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와 첨단 조선 기술 분문에 대해 협력한다.
HD현대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헌팅턴 잉걸스(Huntington Ingalls Industries)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헌팅턴 잉걸스는 미국 중남부 미시시피주에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인 잉걸스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조선소에서는 미 해군이 최근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 물량의 3분의 2를 비롯해 대형 상륙함과 대형 경비함 전량을 건조 중이다.
양 측은 앞으로 선박 건조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건조 비용과 납기를 개선하기 위한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 조선소 구축을 위한 공정 자동화와 로봇, 인공지능(AI) 도입을 비롯해 생산인력 교육 및 기자재 공급망 참여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HD현대는 이번 MOU 체결은 현존 최고 사양의 이지스함 건조 역량을 갖춘 한국과 미국의 대표 조선 기업 간 최초의 협력 사례로, 양국 조선산업 파트너십과 신뢰 강화의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는 “혈맹인 한국과 미국의 대표 조선기업 간 협력을 통해 양국의 조선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양국의 안보 협력 강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블란쳇 잉걸스 조선소 사장은 “오늘 협약은 동맹국 간 협력을 통해 조선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함으로써 양국의 해양 안보를 뒷받침하는 고품질의 함정을 건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 측은 최근 미 해군연구소와 차세대 첨단 함정 설계 등 함정 분야 공동 연구개발 방안을 논의하는 등 미국 조선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HD현대는 미국 ABS선급과 미 해군용 경량 군수 지원함에 대한 설계 인증을 위해 MOU를, 미국 대표 방산 기자재 업체인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와 미국 현지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