거를 확보해 금융감독원 또는 보험회사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적극 제보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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