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쇼'로 유명했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미라지 호텔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동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대표적인 카지노 호텔 중 하나인 미라지가 오는 7월 완전히 문을 닫고 영업을 종료한다. 이 호텔을 소유한 회사 하드록 인터내셔널은 지난 15일 호텔 폐업을 발표했다.
약 32만3700㎡(약 9만8000평) 규모 부지에 있는 이 호텔은 대대적인 개조 공사를 거쳐 새로운 호텔 '하드록 라스베이거스'로 2027년 개장한다. 호텔 앞에는 하드록 브랜드를 상징하는 높이 210m가량의 기타 모양 조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http://www.raonnews.com/data/photos/20240520/art_17160784647816_1b92a6.jpg)
앞서 하드록 인터내셔널은 2021년 카지노 그룹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로부터 이 호텔을 10억7500만달러(한화 약 1조4572억원)에 인수했다. 하드록 인터내셔널은 플로리다의 원주민 세미놀 부족이 소유한 기업이다.
옛 카지노 거물 스티브 윈이 개발한 미라지 호텔은 1989년 남태평양 폴리네시아를 테마로 한 건물로 지어졌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최초의 대형 리조트로 개장해 1990년대까지 이 대로에 호텔 건설 붐을 일으켰다.
특히 미라지 호텔 앞 인공 호수와 화산 조형물에서 불꽃이 높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는 '화산 쇼'는 공짜로 즐길 수 있는 라스베이거스의 볼거리로 관광객들에게 사랑받았다.
또 밴드 비틀스의 사운드트랙을 배경으로 한 '태양의 서커스' 공연장으로도 유명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