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백과] 자유로운 음악, '재즈'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지난 2016년 국내 개봉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라라랜드’는 재즈의 찐 매력을 알아볼 수 있다. 주인공인 라이언 고슬링이 맡은 세바스찬은 정통 재즈를 추구하면서 ‘재즈는 구시대 음악이다, 재즈는 어렵다’라는 편견을 깨준다.

 

‘라라랜드’를 관람했던 시청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재즈바에서나 들을 줄 알았던 재즈를 라라랜드 관람 후 매일 아침 출근길에 이어폰으로 듣고 있으니 말이다. 재즈는 어디서부터 왔을까?

 

 

1890년부터 1910년대 미국의 남부 도시 뉴올리언스에서 크레올을 중심으로 탄생한 재즈는 흑인의 음악과 백인의 음악적 요소가 잘 섞여서 형성된 것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1930년대 본격적인 빅 밴드 시대에 접어들면서 멜로디의 강조와 더불어 스윙 리듬을 주로하는 스위트 밴드와 블루스 필과 솔로 연주자들의 즉흥 연주를 중시하는 핫 밴드로 나뉘었다.

 

또한 프랭크 시나트라, 토니 베넷, 멜 토메 등 팝 가수 출신의 뮤지션들이 재즈의 영향을 받은 가수들의 백 밴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즘 팝 재즈라는 용어가 탄생하고 ‘팝 재즈’는 탄생 초기부터 재즈와는 다른 장르로 분리됐다. 반면 ‘팝 음악’은 1926년 ‘매력있는 음악’이라는 의미로 그 뜻이 정의됐으며 1950년대 이후로 하나의 대중음악 장르로 인정받았다.

 

1950년대 초반 엘비스 프레슬리 등을 중심으로 많은 로큰롤 스타들이 배출되기 이전까지 스탠다드 팝 음악은 스윙재즈가 인기를 얻었던 만큼의 인기를 누렸다. 특히 로큰롤 뮤지션에 열광했던 젊은 세대와는 별개로 상대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강했던 기성세대의 욕구를 충족하는 음악으로서 크게 자리 잡았다.

 

이후 1차 ‘브리티시 인베이전’ 현상과 함께 비틀즈가 미국 음악 시장에 진출하기 이전까지 당시 미국의 서부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서핑 뮤직과 대중음악계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팝 음악은 음악적으로 훈련되지 않은 청취자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예술음악은 어느 정도 이상의 듣는 기술과 능력 필요 하지만, 팝은 일반 청중들이 감상하기에 비교적 쉽고 단순하다. 이러한 팝 음악의 다양한 요소들은 결국 대중음악계를 팝 음악 중심으로 돌아가게끔 만들었고, 1960년대 이후 등장하는 재즈 록이나 퓨전 재즈의 개념을 확립시켰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재즈 뿐만 아니라 포크팝이나 팝 메탈 등과 같이 여타 장르 또한 상업성과 대중성을 강조하며 비슷한 형태로 융합되는 계기를 만든다.

 

 

1980년 말부터 등장한 ‘애시드 재즈’는 '마약같은 분위기의 재즈'를 뜻하는 말로 재즈를 기반으로 팝, 펑크, 소울이 모두 합쳐진 그루비한 재즈를 의미한다. '애시드 재즈'의 대표 주자로는 '자미로콰이', '인코그니토' 등이 있다. 

 

'애시드 재즈'시대 이후 재즈사에서는 더 이상 장르에 대한 분류 및 주요 특징이 정의되지 않았다. 그 요인으로는 1990년대 이후 인터넷과 다양한 미디어의 급속한 발달을 꼽을 수 있다.

 

이전에 비해 보다 폭넓어진 세계관, MP3 등의 음원 서비스, 스마트폰 등 미디어 기기의 급속한 발달은 수용자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더욱 빠르고 간편하게 소비하게 했고 생산자에게는 보다 발빠른 신선하고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유도했다.

 

이는 장르 및 음악의 형태를 보다 복합적으로 만들었고, 대중음악 수용자들에게 더이상 장르와 장르명에 대한 정의와 구분이 명확하지 않게 됐다.

 

■ 한국의 재즈 역사 

 

한국 재즈 클럽의 시작은 일제 강점기를 통한 재즈 음악의 소개를 통해 1950년대의 미 8군 무대에서의 재즈 연주를 시작으로 1970년대 서울의 유명 호텔에서의 재즈 음악연주가 그 초기였다.

 

1976년 ‘올 댓 재즈 클럽’ 개관하면서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적인 클럽이 생겨났으며 1978년 야누스 클럽이 그 뒤를 이었으며 이후 국내 한 드라마에서 등장한 재즈카페의 모습에서 1990년대 재즈클럽과 재즈카페에서 여흥을 즐기는 것이 유행이 되기 시작했다.

 

또한 1990년대 홍대주변 인디 록 클럽 등장으로 다양한 음악 시장이 형성됐으며 그 열기는 2000년대 재즈페스티벌의 활성화와 맞물려 크게 성행했다. 하지만 이후 국내의 아이돌 음악과 드라마 발라드 음악으로 편중된 음악 시장으로 인해 지금은 모두가 힘겹게 명맥을 유지해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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