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6'와 '갤럭시Z 플립6'가 중국에서 사전 예약이 시작되면서 중국 매체들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둔 스마트폰을 올 초부터 내놓고 있다면서 AI 기능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의 가장 큰 매력이자 경쟁력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6와 갤럭시Z 플립6를 중국에서 예약 판매하고 있다. 갤럭시Z 폴드6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은 1만3999위안(한화 약 267만원, 시작가격)이며, 갤럭시Z 플립6은 7999위안(153만원)이다.
이와 관련 중국 매체들은 갤럭시Z 폴드6와 갤럭시Z 플립6의 가장 큰 매력은 실시간 통화번역과 동시통역 기능 등 생성형 AI 기능이 대거 추가됐다는 점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 같은 기능은 해외 관광과 해외 식당, 해외 출장, 국제 콘퍼런스, 외국어 강좌 및 학습 부문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중국 매체 계면신문은 그간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화면과 힌지 등 하드웨어(기술)에 초점을 뒀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AI 기능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삼성전자의 차별화 역량이 AI로 옮겨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접히는 스마트폰 시장을 열었던 삼성전자가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AI 기능 강화는 적절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AI 기능은 새로운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바이두 스마트 클라우드와 메이투 등 중국 업체들과 협력, 중국판 스마트 비서 등을 탑재하는 등 중국 시장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계면신문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인용, 올 1분기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신형 2종을 출시하면서 올해도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2종의 출시는 시장에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는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2억8800만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분기 연속 증가세다.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18%로 1위이며, 애플 16%, 샤오미 15%, 비보 9%, 촨인(트랜션) 9% 등의 순이다.
AI 기능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견인할 것이며, 특히 하이엔드급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앞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매체들은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 스마트폰 2종과 함께 웨어러블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갤럭시 링(반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7일 배터리 수명과 10ATM 방수 기능을 갖춘 갤럭시 링은 바이오센스가 내장, 수면, 스트레스 등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갤럭시 링은 차세대 인기 웨어러블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판매가격이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갤럭시 링의 중국 판매가격은 2999위안(한화 약 57만원)이다.
신형 폴더블 폰 중국 판매 전략과 관련 최승식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은 "올 초 갤럭시 AI 도입 후 더 많은 가능성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중국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갤럭시Z 폴드6, 갤럭시Z 플립6, 스마트 웨어러블 신제품으로 중국 소비자에게 더욱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