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한 기업은 과거 해외 송금 이력이 없는 계좌로 거액의 무역대금을 송금했다. 이 기업은 송금 후 사내 이메일이 해킹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보이스피싱과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
# A씨 실수로 잘못된 계좌로 해외로 여러 차례 송금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고, 자금을 되돌려 받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나은행이 해외송금 사기 거래 방지를 위해 시중은행 최초로 '수취계좌 사전 확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메일 해킹 등으로 인해 잘못된 계좌에 송금하는 사례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통상 해외로 송금 시 수취인 성명과 수취인 계좌번호, 수취은행 코드가 필요하다.
이번 서비스는 송금인이 해외 수취인 계좌로 송금한 이력이 있는지 우선 확인한다. 최근 이메일 해킹의 증가로 잘못된 계좌에 송금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사기거래 방지를 위해 송금인이 하나은행을 통해 과거에 송금했던 이력을 사전에 검증하는 것이다.
이어 수취인 계좌 상태와 예금주 일치 여부 등을 송금 전 수취인 계좌를 확인한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해외송금에 적용해 ▲수취인 계좌의 유무▲정상거래 가능 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한다.
하나은행 외환사업지원부 관계자는 "수취계좌 사전 확인 서비스는 외국환 전문은행의 노하우가 반영된 하나은행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라며 "앞으로 기업 인터넷뱅킹과 하나원큐, 하나EZ 등 비대면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