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국내 첫 스타디움 공연에서 압도적 퍼포먼스를 펼치며 월드투어의 서막을 열었다.
7일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지난 5~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워크 더 라인(ENHYPEN WORLD TOUR ‘WALK THE LINE’ IN GOYANG)’을 개최했다. 이 공연은 현장을 찾은 관객들 외에도 82개 국가/지역의 엔진(ENGENE.팬덤명)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함께 즐겼다.
‘워크 더 라인’은 엔진과 함께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엔하이픈의 의지가 반영된 투어 명이다. 이를 위해 엔하이픈은 엔진과 함께하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담은 세트리스트로 무대를 꾸몄다. 데뷔작인 미니 1집 ‘보더: 데이 원(BORDER: DAY ONE)’부터 올해 발매한 정규 2집 ‘로맨스: 언톨드(ROMANCE: UNTOLD)’와 다크 문 스페셜 앨범 ‘메모라빌리아(MEMORABILIA)’까지 자신들의 성장 서사를 담은 총 26곡을 휘몰아치듯 부르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처음으로 국내 스타디움 공연장에 입성한 엔하이픈은 이전 ‘페이트(FATE)’ 투어와 비교해 이번에는 스케일을 대폭 키웠다. 메인 무대는 약 4배 길어진 64m로 제작됐고, 멤버들은 총 5개의 무대를 고루 활용하며 팬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20명의 댄서와 함께 한 규모감 있는 퍼포먼스는 강렬함을 더했고, 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는 장관을 이뤘다.
엔하이픈은 ‘브로트 더 히트 백(Brought The Heat Back)’과 ‘피버(FEVER)’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이들은 ‘ParadoXXX Invasion’와 ‘퓨처 퍼펙트(Future Perfect)(Pass the MIC)’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칼군무를 선사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엔하이픈은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멤버들은 ‘유어 아이즈 온리(Your Eyes Only)’와 ‘오렌지 플라워(Orange Flower)’에서는 청량함을, ‘스크림(Scream)’과 ‘파라노멀(Paranormal)’에서는 파워풀한 가창력을, ‘스틸 몬스터(Still Monster)’와 ‘문스트럭(Moonstruck)’에서는 몽환적 분위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유닛 무대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였다. 제이, 제이크 성훈 유닛이 선보인 ‘루시퍼(Lucifer)’와 정원, 희승, 선우, 니키가 부른 ‘티스(Teeth)’는 각각 치명적인 섹시함과 카리스마를 내뿜어 상반된 매력을 전했다. 또한 제이는 ‘블레스드-커스드(Blessed-Cursed)’ 기타 퍼포먼스로 강렬한 에너지를, 희승은 ‘XO (Only If You Say Yes)’의 피아노곡 ‘로맨스(ROMANCE)’를 연주해 달콤함을 선사했다. 멤버들은 다양한 분위기의 곡을 소화하며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공연 말미 엔하이픈은 “‘워크 더 라인’은 우리가 지금까지 쌓아 올린 수많은 노하우가 집약된 공연”이라며 “4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많은 엔진들 앞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이틀 모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내년은 더 많은 것을 이루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한 해를 만들 테니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엔하이픈은 오는 11월 9~10일 일본 사이타마, 12월 28~29일 후쿠오카, 내년 1월 25~26일 오사카 등 일본 3개 도시에서 ‘워크 더 라인’을 이어간다. 이는 K-팝 보이그룹의 데뷔 후 최단기간에 진행되는 일본 3개 도시 돔 투어(베루나 돔, 미즈호 페이페이 돔 후쿠오카, 교세라 돔 오사카)이자 엔하이픈 자체 최대 규모 공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