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아이, Gnarly·Gabriela 두 곡 연속 美 빌보드 '핫 100' 돌풍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에 두 곡을 연속 진입시키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하이브가 주도해온 'K-팝 제작 시스템'의 세계화가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7월 5일 자)에 따르면, 캣츠아이(다니엘라, 라라, 마농, 메간, 소피아, 윤채)의 두 번째 EP 'BEAUTIFUL CHAOS(뷰티풀 카오스)'의 수록곡 'Gabriela(가브리엘라)'는 이번 주 '핫 100' 94위로 진입했다. 'Gnarly(날리)'는 98위에 자리하며 4주 차트인에 성공했다. 또한 'Gabriela'는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미국 제외)' 24위,  '글로벌 200' 30위로, 앞서 'Gnarly'의 최고 순위를 넘어서는 자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캣츠아이는 지난달 27일 발표된 영국 오피셜 최신 '싱글 톱 100'(6월 27일~7월 3일 자)에서 42위로 진입했다. 이 역시 'Gnarly'의 데뷔 순위인 52위를 10계단 앞선 기록으로, 두 곡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세계 양대 팝 차트에서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이들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글로벌 톱200 차트에 3곡을 올리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일리 톱 송 글로벌'(6월 29일 자)에 'Gabriela' 12위, 'Gnarly' 59위, 'BEAUTIFUL CHAOS'의 타이틀곡 'Gameboy'가 121위를 기록했다.

 

캣츠아이의 이번 성과가 놀라운 점은 데뷔 1년 만에 양대 음악차트인 미국과 영국에서 모두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기록 달성을 넘어 'K-팝 제작 시스템'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는 이유다. 팝 시장에서 신인 아티스트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까지는 짧아도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캣츠아이에는 K팝 스타를 키워내는 하이브의 신인 발굴·육성·제작 시스템이 적용됐다. "K-팝의 외연을 확장하고 K-팝이 영속성을 갖는데 기여하고 싶다"라는 방시혁 의장의 철학이 캣츠아이의 성공을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방시혁 의장은 미국 현지에서 팝 시장에 K팝의 육성 시스템을 적용시켜 왔다. 기존 미국식 레이블 시스템과는 전혀 다른 접근으로, 연습생 발굴부터 체계적인 트레이닝, 음반 제작, 아티스트 브랜딩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 안에서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K팝식 제작 방식을 미국에 이식하고 있다. 단순한 '글로벌 진출'을 넘어, 시스템의 '현지화'를 통해 이뤄낸 이 성과는 K팝 산업의 다음 챕터를 여는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캣츠아이의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 '콘텐츠의 힘'에 있다는 게 하이브의 자체 분석이다. 이들은 음악적으로는 팝 문법 위에 K팝 특유의 섬세한 퍼포먼스를 결합하고, 글로벌 감각을 살린 비주얼과 과감한 스타일링으로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했다. 이러한 정교한 기획과 실행은 '퀄리티에 타협하지 않는 콘텐츠'라는 제작 철학 위에서 가능했다.  

 

콘텐츠 파워는 지표로도 입증됐다. 빌보드가 6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이주의 가장 좋아하는 신보' 설문조사에서 KATSEYE의 'BEAUTIFUL CHAOS'가 50% 이상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전주에는 'Gabriela'가 같은 설문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HXG 손성득 총괄 크리에이터는 "캣츠아이의 성공 배경에는 K팝 안에서 익숙하지만 이 팀만이 시도할 수 있었던 과감하고 차별화된 콘텐츠가 있다"라며 "특히 음악과 패션, 무대 등 전반적인 비주얼은 글로벌 팬들에게 새로운 공감대를 만들어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드시 지켜야만 했던 요소들조차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바라본 시도들이 캣츠아이의 정체성과 매력을 더 뚜렷하게 만들었다. 그 과정이 지금 시대의 글로벌 팬들과 진정성 있는 연결을 이끌어낸 원동력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HXG 인정현 수석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역시 "캣츠아이와 우리는 지금도 끊임없이 성장하며 세밀한 조정을 거듭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경험으로 앞으로 더욱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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