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대출 금리인하요구에 가장 인색, 금리는 최고 수준

 

신용카드회사 중 하나카드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과 인하금리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용대출 금리는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2023년 신용카드사의 가계 신용대출 금리인하요구권과 관련해 △신청건수 △수용건수 △인하금리 △이자감면액과 월별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3일 밝혔다.

 

신용카드사가 소비자의 신용대출 금리인하 요구를 얼마만큼 수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금리인하요구권의 경우 작년 중 8개 신용카드사에 평균 3만 300건 신청됐고, 이 가운데 수용건수는 1만 8720건으로 평균 58.0%의 수용률을 보였다. 인하금리는 평균 0.76% 였다.

 

회사 별로 보면 현대카드(78.5%)와 롯데카드(77.6%)의 수용률이 높았고, 하나카드의 경우 신용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 2만 739건에 수용건수 8917건으로 43.0%의 수용률로 최저를 나타냈다.

 

또한 우리카드(1.52%)와 롯데카드(0.93%)의 인하금리(금리인하 수용건 금리의 가중평균) 폭이 컸던 반면 비씨카드(0.43%)와 하나카드(0.34%)는 상위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023년 말 기준 신용카드사의 가계 신용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이자감면액은 평균 5억 9000만원인데 비씨카드(7437만원)와 하나카드(7738만원)의 경우는 이자감면액이 1억원 미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2023년 월별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보면, 1월은 삼성카드, 2월은 우리카드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은 하나카드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하나카드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월을 제외하고 매월 연 15%를 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측은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용대출 금리가 저렴하고 금리인하요구권도 잘 수용해 주는 카드사를 제일 선호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둘 중 하나만 만족하더라도 소비자의 불만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는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기준에 대해 명확하게 알 권리가 있으며, 신용카드사는 이를 여신금융협회에 반드시 공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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