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프로듀서 활동뿐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18일 소속사 에이제로에 따르면, 구름은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2024 구름 단독공연 <하늘, 밤, 풍선>'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 공연은 최근 발매한 정규 3집 앨범 '하늘, 손, 풍선' 발매를 기념하는 콘서트이자 지난 5월 개최한 정규 2집 발매 기념 콘서트 '나폴리탄 악몽 산책' 이후 약 6개월 만에 선보이는 무대이다.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구름은 더 커진 공연장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역량과 독보적인 매력으로 러닝타임을 꽉 채우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정규 3집 발매 기념 공연답게 트리플 타이틀곡 '베이비라이언(babylion)', '나의 사랑은 당연하지 않아', '하늘, 손, 풍선'을 포함한 앨범 수록곡부터 일부 편곡을 거친 기발매곡 등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구성해 무대를 꾸몄다.
정규 1집 수록곡 '귓속말(Inst.)'과 '처음 봤을 때처럼'을 첫 곡으로 2016년과 2017년 'cloud 시리즈'를 통해 발표한 '더 나은 사람', '마피아(Mafia)'를 연달아 선보이며 공연을 시작했다. 솔로 아티스트로 발매한 첫 싱글, 첫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을 포함한 무대를 펼친 구름은 이어서 '잠', '마음의 무덤', '다신 보지 말자-라는 뜻의 안녕' 등을 연달아 선보였다.
삶에서 마주한 다양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아낸 곡들은 관객들의 마음에 잔잔하지만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음악과 더불어 구조물과 조명을 활용한 연출도 돋보였다. 무대 중앙에는 커다란 풍선 모양의 구조물이 자리했는데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의 타이틀인 '하늘, 밤, 풍선'의 의미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밤이 깊어질수록 점점 더 커지는 마음속의 미움과 사랑들을 풍선 안에 불어넣어 하늘로 날려보내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맘'을 담아 조명을 활용해 더욱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한 이번 콘서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도 이어졌다. 먼저 구름의 발매 곡이 아닌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곡들을 구름의 보컬 스타일로 재해석한 무대가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1일차 공연에서는 폴킴의 ‘찬란한 계절’, 2일차에는 김영석과 김민석이 부른 ‘나는 언제나 내 자신의 행복을 바라요’를 선보이며 새로운 모습을 더했다. 이어서 공연 막바지에 다다라 이번 콘서트를 위해 새롭게 편곡한 '잘 지내나요?', '꽃'을 선보였으며 '하늘, 손, 풍선'이 앙코르 전 본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공연을 마친 구름은 소속사 에이제로를 통해 "이번 공연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평소 공연에서 부르지 않았던 곡들과 새로운 연출을 시도해 보았다. 모두 여러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잘 마무리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프로듀서로 솔로 아티스트로 계속해서 선보일 구름의 음악을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구름은 2012년 제9회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밴드 바이바이배드맨의 키보디스트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폴킴, 안신애, 헤이즈, 도영 등 다양한 뮤지션들과 협업을 진행하며 프로듀서로 활약할 뿐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첫 방영을 마친 KBS 2TV 음악 여행 리얼리티쇼 '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