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지난달 3일 쏟아올린 '창어 6호'가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일 창어6호 탐사선이 당초 예정된 달 남극 아이켄 분지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창어6호의 착륙 시간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신화통신의 첫 보도 시간이 이날 오전 6시 41분(현지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오전 6시 전후로 보인다.
창어6호는 지난 5월 3일 지구를 출발, 4일 만에 달 궤도에 도착했다. 이후 20여 일 간 달 궤도를 돌면서 착륙준비를 해 왔다. 중국 달 탐사선이 달 뒷면에 착륙한 것은 지난 2019년 창어4호에 이어 두 번째다.
창어6호의 임무는 달 뒷면 토양 채취다. 달 뒷면 토양 샘플 채취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가 된다.
창어6호는 드릴링 방식으로 달 뒷면 표면 토양 및 표면 아래 토양도 채취한다. 달 뒷면 토양 샘플 2000g을 지구로 가져오는 게 창어6호에 주어진 임무다.
중국은 지난 2020년 11월 창어 5호 탐사선을 달에 보내 토양 샘플 1731g를 채취, 지구로 가져온 바 있다. 중국과학원은 채취한 토양에서 티타늄 함유 침전 입자를 발견했다고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실은 바 있다. 중국 과학자들은 달 뒷면 토양의 성분이 다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창어6호 달 뒷면 토양 채취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4월 20일 통신중계 위성 '췌차오-2'를 발사한 바 있다. 이 위성은 달 궤도를 돌면서 중국국가항천국과 교신, 창어 6호의 달 뒷면 착륙을 지원한다. 중국은 지난 2019년 췌차오-1 위성을 이용, 무인 탐사선 '창어 4호'를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시킨 바 있다.
중국은 오는 2026년 경 달 남극 환경과 자원을 탐사할 '창어 7호'를 발사할 예정이며, 2028년 경에는 '창어 8호'를 보내 현지에서 달 자원을 가지고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