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피해자 지원 1년새 128% 증가…피해자 절반이 10대"

피해자 중 여성이 97%…디성센터 "삭제지원 통합대응 설루션 연내 구축"

 

최근 1년간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중앙디성센터)를 통해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지원을 받은 인원이 전년보다 1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10대였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작년 8월 2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1년간 중앙디성센터를 통해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 1천807명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딥페이크 성범죄 전담팀 설치 이전 1년간(2023년 8월∼2024년 7월) 지원한 793명 대비 약 128% 증가한 수치다.

 

여성인권진흥원은 작년 8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성범죄 피해가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중앙디성센터 내에 딥페이크 성범죄 전담팀을 구성해 대응해 왔다.

 

상담·연계·삭제 등 지원 서비스 제공 건수는 총 1만8천52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1배 늘었다.

 

전체 피해자 중 여성이 97.1%(1천754명), 남성이 2.9%(53명)를 각각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 이하가 46.4%(839명)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45.9%(829명)로 뒤를 이었다. 중·고등학교와 대학가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기승을 부린 영향으로 보인다고 여성인권진흥원은 설명했다.

 

여성인권진흥원은 경찰청, 교육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를 대상으로 피해자 발견 시 신속히 디성센터로 연계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학교 및 군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피해대응 요령 및 지원 절차를 담은 안내서를 제작해 상반기 내 배포를 완료했다.

 

또 피해지원 서비스가 국민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딥페이크 등 디지털성범죄 피해지원 대응 가이드와 각종 홍보자료를 발행했다.

 

중앙디성센터는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대응력 강화를 위해 '삭제지원 통합대응 설루션'의 연내 구축을 목표로 주요 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 원스톱 통합 홈페이지를 구축해 피해 신고창구를 일원화하고, 기존 수작업 중심의 삭제지원 절차를 자동화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통한 24시간 365일 실시간 감시부터 피해 촬영물 삭제 요청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딥페이크 등 성착취물 탐지·식별·분석 시스템 도입으로 SN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 공간에서 유통되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물 및 유인 정보를 사전 탐지해 자동으로 신고하는 선제적 예방 시스템을 구축한다.

 

신보라 여성인권진흥원장은 "지난 1년간의 피해지원 사례를 분석한 결과, 특히 폐쇄형 소셜미디어가 범죄 도구로 활용되면서 피해가 대량화되고 장기화하는 특성이 확인됐다"면서 "앞으로도 피해자 중심의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기술 고도화를 포함한 포괄적인 대응 역량을 지속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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