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주민 258만명 '역대 최다'…경북 인구보다 많아

전년 대비 12만명 증가·총인구 5% 수준…2006년 이후 매년 늘어

 

국내에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258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30일 국가데이터처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3개월을 초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 주민 수는 258만3천626명으로 집계됐다.

 

장기 거주 외국인 주민 수는 통계가 처음 발표된 2006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46만명에 이어 올해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주민 수는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 5천180만5천547명의 5.0%에 해당한다. 전국 17개 시·도 인구 규모로 비교하면 6위인 경북(257만8천999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이 204만2천744명으로 전년 대비 10만7천594명(5.6%) 증가했다.

 

이중 유학생이 2만6천908명(13.0%) 증가했고, 외국인 근로자가 3만2천384명(6.9%), 결혼이민자가 1만1천767명(6.5%) 각각 늘었다. 반면 외국국적 동포는 정체 상태를 보였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은 24만5천578명으로 1만1천72명(4.7%) 늘었고, 국내 출생 외국인 주민 자녀는 29만5천304명으로 5천418명(1.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17개 모든 시·도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전남(10.5%), 울산(8.9%), 경북·충남(8.8%), 충북(8.4%) 등 비수도권의 증가율이 높았다.

 

증가 인원은 경기(3만5천273명), 충남(1만3천656명), 경남(1만2천71명), 경북(1만451명) 순으로 1만명 이상 늘었다.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도는 경기(84만5천74명), 서울(45만888명), 충남(16만9천245명), 인천(16만9천219명), 경남(16만2천714명) 순이다.

 

전체 외국인 주민의 56.7%인 146만5천181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시·군·구별로는 안산(10만9천872명), 화성(8만1천705명), 시흥(7만8천444명), 수원(7만3천232명), 부천(6만502명) 순으로 상위 5개 지역이 모두 경기도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민이 1만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집중 거주지역'은 지난해 127곳에서 15곳 늘어난 142곳이다. 늘어난 15곳 모두 비수도권이다.

 

외국인 주민 현황 통계자료는 '행정안전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연병 행안부 차관보 직무대리는 "유학생을 비롯한 외국인 주민의 확대는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함께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정착과 상생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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