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중국투자 계속 늘리나

SK하이닉스 사장, 中상무장관과 반도체 협력 논의

 

[라온신문 이덕형]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 가운데 중국을 방문한 곽노정 대표가 왕원타오 중국 상무 부장(장관)을 접견했다.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하 발전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곽 대표가 왕 상무부장을 만났다고 중국 상무부가 23일 밝혔다.

 

상무부에 따르면 왕 부장과 곽 사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만나 한·중 반도체 산업 공급망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중국식 현대화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개방 발전 이익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개선되고, 신품질 생산력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경제 발전이 빠르고 전자 정보 제품 소비 시장의 잠재력도 크다"고도 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계속해서 중국 투자를 늘리고 중국에 깊게 뿌리 내리며, 중국의 고품질 발전이 가져올 성장 기회를 공유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곽 사장은 "중국은 SK하이닉스의 가장 중요한 생산 거점이자 판매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중국에 뿌리내려 더 큰 발전을 볼 수 있도록 중국 내 사업을 끊임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만남은 첨단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려는 미국에 중국이 계속해서 맞서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앞서, 미국은 반도체 생산과 기술 개발에 외국기업의 중국 수출을 견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정부는 2022년 반도체법을 제정해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 총 390억달러(한화 52조3000억원), 연구개발(R&D) 지원금 총 132억달러(약 18조원) 등 5년간 총 527억달러(약 70조7000억원)를 지원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투자는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 별도의 허가 없이 미국산 장비 반입을 허용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언제든 미국이 SK하이닉스에 대한 중국내 생산 시설에 대한 장비 반입에 제동을 걸수 있다. SK하이닉스가 제품의 수출과 생산을 위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연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국 정책은 정치적인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연출된 부분이 있다” 며 “ 반도체 장비를 수입에 의존해서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국제적인 균형 감각이 절실 한 때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SK하이닉스가 중국 반도체 사업을 축소한다는 기사와 관련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며 “ 중국내 생산 및 시설을 계속 유지하겠다” 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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