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한 대한항공이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 'KE Way(웨이)'를 선포했다.
대한항공은 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를 알리는 ‘보딩데이(Boarding Day)’를 개최했다.
창립 56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에서 조 회장은 "올해 본격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를 시작하기에 앞서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를 제시하고자 한다”라며 “‘KE Way’는 우리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여정의 구심점이자, 대한항공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임직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신규 기업 가치 체계라는 청사진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의 존재 이유를 ‘Connecting for a better world(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결)’로 규정했다. 한진그룹의 창립 이념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고객과 사회, 전 세계를 연결(Connecting) 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또 새로운 비전으로 ‘To be the world’s most loved airline(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정했다. 새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미션은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관리와 서비스 및 운영(Beyond Excellence) ▲고객과 동료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Journey Together) ▲전 세계 활발한 교류 확대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Better Tomorrow)으로 규정했다.
이와 함께 미션 달성을 위한 임직원 핵심 가치로 ▲Professional(전문성 있는) ▲Responsible(책임을 다하는) ▲Caring(존중하는) ▲Collaborative(협력하는) ▲Proactive(주도하는) ▲Challenging(도전하는)으로 설정했다.
조 회장은 이와 관련 “조직문화 융합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어려움은 인지하고 있으며, 양사 직원들의 정서와 가치관을 충분히 고려해 점진적으로 시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오는 11일 공개 예정인 신규 CI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항공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하는 시작점에 서있는 만큼 대한항공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체성을 다시 한번 재정립하고, 고객과 임직원들의 믿음과 신뢰를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새로운 브랜드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신규 CI를 선공개하고, 추후 통합 대한항공 출범 시점에 맞춰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 유니폼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